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VE, 그것도 레이드 하나만으로 모든 엔드를 굴려야하는게 문제인 게임임.

게임이든 현실이든 계급이 있음
돈 많이 버는 사람, 적당히 버는 사람, 못버는 사람, 백수
고과금러, 중과금러, 소과금러, 무과금러

그리고 이 계급에 맞춰 서비스가 나감.
돈 많이 버는사람이 비싼 식당을 가는거고, 백수는 싼 식당을 가는것처럼
돈 많이쓴 사람이 더 최신, 더 위의 게임 서비스를 즐기는거임.

근데 로아는 이게 레이드[PVE] 하나밖에 없는게 문제인거야.

그니까 돈을 많이쓴 사람이 더 상위레이드를 가게 되는 게임이여야 현질을 하게 되는 게임임.
이미 구조가 그래. 게임회사들이 자선사업가는 아니니까 결국 돈을 벌려면 이 차이를 이용해야함.

근데 로아는 처음 출시부터 '혜자게임'을 목표로 나온 게임임
그래서 엔드컨텐츠까지의 도달을 혜자스럽게 도달하게 만들어야했음

그래서 채용한게 배럭 시스템, 장남 대학보내기야.
배럭을 이용해서 한캐릭정도는 돈을 쓰지않는 무과금러들도 충분히 엔드컨텐츠에 도달할 수 있도록 만든거지
그러다보니 배럭은 단순 돈 버는 노예가 되어버린거고, 숙제라는 개념의 형태가 생긴거임.

레이드의 출시 속도는 결국 한정적일 수 밖에없음.
인력적인 부분을 떠나서, 레이드의 출시 속도를 높이면, 레이드를 통해 과금러를 관리해야하는 스마게 입장에서는 레벨이든 스펙이든 상한선이 빠르게 올라갈 수 밖에 없고 결국 이게 비싼게임이 되게 만들거든

이게 우리가 아는 2막 통곡의 벽이 된거임.
이때 1막과 2막 사이가 2개월(1막 7월 24일, 2막 9월 25일)밖에 안되고, 레이드 자체의 출시도 엄청빨랐어[1년에 5개]

하지만 유저의 입장에선 다르지.
레이드도 빠르게 나왔으면 좋겠는데 게임도 2막때처럼 너무 비싸지지 않았으면해.

그래서 스마게가 생각한게 낙원컨텐츠임.
레이드의 출시 속도는 빠르게 유지한채로, 스펙컷을 말랑말랑하게 만들 수 있는거
원대 체급을 올려주고, 한캐릭정도는 무과금도 엔드에 보낼 수 있는게임

물론 부정적인 면이 없는건 아니야.
로아는 스펙업 자체가 컨텐츠에 파편화되어있고, 현금성 재화가 물린것도 있음.
이전에 스마게가 한번 겪었듯이, 잘못건드리면 '완자' 사태가 나게되니까 조심스러울 수 밖에없지

그러다보니 낙원을 통해 레벨만 오르는 기이한 구조가 생기는거지.
장남 대학은 보내야되니까 무과금러 입장에서는 투자해줄순없는데, 투자를 안하면 레이드를 못가는 상황
아마 낙원을 통해 나이스단이 더 늘었을거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모두가 해피하게, 배럭 엔컨까지는 보장해줄 수 없어.
스마게는 과금러 관리를 PVE로만 해야되거든

돈을 쓰는 유저와 안쓴 유저 구분을 배럭이 가는 레이드로 할 수 밖에 없는거지.


로아는 이 PVE 원툴을 탈피해야만했어
보통의 MMORPG들은 여러가지 방향으로 탈피해

어떤 게임은, PVE의 상한선을 무진장 올려서 무과금러는 쳐다보지못하게 하지
근데 혜자게임을 선언하고 나온 로스트아크에서는 불가능해

어떤 게임은 PVP가 엔드컨텐츠의 일부로써 존재해서, PVE 이후로도 꾸준한 스펙업을 요구해
로스트아크도 시도했고, 좆망했지.

어떤 게임은 PVE만 존재하고, PVE만 엔드라서 과금 자체를 정액제 형태로 변경했어.
근데 우리나라 타겟팅 게임에서는 정액제 형태의 게임은 맞지 않아. 내가 돌아다닌 게임회사를 기준으로 말하면 보통 무과금 유저가 90%가 넘어가거든. 해외서비스는 PU라고하는 결제유저의 비율이 한국보다 높아.
다만 과도한 금액을 결제하는 흔히말하는 고래유저가 매우 적어 플레이 타임이 많지않기도하고

구조적으로 로스트아크는 이미 '레이드하는 게임'이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고, 여러가지 시도를 했지만 전부 실패했고 탈피하지 못하고있고 앞으로도 그럴확률이 높아

PVE가 메인이지만, 필드사냥이 없는 게임.
PVP는 이미 망했고, 혜자게임 타이틀 달고, 리니지따라할순없으니 보정으로 내놓은 증명의 전장
배럭시스템을 채택함으로써, 본캐 플레이 타임이 늘어나면 피로도가 심해지는 형태의 구조

나 개인적으로는 어떤 해결방안이 있는지 생각이 안나
스마게는 내부에서 논의하고있겠지만 역시 아직 뾰족한 방법은 없는거같아.

그래서 보수적으로 수정하며, 하던대로 본인들이 잘하는걸 우선하고 있다고 생각함


나는 로아가 정말 잘되었으면 좋겠어. 솔직히 나는 요즘 수평도 재밌더라구
체질적으로 시스템적으로 변하면서 내가 손해를 보게된다해도 그게 옳은 방향이면 뭐라안하고 받아들일 수 있음.
암튼 재학이형 잘하자는 말임.

아니 힘내라는 말임 나는 아직 로아 좋아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