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을 거 아니고 곧 복귀할 건데

내가 모코코였던 시절에는 아크라시아의 많은 선생님 스승님 조력자 분들이 와서 이것저것 알려주셨고

미숙한 부분이 있어도 이해받고 도움 받았던 좋은 기억들이 많음

MMORPG란 장르는 나랑 인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분들 덕분에 로아에 애정이 생겼음

고인물은 뉴비를 도와주고 뉴비는 거기에 보답해서 열심히 성장해서 고인물이 되고 또 다른 뉴비를 도와주고

이런 게 로아의 문화라고 느껴졌고 참 낭만적인 것 같고 그게 마음에 들었음

나도 이런저런 레이드에 숙련이 된 다음에는 당시에 시간도 많은 편이었어서

숙제를 빼기보다는 모코코들 트라이 도와주러 다니는 걸 참 좋아했음

어떻게 하면 더 잘 알려줄 수 있을까 고민도 하고

트라이 많이 하면서 모코코 케어해주려고 서폿도 만들어서 연습하고

별것 아닌 것에도 감동하고 고마워하는 모코코 분들 보면 너무 귀엽고 뿌듯하고

나를 도와주셨던 고인물 분들도 이런 기분이었나 싶고 ㅋㅋ

힘들어도 다 같이 으쌰으쌰하고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성장하고 클리어하면 환호하고 이런 게 참 낭만이었음

이제 나도 중고 모코코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지만 

열심히 달려서 또 새로운 모코코들 트라이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