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의식 과잉이 아닙니다.

이번 기술슼 스킬쪽 개선을 보면 1티어 트라이포드라던가 상시효과 적용이라던가
제가 건의한 내용이 일부 이루어진 것(액티브 펄스 레전드)으로 보아
스마게 측에서 이 글의 영향을 분명하게 받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그냥 제가 쓴 개선안 글을 다시 돌이켜보니까
이제와서야 "아... 내가 저걸 잘못 설득했구나...
이 글이 영향이 있었다면 더 제대로 썼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을 했을 뿐입니다.

다시 보니 코어 인챈트를 단순히 "사용하면 유산의 힘을 못 쓴다"
"적주피를 인질로 잡고 방치했다", "그 부분이 불합리하다"가 크게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인질이 문제라면 상시로 만들면 문제 없겠지?"라고 저쪽이 판단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덴티티의 부재는 분명히 언급되어 있고, 이에 대한 변화 또한 클래스마다 하나하나 지적했지만
그 부분이 너무도 약했고 "유산의 힘"에 대한 이상함을 자체를 당시의 제가 지적하지 못했습니다.
그게 이번에 최소한의 노력만으로 그치게 만드는 최대의 오점을 만들어버렸다 생각이 듭니다.



당시 개선 방향성에 대해서는 위처럼 새로운 유틸기로 건의를 했지만
그들에게 있어선 더 간단하고 좋으면서도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안건이 있었던 거겠죠.
정말로 아쉽기 그지없습니다.

감사히도 100추도 가고, 응원도 받고,
오늘은 가토에서 만난 할버드님이 그 글을 썼다고 하니 보셨다고 응원의 말을 건네시더군요.

그 분처럼 저 글이 제작진분들의 마음까지도 움직이게 할 수 있을지,
인벤이 고객센터라고 우스갯소리처럼 말하지만 과연 그럴지..
혹시나해서 진짜 고객센터에도 링크 달아서 건의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개선할 수 있는 골든타임을 제가 충족했는지는 솔직히 자신 없습니다.

A/S라고 해봤자 갑자기 새로운 스킬이나 아덴을 만드려고 투자를 빨리 할 수도 없고,
그들 입장에선 '기술? 그래도 좀 해줬잖아'하면 끝입니다.
재작년 10월에 '네오 파이어'라는 새로운 초각스스킬이 갑자기 생기고 떡상한 것처럼
정말로 갑작스러운 패치로 인한 게 아닌 이상 무리라고 봐야겠죠.

말마따나 옆집도 있고요.
이미 대다수는 옆집 갈 생각에 계신 것 같습니다. 저도 가능만 하다면 양쪽을 왔다갔다하면서 살거고요.
팔찌가 안 나오고, 나온다고 해도 손에 안 맞으면 다시 기술이 될 것 같긴 합니다만...
슬프게도 탈출구가 있다는 건 더 이상 한 쪽의 패치를 추가로 할 명분을 막아버립니다.

그러니 만약 기술스카가 추가 A/S를 받지 못한 채 버려지고
유산만큼의 변화가 일어날 때까지 다시 기다린다면 정말로 오랜 시간을 버텨야할 것입니다.
코어 인챈트가 생기고 2년동안 불합리함 속에서 버텨왔던 시기보다도 훨씬 더 길게.

저는 한 명의 스카유저로서 기술스카 개선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끝으로 저는 이제 인벤에서 개선을 위한 활동을 하기보단
다른 분들처럼 궁금한 게 있으면 가끔 와서 눈팅하고 살려고요.

스카절이 왔는데 계속 죽상으로 있을 수는 없잖아요.
변화가 필요하다면 저보다도 더 열심히 해주시는 다른 분들이 계속 언급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