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저따구로 써놨지만...

그냥 30대 후반 넘어가는 별 볼 일 없는 직딩 아재가 볼 땐

프로 라는 위치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존경스러움.

특히 10대 후반, 20대 초반인 그 어린 나이에 차가우리만치 혹독하고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버텨낸다는게 참 멋있기도 하고.

본인의 명성을 위해 혹은 다른 목적을 위해 라고는 하지만, 한창 또래와 어울려 놀 시기에 매번 승부를 위해 자신의 세월을 투자한다는게 결코 쉽지만은 않을거임.

직장인들도 주 업무가 끝나면 알바를 하든 공부를 하든 시간 투자를 하는 것이 이제는 기본이 되었기에.

요즘 LCK 보면서 문득 느낀건데 앳된 외모의 선수들이 프로라는 이유로 게임 실력에 대한 평가를 받는다는게 참 무서운 현실인 것 같음.

물론 그건 당연한거라 생각함. 직장에서도 업무 태도, 능력 등으로 평가를 받는건 당연하므로.

그렇지만, 그 어린 나이에 그것들을 견뎌내며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서 가끔은 자기반성을 하게 되기도 함.

오히려 요즘 사회에서 보이는 일부 몰상식한 20대들 보다는 오히려 더 순수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그냥 모든 프로 선수들이 아프지 않고 늘 건강하고 즐겁게 선수 생활을 했으면 함.

물론 나 같은 사람이 백날 이런 글을 써봤자 아무 영양가 없겠지만, 그래도 천마리의 종이학 중 한마리는 되지 않을까 싶어서.

우승을 노리는 서부권이든, 반등을 노리는 동부권이든 어쨌거나 이 게임을 통해서 보는 사람들에게 희노애락을 주는 것에 대한 일종의 감사 표시기도 하고, 내 개인적으로는 그 선수들의 열정에 대한 존경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고.

팬들이 있기에 선수가 있다고 하지만 거기에 더해서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얻는 팬들도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음.

그냥 사무실에서 월돚질 하다가 갑자기 써보고 싶은 생각에 써재껴버린건 죄송합니다 ㄷㄷ

게시판 성격에 안맞으면 빛삭하겠슴.

암튼 우리 LCK 선수들도 늘 화이팅하고 혹여라도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직장이든 학교든 어디서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