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이라 글이 두서없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중간고사도 끝나고 쉬엄쉬엄 독서실에서 자격증 공부하고있었는데, 유독 계산문제가 많이나오는파트라 집중력이 금방 바닥났습니다

어차피 중간고사도 저번주에 끝냈겠다 당장에 빡시게 할맘도 없어서 근처에 있는 피시방에 들렸습니다.

204렙인 극돌캐릭 205까지 30분정도 키우고 마친 후 겸사겸사 데일리기프트받을 셈이었습니다

평소에 다니던 피시방이었는데 근처에 피시방이 없는데다 방학이 시작되서 그런지 자리가 대부분 차있었습니다.

흡연부스 구석쪽에 3자리 연속으로 비는곳이 있길래 제일 구석에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한 10분정도??지났을까 커플 한쌍이 옆자리에 앉더라구요.  사실 집중하느라 옆에 앉은줄도 몰랐습니다. 옆자리에서 메이플배경음악울리는거 듣고 알았죠

여하튼  피방에 자리없는것도 방금 봤고 붙은자리가 없어서 옆자리에 앉았겠거니했습니다.

괜히 눈마주치면 뻘쭘하니까 모르는척하고 버닝캐 육성만하고있었습니다.

커플이 메이플켜고 한 10분? 정도는 조용했는데(아마 식사주문하느라 겜만 켜두고 플레이는 안한것같음) 갑자기 소리가 커지는겁니다.

일부러 들은것은 아니지만 원채 목소리가 커서 다 들려왔습니다.

요는 남친은 기존부터 메이플을 하던 사람이었고, 이번 이벤트를 계기로 여친을 끌어들인것같았습니다.

같은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싶은 맘이 커서였는지 지원을 많이 해줬는데, 여친이 템을 맞추라고 준 메소로 코디템을 샀더라는 겁니다.

남친은 사냥도 안되는데 무슨 코디냐고 성질을 내고 여친은 내가 재밌자고 게임인데 원하는 템을 산게 무슨 문제냐고 반박합디다

코디템 조금 맞춘것가지고 저렇게 불같이 화내는 남친얘기를 들으면서 저런 미친놈이 다있나싶었는데 더 듣다보니 화낼만하더라구여

헤어 성형도 엄청 돌린것같았고 옆에 슬쩍보니 인꿈이랑 서약에 기타 라벨템들..을 끼고 있더라구요

저정도로 비싼걸 무턱대고 살정도로 큰 메소를 메린이한테 맡긴 남친도 이상하고 물어보지도 않고 구매한 여친도 이상하다 싶을때 옆에서 남친분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템도 맞추기전에 그 많은돈으로 코디하는게 제정신이냐고 그게 맞다생각하느냐고 그렇게 물어보셨습니다

솔직히 일면식도 없는 커플이 예상치도 못한것을 물어오니 순간 벙쪄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남자분은 당연히 자기편을 들어줄것이라 생각했는지 의기양양한 표정이셨고 여자분은 남친을 꼴불견이라는것처럼 보더라구요.

원래 낯가리는 성격이기도하고 진짜 머리가 새하얘져서 아무말도 못하고있으니 여친이 왜 쪽팔리게 피시방에서 그러냐고 화를내더니 뛰쳐나가더라구요.

남친분도 그거보시더니 당황하시고 쫒아나가시구요.

진짜 저게 뭔 미친사람들인가하고 고개돌려보니 커플자리에 여전히 메이플이 켜져있더라구요

우선 그대로 켜져있으면 해킹당할수도 있으니 메이플은 꺼드렸습니다.

끄면서 보니 엘리시움섭이시더라구요.

만약에 아케인서버에 키우셨더라면 비싼 코디템들은 매물이 없어서 구매하지도못했고 저런 사단이 나지도 않았을겁니다

이 글을 보시는 초보분들은 싸울일없는 아케인서버로 오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