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써니 카페
장르명: 비주얼 노벨, 기타
출시일: 2023.10.08.
가격: 13,500원
제작사: GameNobility
배급사: (주)메이플라워엔터테인먼트
이용등급: 전체 이용가
지원 기능: 싱글 플레이 게임, 클라우드 세이브 지원


대만의 카페 문화와 역사에 대한 체험
대만으로 카페 체험 여행을 떠나고픈 하루
써니 카페라는 게임은 2023년 10월에 출시되어 이제 1년 반 정도가 지난 게임입니다. 이 게임을 골라잡은 이유라면 역시 대만 카페 문화를 알려준다는 소개 문구에 끌려서입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 대학생때 나름 돈 써가면서 온갖 유명한 카페 찾아가서 커피를 마셔보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어디 해외 여행을 가면 항상 동네 카페에 들러 커피를 마시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는 것을 낙으로 삼고 있죠.

대만의 차문화에 대해서도 평소부터 호기심이 많았습니다. 국내에서 이미 십수년전부터 차나 음료, 특히 버블티나 밀크티, 흑당 라떼 등의 대만식 달콤한 차를 접하고 있는데, 차 종류가 많을뿐만 아니라 과일을 얹거나, 다른 재료를 섞는데 거리낌이 없는 등 파격적이면서도 맛있는 차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죠.

무엇보다 대만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카페 문화가 발달되어 있다고 하더라고요. 대부분 사람들이 티타임을 중요하게 여기고, 티타임을 가지지 않더라도 하루에 두 세번씩 차를 마시는 습관이 자연스레 베어있는 나라라고 들었죠. 여기에 식도락 문화도 발달되어 언젠가는 꼭 먹는 여행 겸 가보고 싶은 나라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대만 카페를 소재로 삼고 있는 게임이 눈에 띄었으니, 이건 안해볼 수가 없다는 생각에 냉큼 시작했죠.

▲ 밀크티나 버블티 등 이미 마시는쪽에서는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대만

▲ 평소에도 호기심이 있었는데, 카페 문화를 알려주는 게임이라니!


당신이 커피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
의외의 커피 다큐멘터리 게임
써니 카페는 대만의 타이난시에서 부모님의 카페를 운영하는 남주인공의 이야기입니다. 단순히 부모님이 여행을 떠난 사이 가게 일을 대신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주인공부터가 커피에 대한 무한한 관심과 열정을 가지고 있는 청년입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친우와 대학교 후배, 점장 역할을 해주는 친한 형, 부모님과 긴밀한 관계의 어르신, 친누나, 다양한 카페 알바생들과 같이 청춘에 대해 고민하면서 커피에 대한 담론을 나누는 게임입니다.

이런 게임들이 으레 그렇듯 커피나 카페는 단순히 배경 소재 정도로 가져오고, 본 스토리는 러브 코미디나 연애 노선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써니 카페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연애가 서브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커피에 진심이더라고요.

▲ 매 챕터마다 최소 1번 이상의 커피 내리는 미션이 떨어집니다

▲ 원두 고르는 작업부터 시작해서

▲ 그라인딩과 드리퍼 고르기 등 정석대로 알려준다

농담이 아니라 원두 고르기 - 그라인딩 - 드리퍼 선택 - 물내리기 등 커피를 내리는 순서에 대한 정확한 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물론 게임이다보니 실제로는 약간의 미니게임 형식을 통해 진행되지만, 어지간한 커피 원두의 특성과 커피 내리는 법, 그리고 커피 기구들의 명칭과 사용법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단순히 게임 개발자가 커피를 좋아해서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아예 대만 커피 가게의 협력까지 받았더라고요. 작중 알바를 가르치며 교육하는 내용 역시 현실에서의 카페 커리큘럼의 일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디테일하게 소개시켜주는 부분이 많고, 커피에 대해 상당히 전문적인 지식도 배울 수 있었습니다.

▲ 용어와 종류에 대해서 상세한 각주가 달려 있다

▲ 이것이 대만의 커피 내리는 방법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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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현지 대리 체험과 연애 노선까지?
볼륨이 오락가락하는 더빙은 아쉬운 편
위에서 다큐라고 표현했는데, 실제로는 미연시스러운 요소도 착실하게 진행됩니다. 주인공을 비롯해 각양각색의 젊은 청춘남녀들이 등장하며, 저마다의 인생 목표와 갈등을 품고 치열하게 사는터라 이들의 선택과 결정을 보며 응원하는 기분이 있었습니다.

조금 아쉬운 부분은 이야기의 볼륨은 상당하고, 실제로 카페나 커피에 관심이 많다면 이걸로 공부해도 되겠다 싶을 레벨로 상세히 알려주지만, 인물들간의 드라마 파트는 뭔가 휙휙 지나가는 느낌입니다. 정확하게는 각 인물들간의 내적 갈등이나 심리 묘사가 조금 부족해서, 후반부는 상당히 급한 전개로 흘러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작중에서 남자 주인공과 여주인공의 연애는 물론 주변인물과의 여러 관계도 나옵니다. 또한, 주인공이 둔감하고 답답한 타입은 아니라 생각보다 돌직구 타입이라 고구마 먹는 그런 느낌은 없지만, 뭔가 뜨뜻미지근한 느낌인 것은 저쩔수 없는 아쉬움으로 남았네요.

▲ 남정네들이 주변 쩌리인 게임이 아니라 꽤 비중이 높다

▲ 가장 눈에 띄는 연기력을 보여준 주인공의 누나 오소현

▲ 요새 비주얼 노벨 게임에 꼭 하나씩은 있는 SNS 인플루언서 캐릭터

굳이 따지자면 대학 시절의 서툰 연애와 첫사랑의 감각을 테마로 했기에 이런 감정을 느낀걸지도 모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가 다 썩는 달달한 연애 노선이 취향이라 호불호의 영역일 것 같습니다.

오히려 게임을 진행할수록 아쉬웠던것은 스토리보다 더빙 문제입니다. 흔히 C언어로 불리는 중국어 음성만 있다는 것은 그려러니 싶은데, 성우들의 연기력이 많이 아쉽더라고요. 중국어 특성일수도 있는데, 게임 자체의 문제도 있어서 음성이 낮아졌다가 높아졌다가 오락가락하는 점은 아쉬웠습니다.

대신 게임 내 화면에 나오는 배경이나 일러스트에서 충실하게 한국어 번역이 되어 있어서 위화감을 최대한 줄여놨더라고요. 이외에도 장마나 집중 호우가 시도 때도 없이 내리는 대만 현지의 분위기나 배경에 대한 묘사를 충실하게 하고 있으며, 등장인물들도 꽤 젊게 묘사되기 때문에 맛보기지만 대만에 대한 체험은 톡톡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청춘 남녀들의 대학 생활 및 카페 이야기. 궁금하다면 구입~!




✅ 써니 카페

👍장점
- 그대로 카페 알바해도 될 레벨의 커피 강좌
- 대만 현지에 대한 자연스러운 묘사
- 대만 커피 문화의 역사와 용어, 명칭까지 설명

😅단점
- 중국어만 존재하는 더빙
- 성우들 연기력이 다소 아쉽고, 음성 볼륨이 일정하지 않은 버그
- 알콩달콩한 러브 코미디가 아닌 다소 급하게 진행되는 연애 노선

🎁써니 카페 판매 링크 : https://store.onstove.com/ko/games/2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