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10년정도 전 일이라 100프로 디테일하진 않음

내가 18살때 일인데 가을쯤으로 기억함
그때 당시 우리집이 아파트 2층에 살았었고 아파트 단지 구조가
ㄷ자였음 주차장을 둘러싼 모양?
우리집은 복도식이였고 아파트 현관앞에 흡연장이 있어서
새벽 2시쯤 자기전에 담배한대 태우러 내려가서 피고있었는데

주차장 저 멀리서 은색이라고 하기엔 좀 진하고 쥐색이라고 하기엔 좀 옅은? 정장에 서류가방 들고 계신분이 내가 살던 아파트쪽으로 걸어오고 있었음

거기서 거의 6년정도 살았는데 생판 처음보는 사람이였음
걷는 폼도 정상이고 그냥 '처음보는사람이네'라고 생각하고
마저 태우고 아파트 현관으로 들어가서 계단 타고 중간정도 올라가는데
그 아저씨가 들어오고 엘리베이터로 가는게 아니라 내 뒤쪽으로 올라옴
보통 저층 사는사람들은 계단타고 올라가니까 별생각 없었는데
저층사는 사람들 얼굴은 거의 다 아는 상태였고
최근에 이사온집도 없었음

속으로 '몇층 사는사람이지?' 생각하고 다시 올라감
우리집은 오른쪽 복도 끝이라 쭉 걸어가고 있는데
올라가는 발자국 소리가 갑자기 끊김
이상함을 느끼고 옆을 쓱 봤음 아무도 없음
그리고 '뭐지 벌써 올라갔나?' 생각하고 비밀번호 입력함
문열고 들어가기전에 옆을 한번 쓱 봤는데
복도 입구옆에 틈이있는데 거기서 얼굴만 쏙 빼놓고 날 쳐다보고 있었음

깜짝 놀래서 문 확 닫고 청각에 신경을 곤두세웠는데 내려가는 소리도 안나고 올라가는 소리도 안났음
다행인건 그 이후로 그 사람 본적도 없었고
별 사건은 안났는데 그때 처음으로 귀신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 느꼈음

쓰고보니까 임팩트가 너무없네 ㅋ.ㅋ
무서운이야기나 섬뜩한거 좋아하는데 아는사람 댓글좀 남겨줘
나도 실화기반 섬뜩한얘기 많이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