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유저나 유저층을 겨냥하고 하는 질문이 아닌 점 명확하게 밝히고 갑니다.
맥주 한잔 마신 김에 평소 궁금하던거 한번 털고 갈게요.


제가 스위치 라이즈 -> 피씨 라이즈 -> 피씨 선브레이크 까지 700시간 조금 안되게 게임하면서
최대체력에서 한대 맞고 죽은 적은 딱 세번 있거든요.

백룡연원 나루하타타히메의 필살기 빛나는 물방울 같은거 하나 똑 떨어져서 와장창 터지는거 하고
발파루크의 필살기 하늘 높이 떠오르더니 한바퀴 선회하고 와장창 하면서 떨어지는거 하고
바로 얼마전의 에스피나스 아종이 차지해서 쏘는 브레스 거리조절 잘못했다가 맞고 죽은거하고.

그 외에, 나한테 이 게임은 테오 테스카토르가 불을 뿜건, 오나즈치가 대가리 쳐들고 몸으로 깔아뭉개건, 진오우거가 번쩍거리면서 미친듯이 발광하고 찍어대건, 라잔이 입에서 에네르기파를 쏴대건...
체력관리를 잘 해놨으면 쳐맞아도 일말의 체력은 남겨주는, 비약 하나 빨면 만피로 돌아오는 자비로운 게임이었거든요.
내가 수레를 안타는 최상급 손가락의 소유자인건 절대 아닌데, 수레탔다면 뭔가 내가 판단을 실수했거나(주로 낙법), 체력관리를 잘못했거나 한거지 한대 맞으면 죽을'뻔' 한거고 죽지는 않았거든요. 


솔직히 맞으면 너무 아프다, 죽겠다는 초보 헌터들의 댓글에 반쯤 기계적으로 '방어구 강화 하시구요 부적 사시구요 식사 신경쓰시구요 가능하다면 경화약도 먹으시고 인혼조도 좀 챙겨드세요' 정도로 대답하면서도 늘 궁금했어요.

진짜 그렇게 게임이 힘겹다 싶을 정도로 이 게임의 공격이 아픈 편이에요?
어지간한건 맞아도 한방에 안 죽고, 안 죽으면 비약 먹으면 되는데 이게 과연 그렇게까지 힘든걸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해요. 아니 뭐 비약 하나가 너무 아쉬운 하위~상위초반 정도의 플레이타임이라면 그렇다 치는데(솔직히 그 정도에서는 검은띠S 만 입어도 맞을만 하고) 그거보다 높은 급에서 한방에 죽는다, 맞으면 너무 아프다 같은 얘기가 나오는건 어떤가 싶어요.



1. 뉴비분들이 방어력을 올릴 수단을 뭔가 놓치고 있는거다. 게임지식이 늘고 생존을 챙길 다른 수단들을 더 잘 알게되면 다들 괜찮다고 느낄거다.

2. 니가 숨쉬듯 먹는 비약이 누군가에게는 사용하기 부담스러운 고급 소모품이다. (최소 상위 6~7성 이상 헌터 기준. 그 이하에서는 정말 만들기 버거운거 맞구요)

3. 알고보니 작성자의 손가락이 생각보다 평타 이상이었다. 니가 잘 피해서 안 아프게 느껴지는거다.

4. 그냥 무지성 꼴박하거나 미리미리 체력관리를 잘 안 해둔 사람이 수레 탄 다음에 게임이 어렵다고 하는거다.

5. 그 외?


과연 어떤게 문제인걸까요?
2번이 문제라면 소모품 관리 관련 글이라도 써봐야하나...근데 잠수함(교역) 빡세게 돌리는거 밖에 딱히 하는거 없는데;;;
다른 게임 언급하긴 좀 그렇긴 한데, 단 한 명의 실수로도 다수 인원이 뛰어드는 레이드 전체가 터지거나 하는 mmorpg 들의 레이드가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빡세고 심리적으로도 위축된다고 생각하거든요. 특정 기믹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그대로 전멸기가 나오는 즉사패턴 같은거라던가. 

근데 어렵다는 얘기는 몬헌쪽이 훨신 많은거 같아서 궁금한 마음에 잡담 끄적여봤습니다.
맞으면 너무 아프다, 한대 맞으면 죽는다 같은 불만과 힘듬의 이유를 파악할 수 있으면 좀 더 뉴비핥기를 제대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