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장신구 잠재능력, 방어구 및 장신구 에디셔널 잠재능력 레전드리 옵션에는 아이템 드롭률 증가 옵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용해 유저들은 사냥 및 보스에서 전리품 획득 기대값을 증가시키는데, 이와 관련해 상당한 부정적인 경험이 있기에 개선을 요구하고자 글을 작성합니다.

우선 아이템 드롭률 옵션은 각 부위의 최상급 등급에서만 등장하는 옵션입니다. 그만큼 얻기가 어려우며, 하프 이어링, 이벤트 링과 같은 일부 아이템을 제외하면 레전드리 등급에만 블랙 큐브 100개를 요구하는 고가의 옵션입니다.
즉, 아이템 드롭률은 엄연히 유저가 자원을 투자해서 얻을 수 있는 스펙의 일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허나 아이템 드롭률 증가 옵션의 경우, 딜을 늘릴 수 있는 다른 옵션을 포기하고 사용해야하므로, 대부분의 유저는 보스 레이드가 끝나기 직전 아이템 드롭률이 달린 장비로 장비를 교체하는 소위 "스위칭"을 합니다. 자신의 수준보다 굉장히 낮은 수준의 보스를 잡는게 아니라면 대체로 그렇습니다.
보스 몬스터의 사망과 동시에 전리품을 드롭하는 경우, 보스 몬스터가 사망하기 전에 스위칭을 끝내야하므로, 유저는 스위칭 과정 중 보스 패턴을 회피하며 공격을 하면 안 됩니다. 제어가 어려운 자동 공격 스킬조차 전투 상태로 들어가게 하는 경우도 있어, 이러한 스킬들도 수동으로 종료해주어야합니다.
이 과정 중 사망하거나, 심지어는 그대로 딜링을 유지했다면 클리어가 됐을 가능성이 큰 보스에서 데스 카운트가 0이 되어 레이드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위칭을 위해 아이템창과 장비창을 켜두면 시야도 협소해지고, 보스의 일부 패턴은 전투 상태로 돌입하게 하여 "숨돌"에 걸리게 하여 캐릭터의 제어가 불가능해지기도 해 패턴 회피 난이도 자체가 오르기에 사망할 가능성이 더욱 커지기도 합니다.

또한 최근 유저들의 연구 및 문의 답변을 통해 밝혀진 내용 중, 단체 보상의 아이템 드롭률 증가율은 딜 점유율이 가장 큰 유저의 것을 따른다는 법칙이 있었습니다.
파티원의 딜링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는 방법도 없고, 보스 몬스터 외의 몬스터가 나오는 보스에선 개인별 전투분석마저 부정확해져 누가 딜 점유율이 가장 높은지 알기 어려운 것도 문제지만, 딜 점유율이 낮은 파티원의 경우 아이템 드롭률 스펙이 0에 가까운 효용을 내는 경우가 생깁니다(특히, 더스크).
상당히 많은 자원을 투자해 만든 스펙인데 효용이 심각하게 저하되는 것 역시 부정적인 경험의 일환이라 생각됩니다.

보스의 사망과 동시에 전리품을 드롭하지 않고, 여유롭게 지급할 경우 이러한 부정적인 경험을 할 이유가 없어집니다.
이런 시스템이 메이플스토리에 없던 것도 아니고, 당장 현재 보스 중 발록, 피에르, 블러디퀸, 가디언엔젤슬라임, 루시드, 검은마법사, 선택받은세렌 이 보스들은 레이드가 끝난 뒤 보상맵으로 이동시켜 주거나, 보상상자가 젠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없던 시스템을 새로 만들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보스 레이드 및 보상과 관련하여 부정적인 경험이 해소될 수 있도록, 개선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