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 한 피시방에 일주일정도 진득히 다니면 우리 동네에 소문 다 나겠지

'와 저 사람 56관문 깨던데..?'

'15층 워로드인가봐.. 근데 저번엔 홀리나이트로 56관문 가던데..?'

'뭐..? 그럼 15층도 모자라서 56관문 캐릭이 2개라고?!'

내가 자리에 착석해서 30분정도 턱 괴고 귀찮다는 표정으로 공대를 하나하나 보고 있으면

그 사이 사람들이 웅성웅성 어느새 주변에 모여들어있음

'와.. 공대도 되게 깐깐하게 고르나봐.'

'역시 숙련자 2캐릭은 자기 입맛대로 골라가는건가..'

그러다 내가 거의 딱렙+ 스펙의 공팟을 들어감 

'아니.. 왜 굳이 저런 힘든 공대를?'

'사실 레벨만 높이고 초행인거 아냐?ㅋㅋ'

이런 소리들은 가볍게 무시.

무난하게 30분컷하고 

쿨시크하게 'ㅅㄱ' 치고 경매 50골에 딱 입찰누르고 나옴

이미 주위에 모여든 사람들은 턱이 벌어져서 할 말을 잃음

오직 최소컷과 컨트롤만으로 최종 레이드인 아브렐슈드 56관문을 가볍게 클리어하고 나와버리는거임

"오늘은 좀 걸렸군"

시큰둥하게 혼잣말을 남기고선 자리에서 일어나 "저기, 실례." 모여든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빠져나감

그때 뒤에서 누군가가 내 손을 덥석 붙잡아서 뒤돌아보면

키 195 목소리 걸걸 근육 남자 바드가 말을 걸어옴

"저기.. 혹시 다음주엔 나랑 가지 않을래?"

건정한 체구와는 다르게 수줍어하는 모습을 본 나.

살짝 미소를 지으며 이 건장한 바드의 손을 잡고 머리 위로 들어올림

"이제부터 이 피시방에서 이 바드 건드는 놈은 나에 대한 선전포고로 알겠다. 나만의 [작은바드] 니까 말이야."

무심한 뒷모습에 손 인사를 남기며 민초쿨내를 풍기며 퇴장하는 나의 뒷모습에 모두가 시선을 고정

그리고 이 벙찐 사람들의 앞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털썩 주저앉은 바드가 조용히 혼잣말을 함

'나.. 드디어.. 의지할 큰딜을.. 찾았어..'

이후 키 195 근육 건장 남자 바드의 눈시울이 붉어진게 클로즈업 되며 

The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