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던전 데브
장르명: 전략, 퍼즐, 캐주얼
출시일: 2024.04.30
창작자: Team ETTU
배급사: Team ETTU
이용등급: 12세 이용가


아슬아슬하게 패배해야하는 던전을 설계한다
누구나 일을 하다 보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과제를 맡을 때가 있다. 던전 데브의 주인공도 마왕의 명령에 따라 영웅들을 즐겁게 하면서도 결국 마왕군이 패배하도록 만드는 역설적인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던전 디펜스가 아니다. 승리를 위해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패배를 통해 만족을 주는 기묘한 설계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 게임은 플레이어에게 단순한 전투 이상의 과제를 안겨주며, 던전을 설계하는 것이 곧 퍼즐처럼 다가온다.

▲ 왕과 뒷거래를 통해 용사들에게 만족감 있는 던전을 설계해야 한다는 설정


영웅 파티의 만족도를 우선시하자
던전에 배치되는 용사들은 각자 다른 방식으로 만족도를 채운다. 게임에는 세 가지 만족도가 있으며, 딜러는 충분한 대미지를 넣어야 하고, 탱커는 그만큼 많은 피해를 받아야 한다. 힐러는 아군을 일정 수치 이상 회복시켜야 만족도가 채워진다. 여기에 특별한 규칙이 하나 더 있는데, 클리어 조건만 충족됐을 때 영웅이 단 한 명이라도 살아남아 있으면 스테이지는 성공으로 처리된다는 점이다.

▲ 정석적인 딜, 탱, 힐 조합을 상대하게 된다


던전 관리자는 단순히 몬스터를 배치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어떤 몬스터를 어디에 두느냐, 함정을 어떤 순서로 발동시키느냐, 그리고 중간중간 제공되는 포션과 보급품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영웅들의 만족도에 크게 영향을 준다. 영웅들을 완전히 몰살시키지 않으면서도 적당히 즐거운 고통을 주어야 하기 때문에 적절한 전략이 필요하다.

▲ 스테이지를 거듭할수록 사용할 수 있는 기믹이 늘어난다


같은 구성이어도 배치에 따라 결과는 달라진다
던전 데브의 재미는 작은 조정만으로 결과가 크게 달라진다는 데 있다. 같은 몬스터와 함정을 배치하더라도 순서와 위치, 영웅들의 이동 경로에 따라 판세가 전혀 달라진다. 스테이지마다 등장하는 조건도 조금씩 변주되어, 퍼즐을 풀 듯 최적의 해답을 찾는 과정이 이어진다. 실패를 반복하다가도 마지막에 딱 맞는 해법을 찾았을 때 오는 성취감은 이 게임만의 매력이다.

▲ 몬스터 하나의 위치를 살짝 바꿔도 성공할 수 있다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지만, 깊이와 연출은 아쉽다
물론 아쉬운 부분도 있다. 기본 규칙이 직관적이고 이해하기 쉽지만, 퍼즐의 깊이가 아주 복잡하게 설계된 편은 아니다. 만족도를 맞추는 과정이 반복되다 보면 후반부에는 다소 단조롭게 느껴질 수 있으며, 실패 후 배치를 조금씩 고쳐가며 클리어하는 과정이 반복돼 전략적 성취감보다 운에 의존한다는 인상을 주기도 한다. 또한 스토리 컷신의 연출 면에서는 아쉬움이 있는데, 주요 일러스트가 사실상 마왕 한 명에 집중되어 있어 장면의 다양성이 부족하게 느껴질 때가 있다.

▲ 스토리에서 마왕의 일러스트만 보여주지만, 이쁘니까 용서한다


독특한 컨셉을 활용한 던전 설계 게임
던전 데브는 우리에게 익숙한 틀을 뒤집어, 아슬아슬하게 패배해야 하는 독특한 규칙으로 신선한 재미를 준다. 몬스터와 함정을 단순히 배치하는 것이 아니라, 영웅들의 만족도를 세심하게 맞춰가는 과정은 다른 게임에서도 보기 힘든 컨셉이다. 특히 규칙이 직관적이라 누구나 빠르게 이해할 수 있고, 짧은 시간에도 몰입해서 즐기기 좋은 구성이 장점이다. 부담스럽지 않게 즐길 수 있는 퍼즐 전략 게임을 찾고 있다면, 던전 데브는 분명 눈여겨볼 만한 선택이다.


✅던전 데브 장단점

👍장점
- 아슬아슬하게 패배해야 한다는 독특한 콘셉트와 신선한 규칙
- 직관적인 규칙과 단순한 시스템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 가능
- 비교적 저렴한 가격 대비 넉넉한 플레이 타임

😅단점
- 퍼즐 난이도의 깊이가 다소 얕아 매니아층에게는 부족하게 느껴질 수 있음
- 실패 후 배치 수정 반복이 잦아 운에 의존하는 듯한 인상을 줄 때가 있음
- 몬스터, 오브젝트 종류가 많지 않아 전략적 변동성이 한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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