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 탐험대 시즌 1 안개섬의 유산 (링크)
메이플 탐험대 시즌 2 심연의 원정대 (링크)





오랜만에 보는 폴리온과 탐험대. 다름이 아니라 니할 사막에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친 후, 정체불명의 피라미드가 홀연히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피라미드에 새겨진 글귀 "파라오에게 안식을 가져다주는 자 모든 보물을 손에 넣으리라"

따라서 메이플 탐험대는 폴리온을 비롯한 조사대를 파견해 피라미드를 조사하고, 거기에 플레이어가 합류한다는 게 이벤트의 시작.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스토리가 조금씩 풀립니다.

피라미드의 주인은 과거 니할 사막 지역을 다스렸던 파라오. 한때는 태양신으로 숭배받으며 나라를 매우 부강하게 만들었지만 언제부터인가 무언가에 홀린 듯 탐욕스런 폭군으로 변해 온 나라, 더 나아가 온 세계에 있는 보물을 모으려고 백성들을 수탈합니다.

그러나 신으로 숭배받는다 한들 결국 인간이라 수명을 다해 죽게 되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려 무엇 때문에 생전의 자신이 그렇게 보물에 눈이 멀었는지 깨닫습니다. 바로 탐욕의 악신 아펩에게 홀려 오직 끝없는 부만 갈구하는 암군이 되어버린 것.

뒤늦게나마 자신의 과오를 뉘우친 파라오는 아펩을 자신과 함께 피라미드 안에 영원히 가두고 명계의 수호자인 호루스와 아누비스로 하여금 피라미드를 지키게 합니다. 챕터 1~4의 보스로 등장하는 저들이 유독 적대적으로 행동했던 이유가 바로 아펩의 봉인이 풀리는 걸 막기 위해서였던 것.

모든 진실을 깨닫고 플레이어가 아펩을 처치하자 파라오의 영혼이 나타나 감사 인사를 표하고 생전의 자신이 만든 모든 보물을 넘겨주고 성불합니다. 악신이어도 신인 만큼 아펩은 불사의 존재지만 플레이어에게 당해 약화됐을 테니 다시는 피라미드 밖으로 나가 세상을 어지럽히지 못할 것이라고.

남겨진 보물은 백성들을 수탈해서 얻어낸 것이므로 그들의 후손을 추적해 돌려주기로 하는 걸로 스토리 끝.




전형적인 로그라이크 (Roguelike) 방식의 게임으로, 입장할 때마다 소니아를 통해 올린 기본 능력치를 제외하면 능력치/스킬/유물/피라미드 코인 등등이 전부 초기화되어 맨땅에 헤딩해야 합니다. 당연히 현실(?) 스펙도 전혀 먹히지 않는 여러모로 평등한 이벤트입니다.

전사/마법사/궁수/도적/해적 총 5개의 직업이 있으며 플레이어의 직업을 따라갑니다. 대체로 도적이 나머지를 전부 씹어먹는 밸붕이고 해적은 부정 못할 최약체라는 평가.

일반 모드는 총 20 스테이지, 챌린지 모드는 무려 총 40 스테이지로 구성되어 있으며 고정된 일부를 제외하면 스테이지 종류/순서/지형/잡몹 등등 모든 게 랜덤입니다.

설정상 피라미드 내부는 이승과 저승의 경계선에 위치한 공간이라 몬스터는 물론 플레이어가 죽어도 멀쩡히 부활할 수 있다나 뭐라나.




다음 스테이지로 넘어가는 포탈을 보고 어떤 보상이 나올지 예측할 수 있습니다. 

구슬 3개 (능력치) 
태양 (스킬) 
보물상자 (유물) 
동전 (코인) 
짐승 (랜덤한 확률로 맵 중간에 출현하며 제단이 2개인 특수 스테이지로 이동) 
엘릭서 (상점)
영원석 (보스)

물론 로그라이크 게임답게 전부 다 운빨이라 코인 스테이지만 주구장창 나오는 바람에 나머지 스펙이 후달려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능력치는 총 7 종류가 있습니다. 

체력 - 전부 소진되면 당연히 실패 처리되며, 회복 수단이 매우 한정적이라 함부로 진행하는 건 금물입니다.
공격력 - 스테이지를 넘어갈 때마다 몬스터 체력이 눈에 띄게 급증하여 제일 중요한 능력치.
방어력 - %만큼 받는 피해량이 감소하며 100%는 말 그대로 무적.
크리티컬 확률 - 크리티컬이 뜨면 정확히 1.5배가 되지만 100% 맞추기가 어려워 일반적으로는 공격력이 먼저.
이동속도 및 점프력 - 중요도는 낮지만 조금 올려두면 상당히 쾌적한 진행이 가능.
공격속도 - 기본 4로 시작하며 희한하게도 속사기에도 적용됩니다.
회피율 - 운에 의존하는 능력치로 100%는 방어력과 마찬가지로 무적.




유물은 장비의 역할을 해주는 요소로 상중하 총 3 등급 존재하며 공격력, 방어력, 회피율 등등 다양한 능력치를 올려줍니다. 가끔식 잡몹이 떨굴 때도 있으나 기본적으로는 스테이지 보상으로 수급. 유물은 습득하는 즉시 장착되며 장착되지 않은 유물 2개를 합성해 새로운 유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유물도 성능이 제각각이라 어느 유물은 얻기만 하면 해당 도전 자유이용권 대우받는 반면 어느 유물은 안 끼느니만 못한 쓰레기 취급입니다. 특히 공격력을 올리는 대신 내구를 깎는 유물은 보스 조금 더 빨리 잡겠다고 실패 확률을 높히는 소탐대실 행위.




스테이지 도중 드랍 및 제단 보상으로 '영원석'을 획득할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이벤트 전용 코인과 비슷한 것으로 날짜가 바뀌기 전까진 초기화되지 않고 반복적으로 입장해 일일 한도를 채울 수 있습니다. 





모아둔 영원석 점수는 NPC 소니아를 통해 기본 능력치를 강화하는 화폐로 쓸 수 있습니다. 입장할 때마다 초기화되지 않고 유지되는 유일한 요소로 운빨 의존도를 줄이려면 열심히 참여해서 내실을 다져야 합니다.




스테이지 보상 및 랜덤하게 등장하는 맵 상점에서 코인을 지불하고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직업에 맞는 평타 강화 + 직업에 맞는 스킬 + 공용 쓸만한 스킬로 이루어져 있으며 모험가뿐 아니라 영웅, 레지스탕스, 아니마 등 다양한 직업군의 스킬을 배울 수 있습니다. 물론 스킬 성능도 제각각이라 안 쓰느니만 못한 스킬도 종종 있습니다.

해적의 경우 이벤트가 중화권 원조라서 그런지 GMS에 없는 직업인 묵현 스킬도 사용 가능.




함정은 이 이벤트의 최대 위험요소로 개별 데미지는 낮지만 많은 수가 배치되어 있어 부주의하면 체력을 상당히 갉아먹습니다. 방어력/회피율 상승을 무시하며 정직하게 데미지를 주기 때문에 아무리 스펙을 쌓아올려도 피하는 게 상책. 

플레이 방식에 따라 방어력/회피율을 깎아 마이너스로 만드는 것도 가능한데 치사하게도 하락은 전부 다 계산하여 데미지가 늘어납니다.



스테이지는 총 8 종류가 있습니다.

일반 
잡몹이 여러 차례에 걸쳐 출몰. 더 이상 안 나올 때까지 사냥하면 클리어.


엘리트
일부 스테이지에 확정으로 나오며 잡몹 상관없이 중간보스를 잡으면 클리어.


서바이벌 
좁은 맵에서 일정 시간동안 잡몹이 계속 나오며 버티기만 하면 클리어.


보너스
짐승 머리 포탈을 통해 입장, 잡몸이 총 5 차례 소환되며 더 이상 안 나올 때까지 사냥하면 클리어. 여타 스테이지와 달리 보상으로 제단이 2개 소환됩니다.


약화 엘리트 
고정이 아닌 랜덤으로 나오며 입장시 나오는 WARNING!으로 쉽게 구분가능. 엘리트와 마찬가지로 잡몹 상관없이 중간보스를 잡으면 클리어.


보스 
해당 도전의 최종보스로 조심조심 공격을 피해 잡으면 클리어.


회복 
진행 도중 최소 한번은 나오며 채집키를 통해 체력 50% 회복. 피라미드 안에서는 회복 수단이 이 회복 스테이지, 하단의 소형 제단, 상점에서 랜덤하게 파는 물약 뿐이라 그야말로 오아시스 같은 곳입니다.


상점 
랜덤한 능력치/스킬/유물을 피라미드 코인으로 구매 가능.




짐승 머리 포탈 말고도 맵 중간중간에 랜덤하게 나타나는 요소로는 소형 상점, 소형 회복 (체력 10% 회복), 항아리 등이 있습니다. 항아리를 부수면 일정 확률로 피라미드 코인이나 독가스가 나옵니다.




챕터별 클리어 보상 외에도 도전과제가 존재하는데, 의자 및 라이딩 등 이벤트의 고유 보상은 거의 다 여기에 몰려있습니다. 잡몹 XX마리 잡기, 누적 코인 XX개 모으기 등 그냥 진행하면 알아서 달성되는 것도 있고 상당히 귀찮은 것들도 있습니다.




챕터 5 스토리까지 전부 클리어할 경우 노력 끝에 얻은 고대의 힘 훈장이 주어집니다. 그리고 챌린지 모드를 모든 직업으로 클리어할 경우 이벤트의 최종 보상격인 영원한 안식의 수호자 칭호를 획득할 수 있는데, 장착시 일몹뎀 10%를 받습니다. 입수 난이도에 비해 뭔가 심심한 보상.








그 외의 보상이로는 젬스톤, 익성비, 환불, 의자 및 라이딩 등이 있습니다. 6차 이전에 나온 이벤트를 뒤늦게 수입한 것이라 그런지 6차 관련 보상은 전혀 없다는 게 단점.




게임 안에 게임을 하나 더 집어넣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공들여 만들었고 그만큼 재미도 있지만,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노말 모드는 20분에서 챌린지 모드는 30~40분) 특히 초반에는 극악한 난이도로 보스 보기도 전에 죽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스토리 보상만 받고 유기하거나 아예 시작도 안 하는 유저가 많은 이벤트입니다.

저야 다 끝냈으니 재미있었다고 할 수 있는거지 내실 없는 초반에는 수십번 재도전할 정도로 고생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