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인벤에서 벌써 1년가까이
학원팟을 하고있는 루페온 서버의 힐좀 입니다.

작년 6월23일을 시작으로 다음달이면
학원팟을 처음 개최한지 1년이 되는날이네요

1년이 됐다고 뭐 바뀌는건 없겠지만
나름대로 자축을 하고싶어서 꼴값좀 떨어보겠습니다

처음만든 포스터는 6윌23일이네요.
저때까지만해도 비아하드는 준엔드컨텐츠 였었고
많은분들이 오레하 배럭정도를 많이 가지고 계셨고
비아노말도 도전하지않던 사람이 되게 많던 때였었던지라
비아키스 학원팟도 되게 성황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본래는 인벤에서 구하지않고 공팟에서 시범교육을 한번해보고
나름 재밌게 했어서 인벤으로 무대를 옮겼었더랬죠
그리고 할꺼면 이왕 제대로 해볼까? 하고
포스터를 막 열심히 만든 기억이 납니다.
긴서론은 일단 접어두고 1년가량 해보며 여러가지
학원팟에 대한 이모저모를 이야기 해볼까합니다.

- 학원팟은 무료봉사인가?
음.. 초기에는 봉사라는 단어를 저도 썼던거 같은데
사실 장기간 고정적인 학원을 해보신분들은 이 컨텐츠를
봉사활동이다 ! 라고 명명하기가 납득이 안가실것 같습니다.
일단 재밌어서 하는거니까요.
봉사는 어떠한 희생과 남을 돕겠다 라는 숭고한 마음이 있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마인드가 선반영이 돼있죠

하지만 학원팟은 남을돕는건 부수적인 부분에 가깝고
순전히 게임을 재밌게 즐기는 다른방법 및 수단에 가까워요
숙제처럼 끝나는 레이드가 초행과 함께해서
먼옛날 숙제가 나에게도 트라이였던 시절
클리어의 성취감과 남들이 재밌어하는걸
가장 가까이서 관전하는 즐거움에 일환이라고 생각하네요

결론적으로 학원팟은 순전히 개최자의 재미를 위해서
만들어졌지만 결과적으로 필요한사람들이 모였으니
좋은일이 돼버렸다 혹은 좋은일처럼 보여진다가 맞는것 같습니다
봉사와는 거리가 쫌 있는것 같습니다

- 통칭 선생과 원생은 갑을관계가 아니다
단지 먼저 경험한사람과 아닌사람의 차이입니다.
사실 유저와 유저의 관계인거 같다만 막상 표현할 단어가 없어서
원생과 선생이라는 단어를 썼는데요.

가르치는 입장에 있는사람이 뭔 교원자격증이 있고
사교육이니 뭐 사업자가 있는것도 아닙니다.
예를들면 신장조건이 있는 롤러코스터류 놀이기구가
탑승비용이 무료인것과 비슷하다? 비유가 쫌 이상할까요 ㅎ?

해당 레이드를 즐기기위한 스펙컷(신장조건)을 갖추었다면
놀이기구(학원팟)를 즐기는것은 무료로 공지했으니
이것은 탑승자(원생)의 권리에 가깝지만 놀이기구는
사유재산이며 관리자(선생)가 있으니 상호간의
기본예의는 지키면서 놀이기구의 목적 특성상
재미있게 놀다가는것 이라 보시면 될것같습니다.

- 스트레스를 받지는 않는가?
과장보태서 1년간 문의카톡만  1천건은 족히 받은것같고
5백명 가량의 인원과 레이드를 함께했습니다.
문의과정에서 부터 사실 고생을 좀 하는데요

세상은 정말 다양한사람들이 있기에
무지성 욕설부터 시작해서, 선착순에 밀렸지만 가려받는게 아니냐
마감인데 왜 연락을 안해주냐 라는 불만부터
막상 사람다구했는데 1시간전 노쇼도 많이 있었고
트라이 2시간하다가 급한일이 생기시는 분 등
연락적인 부분부터

경험치 쌓이는게 제각각이라 빼고 가기도 힘들고
끝나면 탈노부르고 칼 퇴근하시는분
후기 부탁했지만 아무런 액션도 없으셨던 분들
이런거에 조금 아쉽고 서운하기도 했던것 같습니다.

- 그만한 재미를 주는가?
천성에 맞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런 스트레스를
감내하고서라도 주는 유니크한 재미가 있어요.
사실 가챠에 가깝다해야하나.. 원생 가챠라고 생각하면 될겁니다
가끔 SSR급의 재미있는 분들이 섞이면
정말 가르칠맛 나고 반응이 좋아서 장시간 트라이가
되게 즐거운 그런경험이 있어요.

끝나고 감사인사를 제대로 받으면
도움은 부수적인것이지만 나름의 감동과 뿌듯함이 남습니다
게임에서 느끼기 힘든 그러한 감정종류인것 같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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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적으로 느끼는 부분은 이정도인것 같습니다.
다음은 여러가지 댓글이나 쪽찌 오픈톡으로 질문을
많이 주시는 것에 대한 답변인데

- 1~4월달 뜸하다가 왜 5월에 갑자기 많아졌는지?
여자친구랑 노닥거리다가 5월에 깨져서 할짓이 없네요 ...

- 하브 56은 생각만하고 있다고 하고 왜 실천을 안햐냐?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재미가 없고 시간이 오래걸린다?
노말에 비해 사실 새로운거도 크게 많지않고 개념설명이
몇개 없다보니 가르친다보다는 용병을 데려간다는것에
가깝다보니 정이 좀 안갑니다.
공팟에서 시범을 한번해봤는데 여간 사람할짓도 아니고 ㅋㅋㅋ
재미를 위해 만든건데 본인이 거기에 재미를 못느끼니
잘 안만드는것 같네요

- 착한분이시다. 좋은일하신다. 선인이다
음 .. 솔직히 좋은일처럼 보이는거지 마인드자체는
그냥 재미를위한 수단에 가까워서 조금 부끄럽네요
뭐 다양한 레이드도 아니고 제가 그때그때 끌리는거 아무거나
집어서(요즘은 아브노말56)하는지라 제맘대로 하는건데
과대평가 된것 같습니다. 착한건지 잘모르겠어요 ㅎㅎ

- 뽑는기준이 왜그런지?
위와 같이 저는 제맘대로 학원을 엽니다. 선착순이 가장 공정하다
생각하며, 시간대역시 제가 깨어있는시간 랜덤으로
모집하다보니 어떤 시간대에 있으신분들은 노출기회가
적어서 불공평하다 볼수있겠지만 ...
그게 제가 신경써야 할 일인가요? 위에 말했듯이
실상은 조금 마인드가 이기적입니다 ㅠ
뽑는기준을 선착순에서 조금 바꿔볼까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연락은 왜 안되시는건지?
한 레이드 파티를 열면 7명을 모집해도 적게는 열댓명
많게는 20명+@가 카톡이 옵니다.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급한일로, 바빠서, 시간대가 안맞아 못볼수도 있습니다.
제가 뭐 사업자내고 학원운영하는것도 아닌데
서비스업이 아닌이상에야 제 생활깎아서 답변을
바로바로 해야할 의무는 없다고 봅니다.
필요한사람이 먼저 한번더 연락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만
상호예의를 지키기위해 저도 수많은 양해말씀을
미리적는편이고 현업에 의해 연락이 늦거나 하면
항상 죄송합니다라고 사과했던것 같습니다.
뭐 정 맘에 안드시면 익명으로 욕박으셔도 상관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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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했던 기억으로는 손에꼽자면
청각장애, 색약, 색맹분들을 받았던 기억이있고
교육이후에 무언가 선물을 주신분들은 기억에남고
공팟에서 마주쳐서 아는척하시는 분들
후일 선클했다고 도움됐다고 연락주시는 분들
좋은기억으로 남았던것 같고

안좋은기억은 빠르게 잊는편이라 기억에 남는게 없네요

되게 두서없이 막적어서 정신이 없는데
나름 재밌게 했던것 같습니다.
20대에 와서 게임자체에 그것도 RPG에 추억이라고 불릴만한
경험은 거의 없었던것으로 기억하는데
즐거운 추억으로 남고있는것 같네요

항상 감사한일도 전하자면
제가 학원팟글 올리면 추천목록도 확인하는편인데
익숙한 분들 몇번씩 보이는분들 다기억합니다.
커뮤 특성상 직접언급은 안하지만 추천언제나 감사합니다.

답글달기는 귀찮아 하는편이고 괜한 분쟁거리 안만드려고
최소한의 답만 다는등 겁나 쿨찐코스프레 하는데
응원댓글 역시 속으로는 호들갑떨면서 감사드리고 있어요

다음달에 1주년 기념? 으로 총 레이드 학원팟을
한번 해볼까합니다 발노~아브하드56~카양겔까지
휴가쫌내고 포스터도 만들어서 재밌게 해볼예정이니
많은 응원부탁드립니다


한줄요약
" 나에겐 학원팟이 클럽이고 유흥이야! "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