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 필터를 사용하여 아르고스 - 발탄 노말 - 비아 노말 순으로 레이드 도는 첫 번째 레이드 아르고스 입니다.


(끝내기 전에 찍었어야 하는데 끝나고 찍어 버렸다.)


첫 번째 레이드이니 만큼 가장 살 떨렸고, 힘들거라고 생각 했습니다.

레이드를 시작하기 앞서 제가 이번 레이드 여정을 하기로 고른 캐릭터는 바로 데빌헌터 입니다.






정상적인 발비노 배럭으로 트포작은 거의 다 433 or 333 or 331? 332? 정도만 해뒀고, 각인은 33331, 보석은 5랩 보석들, 카드는 세구빛 12각으로 갔습니다.


서론을 조금 얘기 하자면 막상 파티를 모으니 아무도 지원이 없었고, 그냥 멍 때리면서 이곳 저곳 여쭤봤습니다만... 수확은 없었기에 그냥 파티 만들기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던 와중에 "흐른별" 이라는 바드님께서 인벤을 보고 도움을 주러 오셨다고 하셔서 굉장히 감사했습니다.

바드님 이후로 더 이상의 지원이 없었기 때문에 무산되기 전에 빡숙팟으로 구하고 다른 여섯분에겐 미리 양해를 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다들 허락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아르고스 파티는 정상적으로 시작 될 수 있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일단 흑백 레이드 아르고스 1페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캐릭터를 여러개를 돌리며 아르고스를 200판 넘게 하다보니까 전조 증상, 기믹, 제가 가지고 있는 문양 등 굳이 어렵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아르고스 1페에서 나오는 큰 피자와 작은 피자 역시 패치로 문양을 볼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편하게 피하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불편한 점도 있었습니다.

아르고스 주위에 대각선 4방향에서 구슬이 나오는데 이 구슬은 태양 혹은 달이 먹을 수 있도록 되어 있는 기믹인데, 전혀 모르겠었습니다.

다른 패턴들은 보고 피하거나 전조 증상으로 대처가 가능했다면, 이 구슬은 먹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전혀 모르고 그냥 다른 분들이 먹는 거 구경하고 있어야 했습니다.

그 외에도 짤 패턴으로 나오는 아르고스 빔 이라거나 위에서 떨어지는 장판 색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그저 피해 다니면서 딜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쫄 딜이 최선 이었다고 할 수 있죠.


2페이즈에서는 생각 외로 당황을 많이 한 구간과 당황 하지 않은 구간이 있었습니다.

당황한 구간은 코그모가 아니라 안밖 패턴 때문에 조금 당황 했었습니다.

코그모는 어느 순간에 카운터가 나오는지, 어떤 기술을 쓰려고 하는지 전조 증상이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알 수 있었지만 아르고스 2페로 넘어오면서 아르고스 안밖 패턴을 인지하면서 하더라도 헷갈렸습니다.

첫 아르고스가 내려찍을땐 안쪽이 터진 후 밖 안 밖인 것을 망각하고 바깥으로 나갔다가 한대 두들겨 맞았죠.

그 이후에도 찐 무력 이후 보통 아르고스 겉에 살짝 노란빛이나 보라빛이 도는 걸로 구분 했다면 2페이즈 부터는 오른손 왼손으로 구분 했어야 했습니다.

물론 제가 1파티 였기 때문에 그냥 붙어만 있어도 안전했긴 했지만 흑백 필터 후 긴장을 너무 많이 했는지 바깥으로 나가서 한대 맞았습니다.

바드님 덕분에 2페까지 죽지 않고 넘겼지만 예상 외로 안맞을 부분에서 너무 많이 맞았습니다.


3페이즈가 사실 2페이즈보다 좀 더 쉬웠던 것 같습니다.

2페이즈는 맞아도 되는 것, 맞으면 안되는 것 구분이 있었다면 3페이즈는 그냥 다 피하기만 하면 됐으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3페이즈에 가서는 오히려 찐 무력 이후 기상 안 밖 빼고는 다 쉽게 쉽게 넘겼습니다.

따로 짤 패턴들의 전조 증상은 다 외우고 있었고, 큰 피자와 작은 피자는 나오지 않으니 굉장히 수월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흑백으로 보는 세상에서는 맞아도 되는 것과 피해야 하는 것을 구분하기 보다는 피하기만 하는 것 이 훨씬 편합니다.

그리고 중간 중간 딜 타임을 잡아서 때리기에는 3페이즈가 가장 적합하기도 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씀 드리자면

아르고스는 흑백으로 봤을 때 2페 > 1페 > 3페 기준으로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3페가 가장 아프긴 하지만 결과적으론 2페가 가장 어려웠다 볼 수 있겠네요.


(섬딱이가 된 나)


(도와주신 흐른별님 감사합니다)


아 적으면서 생각난 것 하나 p.s로




P.s) 참고가 될진 모르겠지만 저는 흐른별님 께서 케어를 많이 해주셔서 한번도 죽지 않았지만 실제로 체력바에서 제 체력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숫자를 보고 판단하자니 기믹을 파훼 해야 했고, 얼마 남은 지 모르니까 몇대만 맞아도 불안 하더라구요.

그리고 게임사에서 그나마 얼마나 색맹분들을 위해 열심히 배려 하려고 노력 하는지는 보였습니다.

색맹, 색약 여러분 모두 존경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