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다른 영상이나 게임, 소설등에서 악마는 아주 자주 나왔었음
그리고 성경에서 모티브를 따와 인간의 죄악을 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임

질투의 악마.. 분노의 악마.. 오만의 악마...
혹은 디아블로 같이 공포, 파괴, 증오 같이 7대 죄악은 아니지만
대부분은 인간의 죄악을 다루는 경우가 많음

하지만 로아의 군단장은 악마면서 인간의 죄악을 다루지 않음

어둠, 몽환, 탐욕, 짐승, 광기, 질병

그냥 보면, 무언가 인간의 원초적인 죽음과 관련되어 있고, 부정적인것들을 다 모아놓은 것처럼 보여 마냥 악마스럽게 볼수 있지만,
인간을 현혹하고 죄악을 이끄는 더욱 원초적인
파괴, 증오, 공포, 절망과 같은 인간의 죄악과 타락을 다루지 않음.
오히려 악마의 기원이 된 성경과 같은 내용이 아닌
그리스 로마신화의 티탄처럼 인간이 느끼는 공포의 자연적 존재가 현실화 된것에 가까움. 지진과 해일을 이끌고 다니는 티탄, 기아와 굶주림 티탄 같은 식으로

그래서 얘네들이 왜 악마일까 궁금했었음

이번에 카제로스가 단순한 대악마가 아닌,
죽음의 현신이자, 질서의 신 의 타이틀을 달고 나오면서

군단장의 담당영역을 다시 생각 해봤음.

어둠, 몽환, 탐욕, 짐승, 광기, 질병..
왜 이 내용이 하필, 질서의 신이자 죽음의 신인 카제로스를 따르는 것일까?, 그리고 왜 이런 악마들로 질서의 별 아크라시아를 침공하려는 것일까.. 카제로스가 세운 질서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이 6가지를 가장 배제하고, 구축하며 추출해내는 곳이 있음.

바로 '문명'임.
인간이 문명없이 떠돌아 다니던 시절엔,
이런 군단장의 영역은 삶의 일부였음.
어둠은 나약한 인간이 몸을 숨길수도 있고, 혹은 어둠속에서 공격을 당할수 있는 취약점을 주었고,
나약한자는 질병에 자연스럽게 도태되어 강한자만 살아남게되고
짐승은 인간이 먹히거나 혹은 잡아먹거나 단순하며 당연한 이치며
몽환과 광기 또한, 내일은 더 나을것잇라는 막연한 믿음. 조금이라도 더 살고싶은 생존의 본능
탐욕은 그저 생존에 대한 욕구의 갈망

이와 같이 인간이 비문명화 상태로 다닐땐 그저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였음.

하지만 인간이 프로메테우스가 건네준 불의 아래에
밭을 일구고 문명을 세우며 모든것이 달라졌음.

인간은 불을 이용하여 문명을 세우게 되며, 어둠에 대항하여 밤에도 불을 밝혀 빛의 영역을 늘렸고
짐승들은 인간의 철저한 영역에 불편한 방문자가 되어, 더이상 발을 들이는것이 금지되었고,
문명이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는 질병을 해결하기 위해 인간은 도시공학부터 생명공학까지 많은 영역에서 싸우고 있음.
또한 문명과 도시의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는 반사회적인
몽환에 빠져 환각을 해매이는 자, 광기에 빠져 질서를 따르지 않는자들은 철저히 강력한 문명의 질서아래 구제되어, 이상과 시스템을 따르게 인간을 사회화 시켰음.
탐욕또한 생존이 우선일땐 그저 배고플때 배부르기만 되는 욕구에대한 갈망이옸지만, 문명의 끝없는 재화가 쌓이게 되어 끝없는 욕망이되어 문명을 위협하는 거대한 악이되엇고, 법과 질서로 이런 탐욕을 철저히 억압했음.
또한 문명을 세우게 되며, 인재의 영역으로 넘어들어온 화마

즉 루페온이 빛과 질서를 아크라시아를 만들었으면,
또다른 질서의 신인 카제로스는, 그런 질서의 상징인 문명이 세워지며, 배척된 부산물인 영역으로 악마를 만들지 않았을까 싶음.

그럼, 이제 문명의 적이었던 악마의 수장인 대악마 카제로스를 해치웠고, 태초의 그림자들이 암약하게 되는데

악마: 문명의 해악적인 존재
심연: 자연(그리스로마신화의 티탄 느낌) 죽음(카제로스), 불(에기르), 번개(모르둠), 얼음( 나로크)

문명에서 위험적인 존재=악마
어쩔수 없는 자연=심연

그럼 태초의 그림자는 성경에 나오는 악마처럼  순수 인간의 죄악에서 기반되지 않을까
광기, 탐욕= 문명과 사회를 위협하는 존재지만, 인간의 심리에서 비롯됨.
몽환= 어쩌면 더나은 미래를 꿈꾸며 예언에 매달렸던 몽환도 이제
인간의 죄악에 붙잡혀 끔찍한 현실에서 도피하는 나태에 빠질수 있고,

그외에도 식욕, 분노, 오만 등 유명한 죄악을 넘어
증오, 공포, 우울 등 인간의 부정적인 감정을 담당하는 존재들이 나오지 않을까 싶음.

그리고 여기서부턴 진짜 순수 뇌절인데

만약 태초의 악마들이 저렇게 인간의 감정에서 기원한 존재들이라면
운명의 굴레가 선택한 모험가가 저런 죄악의 감정을 해치운 거잖슴?
그럼 불교식으로 부처마냥 인간의 번뇌를 해치운것과 같잖아
그럼 모험가를 억압하는 존재는 이제 운명만 남은것 아닐까?

모험가는 계속 끝없는 루프를 반복하고 있다면, 이것은 모험가의 카르마가 남아 인연의 끈을 끊지못하고 모든 번뇌속에서 계속 전생을 계속 하는 것인데, 이제 감정의 번뇌를 끊는다면 모든 부정적인 영역은 해탈한 경지에 이르지만, 열반에 들기위해 버려야하는 긍정적인 영역은 아직 버리지 못했어. 명예.. 지혜.. 인연.. 그리고 운명의 주인공..

또한 현자의 나라에서 볼다이크에서 보여줫듯이, 인간은 절대적인 존재에 억압받고 잇는 부분을 시사해줫는데, 모험가가 이런 운명의 족쇄를 끊기 위해선 루페온의 질서에서 벗어나야하는 것이고, 이렇게 벗어나기위해선 열반에 들 필요가 있는거지. 그래야 영겁과 가까운 이 윤회에서 모험가의 진정한 본모습늘 찾을수 있는것 아닐까?

아크라시아는 어쩌면 기독교식 죄악이 고통받는 지옥이 아닌, 자신의 카르마가 다하지 못해 윤회가 계속되는 지옥이었던것이고, 자신의 사명과 억압을 벗어나 진정하게 운명으로부터 자유를 얻는것이 모험가의 마지막 이야기가 아닐까..

1부은 그리스 로마신화를 기반한 예정된 운명에 대항하는 인간
2부는 성경을 기반으로한 죄악으로부터 구원받기 위한 인간
3부는 불교를 기반으로 한운명의 사슬을 끊기 위해 질서와 혼돈 그 중도를 걸어, 운명의 윤회에서 벗어난 인간

즉 로스트아크는 운명의 속박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한 인간의 이야기가 아닐까?

물론 겉핥기식 로아스토리, 불교철학, 기독교철학이라
반박시 님들 말이 다맞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