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사생
장르명: 공포, 시뮬레이션
출시일: 2025.09.02
창작자: 제이현 스튜디오
배급사: 제이현 스튜디오
이용등급: 15세 이용가


사생팬에게 시달리는 아이돌의 이야기
'사생'은 여성 아이돌을 주제로 한 심리 공포 게임입니다. 호화로운 아파트에서 살고 있는 아이돌 멤버 지우는 복귀 준비 중 사생팬들에게 시달리는데요. 소속사 건물에서는 누군가가 계속 자신을 관찰하고, 게임 내내 1인칭 시점에서 느껴지는 압박감이 끊임없이 긴장감을 유지하게 했습니다.

▲ 주인공은 컴백 준비 중인 아이돌 지우


목표를 따라가면 자연스레 엔딩에 도달하는 진행 방식
게임 진행 방식은 간단합니다. 화면 오른쪽 위에 나타나는 지시를 따라 특정 물체와 상호작용을 하거나 위치로 이동하고, 다음 목표를 수행하다 보면 자연스레 엔딩에 도달하게 됩니다. 상호작용 가능한 오브젝트는 마우스 커서가 바뀌는 것으로 알 수 있습니다. 목표 지점 근처에서는 힌트 마커가 나타나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려주기도 합니다. 스토리상 중요한 파트에서는 마커가 나타나지 않아 직접 답을 찾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단, 게임 내 목표가 보고 그대로 수행해야 할 정도로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예를 들어, 게임 첫 목표인 샐러드 먹기와 티비 보기는 단순히 샐러드나 티비와 상호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추가 동작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부분은 유저가 주인공 시점에서 생각하며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하지만, 역으로 불친절한 게임이라고 느낄 수도 있겠네요.

▲ 상호작용 가능한 물체 근처로 가면 커서 모양이 바뀝니다

▲ 특정 목표는 힌트 마커가 표시됩니다


누군가에겐 불편할 수 있는 그래픽과 연습실 파트
사생 플레이에 가장 큰 장벽이라고 느낀 점은 그래픽이었습니다. 가격이 4,500원임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는 허용할 수 있는 범위였지만, 인물 모델링은 실사인 듯 아닌 듯한 묘한 분위기를 불러일으켜 이를 불편해하는 유저도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게임 중 진행하는 연습실 파트는 케이팝 느낌이 나는 노래가 흘러나와 잠시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는 구간입니다. 그러나 음악을 무조건 끝까지 들어야 하므로 빠른 스토리 진행을 원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미니게임 성공 여부와 관계없이 스토리가 진행되는 부분이라면, 음악 스킵 기능 정도는 있어도 괜찮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사물은 모르겠는데, 사람 모델링은 불편할 수 있습니다

▲ 미니게임 결과가 스토리 진행과 무관하다면, 스킵 기능 정도는 괜찮지 않았을까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공포게임을 원하신다면 추천
사생은 약 1~2시간 정도로 짧은 플레이타임을 가진 공포 게임입니다. 현실에서 일어날 수도 있을법한 아이돌 사생팬이라는 소재를 활용해 주변 모든 인물이 믿지 못할 사람이라는 압박감이 느껴지고, 진실이 밝혀지는 게임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강한 압박감이 느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엔딩은 총 2가지가 있는데, 챕터마다 저장 시스템을 지원해 모든 엔딩을 보는 것은 쉬운 편입니다.

그래픽이 아쉬운 편이지만, 오히려 이 부분이 공포감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사생은 공포 게임에 익숙하지 않거나 짧고 굵게 공포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 일정 구간마다 챕터 단위로 저장 기능을 제공

✅사생 장단점

👍장점
- 게임 내내 긴장감이 느껴지는 분위기 조성
- K-POP 느낌의 노래 감상 가능
- 현실적인 소재와 멀티엔딩 요소

😅단점
- 묘하게 불친절한 게임 내 목표
- 사람에 따라 불쾌할 수 있는 그래픽
- 시간이 오래 걸리는 연습실 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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