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층 정도 이후 제로의 격수로서의 투자가치를 급격하게 떨어트리는 특성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중요한데 주목받지 못하는 부분 중 하나는 (평딜 비중이 높은 직업임에도) 평딜 딜사이클의 극단적인 3타 몰빵 배율 분배라고 생각함.

다시 말해서, 기본 스킬들이 죄다 1타-2타-(3타)를 이어 사용하는 형식으로 되어 있는데 뒤로 갈수록 데미지가 높음. 퍼뎀 배분 몇 개를 보면

문피쉐(2:3:5): 720 - 1020 - 1870
어파스(2:5:5): 1260 - 2970 - 2970 (뒤늦게 이어 나가는 충격파)
어스브(3:4:13): 1500 - 2025 - 6650 (전기장판 제외한 수치)

여기에 특유의 어시스트 구조와 3.12초가 지나면 대기중인 제로는 자비없이 칼퇴하는 구조까지 더해져서 딜 비율이 매우 골고루 분배된 경우와 비교했을 때 평딜 기댓값이 현격히 내려갈 수밖에 없는 구조가 만들어짐. 보스가 이리저리 이동하든, 자신이 운석이나 실, 거미다리 등으로 나노무빙을 중간중간에 계속 쳐야 하든, 충격파가 나가지 않는 상태(공중 등)나 지형이든. 평딜을 꾸준히 넣어야 하는 직업이라는 특성은 다들 알고 있는데, 그 평딜이 딜로스가 생각보다 심하다는게 6인팟에선 보이지 않고 나중에 해방퀘를 가서야 알 수 있다는 게 이 직업의 가장 큰 비극인 것 같음.

ps. 제로는 반면 키다운 극딜기 측면에서는 오히려 확실한 무적을 보장받는 조택과 적절한 바인드들을 바탕으로 액면가대로의 딜을 넣기 수월하다는 점은 확실한 장점으로 가져가는데, 그 반대급부로 조택의 퍼뎀이 평딜을 돌렸을 때보다 극딜기 치고는 그렇게까지 높지 않다는 점, 리레딜이든 40초딜이든 조택+쉐플 4폭발이 끝나면 결국 다시 평딜 돌리던 그대로 재시작이라는 점이 문제. 이게 N인팟에서는 장점 위주로 보이는데 루윌 1인격을 하는 스펙이 되면 단점 위주로 보이게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