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오늘도 용사가 와서 성벽을 박살 냈습니다
장르명: 디펜스, 도트, 시뮬레이션, 전략
출시일: 2025.08.04.
가격: ₩ 0 (DEMO)
제작사: TEAM 더닝크루거
배급사: Sparta Club
이용등급: 12세 이용가
지원 기능: 싱글 플레이 게임


내가 용사가 아니라 마왕?
발상의 전환으로 만든 디펜스 게임

스토브 데모관에서 제목에 어그로가 끌려 집게 된 게임이었지만,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추천해드리고자 가져왔습니다. 우선 이 게임에 끌린 포인트 중 하나는 평소 우르르 떼로 몰려 나오던 몬스터에 둘러 쌓여 무쌍을 찍는 용사의 시점이 아니라 반대로 마왕성 입장에서 몬스터들을 떼로 소환하여 막아내야 하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나중에는 용사들 진영에서도 인원이 우르르 몰려나오지만, 기본적으로는 유저(마왕) 진형의 전략이 물량으로 질을 압도하는 쪽이 된다는 점에서 신선함을 느꼈습니다.

▲ 오케이~ 용사님들 저희는 다굴로 상대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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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구조는 굉장히 심플합니다. 맵 정 가운데에 마왕성이 있고, 맵 끝 부분 모서리 지점에서 용사들이 꾸준히 리스폰되어 성을 공격하러 옵니다.

마왕성의 주인인 플레이어는 선택한 여왕의 능력에 따라 각종 몬스터를 소환하거나 마법을 사용하여 용사들이 성을 무너뜨리기 전에 저지해야 합니다.

용사들의 능력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지며, 또한 일정 시간마다 웨이브 이벤트가 있으며, 특정 미션 이벤트가 발생하여 긴장감을 높입니다. 용사들을 처치하여 경험치가 쌓이면 소환수들의 능력을 강화하거나, 새로운 마법(스킬)을 익힐 수 있고, 진화 포인트를 얻어 몬스터의 테크트리를 올릴 수 있습니다.

몬스터의 주요 종족은 오크족 / 해골 / 엘프 / 다크엘프 4종족이 있으며, 각 종족별 테크트리를 빠르게 올릴수록 고급 유닛을 뽑을 수 있어 수비에 유리해집니다.

▲ 용사를 처치하고 얻게 되는 경험치로 몬스터의 능력치 강화나 테크 트리를 올릴 수 있다




조작은 심플하지만 생각보다 손이 굉장히 바쁜 게임
전투는 자동이지만 소환과 배치, 스킬 사용이 빠른 템포로 이뤄진다

용사가 성벽 박살 게임은 겉보기에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 그래픽의 평화로운(?) 장르 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난이도가 굉장히 높습니다. 권능이 아무것도 강화되어 있지 않은 초기에는 강력한 용사들의 힘 앞에 속절없이 마왕성이 박살나서 여왕이 야무치 포즈를 취하며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 징글맞은 용사놈들...오늘도 성을 지키지 못하고 쓰러진 여왕님
▲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골드로 권능을 계속 강화시켜 나가야 합니다

경험치 및 골드 자동 회수는 성에 있는 박쥐들이 담당하는데, 마리수가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는 용사가 쓰러진 곳을 훑으면서 수동으로 경험치와 골드를 회수해야 좀 더 빨리 성장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중간부터는 슬슬 용사들의 스펙에 몬스터들이 밀리는 시기가 오는데, 이때부터는 습득한 마법을 통해 몬스터들을 강화시키거나 용사들을 약화, 혹은 직접적인 공격 마법을 통해 처치해야 합니다.

소환 게이지가 차오르는 것과 더불어 몬스터의 이동 속도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사방에서 몰려드는 용사를 막아내려면 적절한 인원 배치가 필수죠.

즉, 맵을 주시하다가 용사가 진입해오는 방향으로 몬스터 소환 - 보조&공격 마법 - 소환 재배치 - 레벨업으로 인한 강화 - 다시 몬스터 소환의 사이클이 쉴 새 없이 굴러가게 됩니다.





매판 비슷하지만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디펜스
어떤 테크를 탈 것인지, 마법 조합은 어떻게 할 것인지의 선택

이 게임은 기본적으로 로그라이크식 반복 플레이를 요구합니다. 게임의 전체적인 틀은 동일하지만, 자신이 어떤 여왕을 골라서 시작했는지, 레벨업 과정에서 나온 능력은 무엇을 골랐는지에 따라 실시간으로 전략이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오크 종족의 공격력과 이동속도를 올려주는 능력이 연달아 튀어나왔다면 당연히 오크 종족 위주의 테크를 올리는 것이 유리할테고, 엘프 위주로 선택 카드가 나온다면 엘프에 진화 포인트를 투자하는 것이 좋다는 의미죠. 물론 자신이 고른 여왕이 오크에 특화된 오크퀸인데 다른 종족 강화 능력만 줄줄이 나오면 피눈물을 흘리고 리트라이를 해야합니다.

게임 도중 획득한 골드를 통해 리롤이 가능하긴 하나, 운의 영역인데다 권능 레벨업에 쓸 자원이기 때문에 아껴두는 것이 좋습니다.

▲ 로그라이크답게 레벨업 시 나오는 능력 선택은 랜덤입니다

▲ 각 여왕별로 특화된 능력이나 종족이 있습니다(뱀파이어퀸 제외)

권능 강화 요소는 몬스터 강화(체력, 공격력, 이속) / 소환 게이지(회복, 총량) / 여왕이 사용하는 스킬(마나) 강화 / 성채 강화(HP, 자동 회복) / 유틸 강화(골드&경험치 획득량, 박쥐 수 증가, 인구수 증가) 등 다양한 요소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스탯적인 부분을 강화하는 것이 좋지만, 상위 레벨로 갈수록 강화에 소모되는 골드량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절히 골고루 투자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권능은 계속 적용되는 패시브와 같은 것이기 때문에 플레이 후에 얻은 골드로 권능만 꾸준히 강화시키더라도 점차 게임 플레이가 원활해지며 엔딩을 볼 수 있게 됩니다.

▲ 권능으로 기본 스펙이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클리어 할 수 있게 됩니다




데모 버전이지만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
튜토리얼이나 유닛 상성 등의 설명은 부족

기존의 뱀서 라이크스러운 영웅이 수십, 수백마리의 몬스터를 쓸어버리는 게임이 아닌 반대 시점의 게임이라는 점에서 아이디어는 굉장히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틀이 생각보다 몰입하게 만들어 게임의 재미도 충분히 있고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아직 데모 버전인 탓인지 튜토리얼이나 안내, 설명 등에 있어서 부족한 부분이 보였습니다. 이런 디펜스류 초보를 위해 유닛간의 상관 관계나, 아니면 영웅 타입별로 어떤 몬스터를 소환하는 것이 유리한지에 대한 힌트라도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습니다.

단순히 물량을 때려 붓기보다는 아슬아슬하게 마법과 유닛 조합간의 시너지로 막아낼 때가 더욱 재미있는 법인데, 당장 게임 안에서 저 영웅 상대할때는 어떤 유닛이 좋을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습니다.

아직 슬라임 종족을 비롯하여 구현되지 않은 종족도 있고, 테크 트리도 좀 더 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속단하기 어렵지만, 나중에는 게임 내 정보가 좀 더 다양하고 직관적이 되면 더욱 좋은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도 결과적으로는 데모 버전 치고는 몇시간이나 몰입해서 플레이 할 가치가 있는 게임이라 생각됩니다.

▲ 유닛간의 시너지나 상성을 파악하기가 조금 어려웠다

▲ 배속 조절 같은 기능이나 아군 몬스터의 체력 상황을 아는 키도 나왔으면...

▲ 게임이 끝나고 나오는 통계 및 랭킹 집계도 있다

✅ 오늘도 용사가 와서 성벽을 박살 냈습니다

👍장점
- 심플한 조작법과 화면 구성
- 용사가 아닌 마왕 입장에서의 디펜스
- 실시간으로 유닛 구성과 스킬 배분 등 몰입감이 뛰어나다

😅단점
- 데모라서 아직 부족한 컨텐츠
- 튜토리얼 과정이 미흡하다
- 초반에 유닛간의 시너지나 상성을 파악하기 어려운 편

🎁오늘도 용사가 와서 성벽을 박살 냈습니다 링크https://store.onstove.com/ko/games/1016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