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 알바하다가 화상입고 
집에 와서 새벽 1시에 로아 키고 카던 돌고있었는데 머리 위로 뭐가 퍽 떨어졌습니다

뭐지 하고 위에 봤는데 아무것도 없어서 아래를 봤더니 무슨

물방개인가 메뚜기인가 아니 그렇다기엔 생긴게 너무 바퀴벌레인데 아니 근데 이렇게 큰것도 바퀴인가

여튼 저를 조지기에 충분한 크기의 놈은 당당하게 방을 기어다니기 시작했고

저는 대응할 무기가 없어 압도적인 무력감에 휩싸인채로 뇌정지가 와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한 20분을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던 놈이 갑자기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낸 곳은


침대 머리 바로 위 벽이었습니다

가린다고 가렸는데도 보이네요

(사물이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훨씬 개 큼 아니 ㄹㅇ 진심으로 군대에서도 저런건 못 봄 진심 존나 컸음
대충 라이터보다 길고 갤럭시 버즈 케이스보다 큼)

고시텔 주인님 주무시는데 깨워서 제발 에프킬라 하나만 주세요 하면서 거의 반 울면서 받아서 돌아왔더니

베게 위에 당당하게 자리하고 있더라고요

쿠크 첫 헤딩할때보다 더 간절하게 싸워서


이상입니다

아 그리고 이 글을 쓴 이유는요



진심 너무 힘들어서 위로 좀 받으려고 단톡방에 얘기했다가 이지랄나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