1/18 GEN vs T1의 경기 이후

한 달 만에 다시 만난 티젠전은 다양한

볼거리로 팬들을 즐겁게 했습니다.

 

초반 설계, 한타, 운영 등 양 팀의 노림수가 가득한

치열한 싸움이었으며 T1이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1세트부터 마지막 3세트까지 승패를 섣불리

예측하지 못하는 난타전이 이어졌습니다.



 

여러 관전 포인트 중에서 오늘은 2/20 T1 vs GEN

1세트 한타 장면을 리뷰했습니다.





T1은 이렐리아와 빅토르 중심의 후반 밸류

조합을 완성했으며 GEN는 바텀 주도권

중심의 스노우볼링 조합을 완성했습니다.

 

GEN는 세주아니의 갱킹으로 이렐리아가

성장하지 못하게 견제하며 바텀 위주의

교전을 통해 사일러스와 드레이븐이

성장해야 했습니다.

 

T1GEN의 정글-미드 중심의 게릴라

교전을 회피하며 이렐리아 중심의 후반

사이드 운영을 보여야 했습니다.

 

 

인게임 (1) - 8분 드래곤 앞 한타

: 교전을 택한 양 팀의 판단





초반 인베이드를 방어해내며 이득을 거둔

GEN이지만, T1이 바텀 솔킬과 탑 갱킹을

성공시키며 다시 앞서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구도를 망가트려야 했던 GEN는 조합의

컨셉에 맞게 바텀의 힘을 이용해 드래곤을

획득했으나, 한타는 대패했습니다.





GEN가 비록 교전에서 패배했으나,

용을 먼저 칠만한 근거는 있었습니다.

 

1) 용 둥지에 시야가 없었다.

2) 바텀과 미드가 먼저 미니언 라인을 푸쉬했다.

3) 빅토르의 아이템 상 딜이 모자라며 궁극기도 없다.

 

그러나 T1GEN의 바텀이 드래곤쪽으로

가는 것을 와드로 확인하자 즉시 대처합니다.

그리고 T1 또한 교전을 열 근거가 있었습니다.

 

1) 바루스의 아이템이 앞서고 있다.

2) 여눈+비스킷을 들고 있는 빅토르와 달리

사일러스는 마나가 모자라다.

3) 높은 딜링의 바람용이기 때문에

적 정글 커디션 관리가 어렵다.

여기에 가장 큰 변수는 4) 바루스는 6렙이다 입니다.





보통 바텀 듀오가 경험치를 다 먹으면 바텀의

6렙은 640~7분 사이에 완성됩니다.

하지만, 앞선 교전으로 미니언 웨이브 손실이

있었기 때문에 서폿들이 로밍으로 자리를

비웠음에도 두 원딜은 모두 6렙이 되지 못했습니다.

 

GEN는 미니언 푸쉬를 위해 바텀 듀오가

경험치를 공유해 드레이븐이 6렙을 찍지 못했지만

바루스는 혼자 미니언을 클리어하여 6렙을 찍습니다.

결국, 교전이 열리면서 애니는 바루스의 궁극기에

묶여 스턴 연계를 넣지 못했고 사일러스는 마나

부족으로 세주아니 마무리와 생존에 실패합니다.





만약 GEN가 드래곤을 먹고 위쪽으로 빠졌다면

사상자 없이 이득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노틸러스의 마공점 + Q스킬 소모를 확인하고

빅토르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 GEN는 드레이븐과

사일러스의 교전 능력을 살리려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한 변수들과 노틸러스의 점멸이

교전 도중에 돌아와 거리재기를 하던

드레이븐이 물려 버리며 GEN는 대패합니다.

 

보통의 경우라면 T1이 이를 기점으로

일방적으로 스노우볼을 굴리며 승기를

굳혔겠지만 상대 팀은 GEN였습니다.

 

 

인게임 (2) - 19분 드래곤 앞 한타

: 사라진 이렐리아의 존재감





GEN는 또다시 먼저 용을 치며 T1에게 한타를

유도합니다. 노틸러스에게 이니쉬를 걸어

위험해 보였으나 나르가 변신에 성공하며

32 킬 교환 이득을 거둡니다.





T1이 패배했지만, 간발의 차이였습니다.

이렐리아가 라인 관리를 위해 미드로 향하다

텔포를 본 후 뒤늦게 합류해 노틸러스의 이니쉬에

호응하지 못했고 바루스와 세주아니의

궁극기는 아직 돌아오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T1 팀원들의 판단이 엇갈리게 된 이유는

교전 외의 선택지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이드 주도권이 있는 전성기 이렐리아가

남아 있는 사이드 1차 타워를 밀며

동시에 미드를 압박했다면 용 교전을 위해 텔포를

사용해 버린 GEN는 이를 막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T1은 시야를 확보하고 있었고 경기도

유리한 상황이었기에 한타를 피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좋은 구도로 보였던 한타는 T1의 몸이

앞으로 쏠리게 되며 오공-사일러스에 의해

진형이 갈리게 됩니다. 2코어를 완성한

드레이븐이 더 성장하며 GEN는 막혀있던

처음의 승리 플랜을 제 궤도에 올려놓습니다.




 

이 한타 패배 이후, T1은 드래곤을 포기하고

잘 성장한 이렐리아를 이용해 사이드 압박에

주력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빅토르가

바텀에서 나르를 몰아내자, 다시 용 획득 혹은

용을 이용한 한타를 갑작스럽게 준비합니다.

 

그러나 나르가 빠졌음에도 GEN는 침착하게

포지션이 망가진 T1의 허점을 노려

빅토르를 먼저 끊고 대승으로 이끕니다.

 

T1은 성장을 바탕으로 조합 컨셉 이상의 한타

파괴력을 보여주려 했으나 GEN는 이런

T1의 노림수를 잘 받아쳤습니다.

이후 바론 스틸 등 계속된 난타전 속에서

게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었지만,

초반에 불리했던 GEN가 조합의 강점을 활용해

격차를 줄여나가는 모습은 인상 깊었습니다.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준 두 팀이었기에

정규 시즌이 끝난 이후 P.O에서 다시

맞붙는 경기가 나오기를 기대합니다.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마추어부터 시작해 프로 코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랭겜 집중을 위해 당분간 리뷰 글은 1회 올라옵니다 ㅠㅠ

 

* 시즌 11은 각각 미드, 원딜 위주로 마스터 티어 2개 달성

시즌 12는 서폿으로 마스터 300점 마무리

* 주요 장면은 LCK GLOBAL 유튜브에서 가져왔습니다~!

*이메일: kidbizu@naver.com

* 피드백, 댓글 감사드립니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