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며칠전부터 로아 숙제하기가 너무 싫은거임!

아바타 사고싶고 골드 쓸일은있어서 골드획득은 다해주는데

본캐는 재밌어서 골드 안주는 레이드도 안빼고 6+2도 전부 돌아주고 그러는데

부캐들은 일일숙제로 해주던 에포나 카던 가토가 너무 하기싫더라구



근데 안하면 뭔가 뒤쳐지는 것같고 손해보는것 같고 그래서 죄책감 느껴서

물어봤더니 다들 그냥하지말라더라



난 채찍질 할줄알았는데 그냥 알빠콩! 하지마! 해서 좀 당황함

한분이 그러더라고 

게임은 즐거우려고하는거지 억지로 하는게아니라고

이 얘기듣고 진짜 꿍하고 머리 한대맞은 기분!


언제 부터 의무처럼 일일숙제 꼬박꼬박 챙기고 다해야한다고 생각했을까??

아무튼 한 이틀 저런 고민하다거 어제 딱 맘먹고 

좋아 이번주는 골드만먹고 본캐로 놀면서 숙제에서 해방이다! 하고 오늘 첫날임



오랜만에 내실하니까 재밌더라고! 모험의서 채우면서 지역챗으로 막 잡담도 하고

필수내실이 아니라 미루고있던 오르골도 한번 해봤는데

당분간은 오르골에 초점을 맞춰서 게임을 해볼것같아


여기부터 약스포 주의!!!!






나는 무릉도원에서 시작하는 16번 오르골 했는데 

이게... 참 사람 마음을 울리더라구



과거 회상장면 나오면서 BGM이 흐르는데 뭔가 뭉클...



본인의 선택에 대한 미련을 가지는 객주도사

이게 뭔가 나한테 하는말 같아서 감정이입이 되서 여기서 부터 막 울먹 거리면서 보기시작함



누구나 살아가면서 선택의 연속이지만... 후회나 미련같은게 조금씩은 남아있잖아?

그때... 다른선택을 했다면 지금과 다르지 않았을까? 이런생각 다들 한번쯤 하지..?

작년에 현실의 벽에 포기했던게... 떠오르면서 

조금더 해보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미련이...또 피어오르더라고




객주도사를 위로하는 연화...

"우린 치이고 멍든 낙과 같지만..."

"참 잘 영글었어요. 그렇죠?"

"맞아 그렇소"

"이렇게 한 잔 술로 익어가는 것 도 좋구려"

이게 참 위로가 되더라고...

화려한 꽃처럼 살아가길 원했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시들어간다 느끼는 자신에 대해 절망하던 연화에게

소저는 꽃이 아니라 단단히 여문 열매와 같은 사람 같다고 말했었지

한철 피고 시들어 버리는 꽃이아니라... 세월이 감에 따라 익어가고... 

또 술이 되어 익어가는...  열매

꽃처럼 화려하진 않아도 속을 들여다보고 맛을보면... 저마다 맛과 향... 매력이 있는 과실주 같은 그런 인생....



누구나 살면서... 힘든날이 있잖아? 

한치 앞이 보이지않아서 한발 한발 내딛기가 무섭고 두려울때...

내가 지금 나아가는 길이 맞는지... 다시 되돌아가야하나 멈춰야하나 고민하고 불안해 하는 그런 시기인것 같아

내가 미련을 가지고 후회를 가지고 있던 이 시간마저... 향긋하게 익어가는 과정인거지...? 객주도사님?

혹시라도... 나처럼 현재에 힘들어하는 사람이 있다면

객주도사님의 말처럼 향긋하게 익어가는 과정이라 생각하고 조금이라도 마음의 여유와 위로를 받길바래!






오르골을 왜 이제서야한거지 너무 감동적이야...

여운이... 참 길게 남는듯

애니츠라는 배경도 그렇고 한편의 시대극을 본것 같기도하고...

나머지 오르골도... 빨리 해보고싶다

객주도사는 그냥 술주정뱅이라 생각했는데...

이제부터 나한테 객주도사님은 낭만도사야

카드세트에 보면 사랑꾼이라는 세트가있는거 알고있어?

객주도사님 넣어야겠지? 로스트아크 보고있나!

우리 사랑꾼 객주도사님을 사랑꾼세트에 넣어라!



그냥 짧은 일기나 쓰려고했는데 오르골 후기글이 되버린것같기도...?

아무튼 하기싫어진 숙제도 좀 내려놓고 편해진 마음에

많은 생각과 감동을 더해준 하루였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콩

다들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