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고독방송
장르명: 공포, 어드벤처, 비주얼 노벨
출시일: 2025.08.29.
가격: -5% ₩ 14,900 ₩ 14,150 (2025.9.11까지)
제작사: 라퓨타 게임즈
배급사: 라퓨타 게임즈
이용등급: 15세 이용가
지원 기능: 싱글 플레이 게임, 클라우드 세이브 지원


불쾌하지 않게 무섭고, 수위는 적당히
공포와 에로의 환상의 랑데부

현재 치지직에서 각종 스트리머들이 플레이하며 실검에도 오른 폐가체험 게임 고독방송입니다. 일단 장르적인 분석을 해보자면 기본 베이스는 공포 게임이지만 해당 장르에 약한 유저라도 지나치게 놀라거나 불쾌할 일은 없고, 에로 게임이라고 하기에도 딱 15세 이용가에 걸맞은 적정 수위를 보여줍니다. 노출적인 부분을 말하하면 소위 말하는 '야겜'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팬티 정도만 노출하는 레벨입니다.

공포스러운 상황에서 몸가짐을 어떻게 하겠다는 생각보다 생존 본능이 앞선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데, 직접적인 노출보다는 야릇한 상황을 연출하여, 이를 방송으로 보는 시청자들에게는 상상 정도에 그치게 하는 식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 기본적으로 폭력적인 몸매를 자랑하는 여주인공

▲ 이 눈나는 감출 생각이 없음

쉽게 말하자면 육감적인 몸매의 여주가 폐병원에서 온갖 상황에 구르면서 탈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묘사한 게임이라 할 수 있는데, 그 과정의 접근법이 간단한 퍼즐 + 추격 + 에로입니다. 가장 비슷한 게임으로서는 스토브에서도 판매중인 '폐심' 시리즈를 들 수 있겠네요.

▲ 으흐흐흐 할 정도의 수위, 시청자들과의 티키타카로 에로함 농도는 크지 않다




초보도 부담없는 공포와 퍼즐 난이도
딱 맛있는 수준으로 버무린 퍼즐과 에로

기본적으로 키보드 방향키로 움직이며, 쉬프트키가 달리기, Z키가 상호작용, X키가 취소 요 4개의 키만 알아도 게임을 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A와 S키는 줌인 줌 아웃인데, 유나의 에로한 도트(...) 모습을 보기 위해 땡기는 것 외에 필수는 아닙니다.

공포 수위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아무리 공포 게임에 약한 분들이더라도 크게 놀라거나 무서워서 진행을 못하겠다 수준의 묘사는 없습니다. 점프 스케어식의 깜놀 연출은 나오지만, 빈도가 심하지 않고, 추격전 상황도 그렇게 심한 컨트롤을 요구할 정도로 빡빡한 편은 아닙니다.

정 안되겠으면 옵션에 겁쟁이 모드도 있으니, 무섭거나 어려워서 게임을 진행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 조작은 Z키와 방향키 쉬프트만 알아도 엔딩까지 볼 수 있다

▲ 이것저것 퍼즐이 나오지만 공략 찾아볼 레벨의 퍼즐은 없다



퍼즐 역시 화면에 불이 들어오는 것만 확인하고 다녀도 자연스럽게 다음 퍼즐 힌트가 알아서 나오는 수준이기에 온갖 맵을 쥐잡듯이 돌아다니거나, 세이브 지점으로 돌아가는 고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억지 함정이나 억까 패턴이 없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정리하자면 깜짝 놀래키는 요소가 있으나 심하지 않음 + 크게 어렵지 않은 퍼즐 난이도 + 중간중간 여주인공의 서비스신이 합쳐진 친절한 어드벤처 게임이라 이해하면 됩니다. 애시당초 불쾌하거나 수위가 너무 높았다면 스트리머들 사이에서 이렇게까지 흥하지도 않았을테고요.

▲ 방송용으로 걱정마라! 15세 심의를 준수하는 게임이다




실제 인방을 방불케하는 화면 구성과 진행
으흐흐흐 유나치 일루와잇!

게임이 기본적으로 야외 방송의 형식을 취하고 있기에 유나의 모든 모습은 시청자들과 공유됩니다. 정말 무서운 상황에서는 채팅창이나 시청자들 화면을 보여주지 않으나, 긴장이 풀리고 상황이 완화될 때는 유나를 사정없이 갈구는(...) 알짜베기 시청자들과의 티키타카를 볼 수 있습니다. 인터넷 방송 문화에 익숙한 유저라면 이런 과정 자체도 하나의 즐거움으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을겁니다.

심지어 초반에 일을 크게 만든 것이 바로 10만원짜리 미션 때문이었는데, 이후에도 도네를 쏘며 온갖 미션을 거는 모습을 보면 정말 인방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들기도 하죠. 물론 이런 파트는 공포 파트와는 분리되어 있기에 너무 게임이 유치하진 않을지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 게임을 하다보면 악령들린 미션 도네가 쏟아지기도...



스토리의 템포나 진행 속도도 나쁘지 않습니다. 초반에 뿌렸던 떡밥을 착실하게 회수해가는 스토리 라인을 그리는데, 개연성이 크게 떨어지지도 않고, 특정 파트가 질질 늘어진다는 느낌도 없습니다.

공포 분위기를 심각하게 연발하지도 않으며, 중간에 시청자들과의 농담 따먹기도 적당한 수준에서 끊고, 그러면서도 전체적인 스토리의 무게감을 잃지 않는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엔딩까지의 분량도 지나치게 길지 않아서 모든 CG 회수가 목적이 아니라면 딱 하루 방송 분량으로 깔끔하게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 스토리는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치지 않게 하는 템포




도트 취향 아닌 유저도 만족할만한 그래픽
후속작이 기대되는 웰메이드 게임

그래픽의 묘사도 만족스럽습니다. 약간 부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취하거나, 조작감이 아쉽게 느껴질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꽤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썼다는 걸 알 수 있고, 플레이어가 도트로 보고 싶은 것이 뭔지 정확하게 캐치하고 묘사해둔 것은 칭찬할만합니다.

스토리 흐름에 따라 유나가 의상을 여러 번 갈아 입는데, 모든 의상에 대해 도트를 따로 찍어놨으며, 유령들의 도트나 움직임에도 많은 신경을 쓴 것이 보입니다.

풀컬렉션으로 사면 들어있는 오디오 드라마나 디지털 아트북도 소장 가치가 있습니다. 현재 20% 세일중이라 가격차이가 4천원 수준밖에 차이 안나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할만한 퀄리티더라고요. 참고로 유나의 모든 도트가 아트북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 총 플레이 타임은 5~6시간 내외입니다



좀 더 스토리 분량이 많은 것을 원하거나, 혹은 도트 스타일의 그래픽 자체가 별로라면 어쩔 수 없지만, 1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이정도 퀄리티면 후속작도 구입해서 플레이 할 의향이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아트 디렉터분의 취향이 저와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라서 호감도가 굉장히 높게 쌓였네요.

도트 게임 한계상 조작에 대한 부분은 아쉽긴 했으나, 장르적 기본은 충실히 지키면서도 적절 수위의 에로를 잘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 단발 핑뚝 거유 여주라니 저와 취향이 닮았군요?



✅ 고독방송

👍장점
- 불쾌하지 않을 레벨의 공포 및 퍼즐 난이도
- 15세 이용가를 지킨 수위의 노출
- 긴장감 조성과 완화의 흐름이 좋은 편

😅단점
- 도트 게임 특유의 조작감
- 사람에 따라서는 게임이 너무 쉬울 수 있다
- 확실히 에로라기에는 쫌 아쉬운데?

🎁고독방송 판매 링크https://store.onstove.com/ko/games/49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