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명: SAEKO: 거대한 그녀와의 기묘한 동거
장르명: 비주얼 노벨, 어드벤처, 공포
출시일: 2025.05.29
창작자: SAFE HAVN STUDIO
배급사: HYPER REAL
이용등급: 청소년 이용불가


이게...정말로 미연시 게임인가요...?
만약 미녀가 사람을 엄지손가락 크기만큼 줄일 수 있고, 거기다 성격까지 삐뚤어져 있다면 최대한 거리를 두는 게 상책일 것이다. 하지만 이 게임의 주인공 린은 불행하게도 그런 소녀, 사에코에게 붙잡혀 서랍 속 작은 사람들과 함께 살게 된다. 게다가 단순히 살아남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른 소인들을 관리하고 그녀의 말동무까지 해줘야 한다. 과연 린은 사에코의 기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 소인들을 최대한 관리할 수 있을까?

▲ 매일 밤 이쁜 얼굴을 볼 수 있지만 그 밤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


몸집은 작아졌는데 책임은 커져버렸다
게임은 작아진 린이 사에코의 책상 위에서 깨어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플레이어는 린이 되어 낮 동안 다른 소인들을 관리하고, 사에코가 돌아오기 전에 그녀에게 바칠 소인을 정해야 한다. 만약 사에코가 집에 돌아오기 전까지 선택을 마치지 못하면 게임 오버가 되기 때문에 무조건 저녁까지 사에코에게 바칠 소인을 결정해야한다.

▲ 바칠 소인을 결정했다면 매력을 올리도록 음식을 주자


소인들과 대화하면서 그들의 개인적인 사정과 관계를 알게 되고, 때로는 히스테리를 부리거나 서로 다투는 모습도 지켜봐야 한다. 마치 인간 군상을 압축해 놓은 듯한 장면들이 펼쳐지며, 누굴 살리고 누굴 보낼지 고민하게 만든다.
▲ 사람이 모이면 의견 충돌은 무조건 생기기 마련


하지만 사에코에게 바칠 소인을 고르는 선택지는 대부분 고정이거나 2명 중 1명을 고르는 단순한 구조라, 깊게 고민할 일은 적다. 오히려 대화를 통해 마음에 들지 않는 소인을 정하고 선택을 내리는 과정이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주기도 한다. "마음에 안 드는 놈은 보내버려야지"라는 심플한 접근도 가능하여 큰 고민없이 진행할 수 있다.

▲ 글쓴이는 주로 '자뻑이 심한 사람'이나 '남자'를 먼저 보냈다


이래도 싫고 저래도 싫고 뭐 어쩌라는거야
소인을 선택해 무사히 사에코에게 바쳤다면, 밤에는 사에코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 하지만 이 시간이 결코 편안한 대화 시간이 아니다. 사에코는 기분이 좋을 때는 달콤한 말을 하다가도, 마음에 들지 않는 대답이 나오면 큰 봉변을 당하게 된다.

▲ "또 맞기 싫으면 대답"을 시전하는 사에코


플레이어는 사에코가 원하는 답을 눈치껏 맞춰야 한다. 대답을 너무 늦게 하거나, 너무 많이 하거나, 사에코의 심기를 건드리는 질문을 하면 바로 게임 오버로 이어질 수도 있다. 사실상 대화라기보다는 심기를 맞추기 위한 시험에 가까운 시간으로, 린이 하인처럼 굴복해 대답하는 느낌을 강하게 받는다.

▲ 대화 중에 그냥 자기 맘에 안들면 죽여버린다


읽다보면 이어지는 결말과 숨겨진 이야기
사에코와 처음부터 서랍장에 있던 소인인 치오는 린의 과거에 대해 무언가 알고 있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린은 소인이 되면서 기억을 잃었지만, 주변 인물들이 오히려 그 기억을 대신하고 있는 듯한 말과 행동을 보여주며 플레이어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시간이 흐를수록 린의 과거가 조금씩 밝혀지고, 그것이 단순하게 선택지를 고르는 게임을 넘어 스토리에 몰입하게 만든다.
▲ 분명히 첫 만남인데 뭔가 숨기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소인


긴장과 호기심이 공존하는 독특한 경험
[SAEKO: 거대한 그녀와의 기묘한 동거]는 단순한 연애 시뮬레이션이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선택과 심리전 속에서 서서히 진실에 다가가는 게임이다. 공포보다는 압박감, 낭만보다는 긴장감이 강조된 독특한 연출이 돋보이고, 대화 하나하나가 곧 생사를 가르는 선택이 되기 때문에 몰입감이 상당하다. 거대한 소녀의 기분을 맞춰가며 비밀을 풀어가는 이 기묘한 동거는 평범한 미연시에 지루함을 느꼈던 사람이나 거인녀에게 농락당하고 싶은 욕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볼 만하다.


✅SAEKO: 거대한 그녀와의 기묘한 동거 장단점

👍장점
- 사에코와의 대화에서 오는 긴장감과 생존감각이 독특한 재미를 줌
- 소인들의 사연, 인간군상 및 린의 잃어버린 기억을 풀어가는 흥미로운 스토리
- 플레이 시간이 짧아 한 번에 클리어 가능, 루프 구조로 여러 번 시도해보기 쉬움

😅단점
- 사에코와의 대화가 사실상 일방적이라 자유도가 낮게 느껴질 수 있음
- 소인을 바치는 선택지가 대부분 고정이거나 단순해 고민의 여지가 적음
- 미연시 장르라기엔 로맨스 요소가 부족해 감정 교류보다 생존에 치중된 선택을 하게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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