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깅하면서 길 지나가는데 고령의 할머니가 팔을 붙잡고 도와달라고 하시길래

무슨일인가 하고 따라가봤더니 휠체어를 타고계신 몸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계시더라고

할머니께서는 집이 지하인데 경사가 가파르고 또 계단을 못 내려간다고 성인 남성분 3명 더 데리고 올테니 좀 기다렸다가 같이 현관문까지 내려달라고 부탁하시더라

알겠다며 기다리다가 시간도 시간인지라 지나가는 남성들이 없어서 배달 끝나고 귀가하는 배민 커넥트분, 그리고 체격이 좋은 20대 초반 남성분,

겨우 모셔와서 3명이서 들고 낑낑 내려다 드리고 왔다 ㅎㅎ

4명이서 들어야 할거같은데 뭐 지나가는 사람이 있어야지;;

낑낑대며 바닥에 내려드리니 할아버지께서 다급하게 종이를 보여주시는데

"제가 장애가있어서 많이 부족합니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복 받으실거에요"

나도 뭐 질문글이나 뭐 알려주면 고맙다고 복 받을거라고 자주 댓글 남겼었는데 막상 내가 그 말을 처음 들어보니 기분이 싱숭생숭 하면서 얼떨떨하더라

최근에 세상의 무심한 모습을 많이봐서 좀 삭막한 세상인거 같다고 색안경을 쓰고 보고있었는데 잘생긴 20대 남성 3명이 힘을모아 선행을 베푸는 모습을 보니 아직 세상은 살만한듯?


땀도 많이 흘리고왔으니 이제 얼른 씻고 숙제하고 자야겠다

그리고 선행했으니 강선이형 나 무기 20강까지 재련 2트안에 붙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