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
장르명: 시뮬레이션, RPG
출시일: 2022.05.10
창작자: Sever
배급사: 101XP
이용등급: 15세 이용가


중세 시대가 떠오르는 브란테 경의 이야기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은 스토리텔링 중심 게임입니다. 귀족, 평민 등 신분이 명확하게 나눠져 있고 마녀, 종교, 봉기 등의 요소는 절로 중세 시대가 떠오르게 합니다.

새 게임에서 이름과 게임 모드를 정하면 바로 프롤로그 컷신이 재생됩니다. 영상 음성은 모두 영어인데, 설정에서 '컷신 자막'을 켜면 게임 속 세계관을 이해하기 쉬워집니다.

이야기는 죽음을 앞둔 브란테 경이 깃펜을 들고 과거를 회상하면서 시작하는데요. 프롤로그에서 나온 '사람의 운명은 무엇이 결정짓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마치면 브란테 경의 일대기가 시작됩니다.

▲ 컷신 자막을 켜면 스토리에 몰입하기 좋습니다


기본적인 진행 방식은 비주얼 노벨
전반적인 게임 진행 방식은 비주얼 노벨에 가깝습니다. 귀족 아버지와 평민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브란테 경의 이야기 속에서 주요 사건이 발생하고, 이때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물 관계나 능력치에 해당하는 자질이 변합니다.

이렇게 누적된 자질에 따라 특정 사건에서 선택지의 폭이 넓어지거나 반대로 특정 선택지를 불가능한 상황이 생깁니다. 원하는 선택지를 고르기 위한 조건이 까다로워 게임 초반부터 사전 작업의 중요성이 느껴지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처음 엔딩을 본 뒤 다회차 플레이를 하기 위한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게임 내 오른쪽 위에 있는 설정 버튼을 눌러 '숨겨진 결과' 기능을 켜면 선택지에 따라 자질에 어떤 변화가 있는지 미리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게임의 몰입도를 높이려면 결과를 보지 않고 플레이하는 것이 좋지만, 특정 엔딩을 빠르게 달성하는 것이 목적이라면 해당 기능을 활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 게임 내 주요 사건에서 등장하는 선택지

▲ 선택에 따라 자질이 변하고, 이는 누적되어 인생 내내 영향을 줍니다


엔딩까지 영향을 주는 유년기와 청소년기
게임 초반 구간인 유년기와 청소년기에 발생한 사건에서 선택한 행동은 이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줍니다. 청년기부터는 앞선 두 시기에 누적된 자질을 합쳐 새로운 능력치가 결정되는데요. 용맹, 외교, 말솜씨 등 능력치 이름이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에서도 필요한 요소인 점이 흥미로웠습니다.

신규 능력치도 어린 시절 자질처럼 남은 인생을 계속 따라다닙니다. 이때부터 브란테 경의 선택은 작게는 직업, 넓게는 게임 속 큰 사건의 결과를 바꾸면서 유저가 보는 브란테 경의 인생이 달라지는 것이죠.

▲ 청년기 능력치는 유년기&청소년기 행적에 따라 결정, 어린 시절이 이렇게 중요합니다


양날의 검으로 작용하는 독특한 분위기
독특한 분위기가 장점인 게임이지만, 이는 반대로 특정 유저에게 불편한 점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있습니다. 쌍둥이 신을 섬기며 하층민으로 분류되는 평민에게 고난이 타고난 숙명처럼 여겨지는 세계관, 이러한 시대 배경에 기인한 상류층의 태도 등이 대표적입니다.

게임 내적으로는 앞서 말한 선택지의 제한이 장벽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특정 자질이 오르는 선택지를 집중적으로 고르는 것이 의외로 어려워 선택을 몇 번 실수하는 순간 이도 저도 아닌 무난한 선택지만 고르게 될 확률이 오르는데요. 스토리텔링이 중요한 게임에서 선택지 자체가 막히는 사건이 많은 것은 개인적으로 다소 아쉬웠습니다.

▲ 평민에게 한없이 어두운 세계관이 누군가에겐 불편할지도 모릅니다


✅ 브란테 경의 삶과 고난 장단점

👍장점
- 중세 시대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세계관
- 한 사람의 일대기를 직접 쓰는듯한 스토리텔링
- 다회차 의욕을 돋구는 다양한 선택지

😅단점
- 호불호를 타는 게임 내 분위기
- 다소 까다로운 추가 선택지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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