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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0-29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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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1
'골목길:귀흔', 익숙한 K-골목길이 선사하는 공포 체험야간 자율학습이 끝나고 집으로 향하던 늦은 밤. 평소 다니던 골목길이 어딘가 낯설다.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 느껴지는 이질적인 기운들. 내가 잘못 느낀 걸까? 아니면 귀신이 만들어낸 환영일까?
스토브에서 오는 29일 새로운 공포게임 하나가 출시됩니다. 심야 시간 한국 골목길을 배경으로 하는 ‘골목길:귀흔(The Alley)’이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개발사 AIXLAB과 스마일게이트 게임 플랫폼 스토브가 글로벌 퍼블리싱 계약을 해 눈길을 끈 작품인데요. AIXLAB은 대한민국 게임대상 VR 부문, 2024 하반기 이달의 우수 게임 등을 수상한 이력이 있어 차기작인 ‘골목길:귀흔’이 많은 기대를 받았습니다. 이 게임은 심야 시간 한국의 골목길을 배경으로 합니다. 야간자율학습을 마친 늦은 밤, 끝없이 이어지는 골목길에 갇힌 주인공은 귀신이 만들어 낸 환영 속에서 탈출해야 합니다. 공포가 느껴지는 상황에서도 집중하여 ‘귀신의 흔적(귀흔)’과 ‘허깨비(현실에서도 가능한 현상)’를 구분하는 게 이 게임의 핵심입니다. K-골목길 그 자체: 익숙한 곳에서 느껴지는 공포 ![]() 게임을 시작하고 플레이 시간이 쌓일수록 이 게임, 제목에 왜 ‘골목길’을 넣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게임의 배경이 골목길인 만큼, 사실적인 골목길 묘사에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게임 플레이하는 동안 어느 배경에서 스크린 샷을 찍어도 디테일들이 느껴집니다. 길가에 널린 쓰레기, 아무렇게나 놓인 킥보드, 담을 타고 흐르는 덩굴과 아이들이 쓴 듯한 낙서, 선거용 벽보, 쇠 냄새가 느껴지는 철문이나 옛날식 가로등까지. 인게임에서 어느 곳을 바라봐도 K-골목길 그 자체입니다. 골목길에 대한 묘사가 워낙 사실적이라서 어렸을 때 무섭게 느꼈던 골목길 PTSD가 곧잘 떠오릅니다. 그때는 지금보다 골목길에 가로등이 훨씬 적었습니다. 그래서 밤 길목마다 보이지 않게 깜깜한 곳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동네 고양이도 많아서, 어두운 곳에서 무언가 스스슥 하며 지나가면 소스라치게 놀라기도 했습니다. 사실 고양이를 봤다면 다행입니다. 옆을 지나간 게 무엇인지 모를 때가 정말 무섭거든요. 분명 눈이 마주쳤는데… 우리는 익숙한 것들이 낯설게 느껴질 때 엄청난 공포심을 느낍니다. 옆에 있는 엄마가 내가 알던 엄마가 아니라고 느낄 때처럼요. ‘골목길:귀흔’은 그런 공포 요소를 아주 잘 살렸습니다. 익숙하게 보이는 골목길에 익숙할 수 없는 것들을 랜덤하게 마주하게 됩니다. 그게 때로는 낯선 사람이 될 수도 있고, 괴상한 동물이 될 수도 있고, 기이한 현상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게 한국의 골목길을 다닌 사람이라면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것들이라 더욱 무섭게 느껴집니다. ![]() ![]() ![]() ![]() ![]() 진실과 거짓의 선택: '귀흔' 판별 시스템 이 게임은 사실적인 골목길을 체험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맞닥뜨린 현상이 ‘현실에 일어날 법한 일(허깨비)’인지, 아니면 정말로 ‘귀신이 만들어 낸 흔적(귀흔)’인지를 구분해야 합니다. 다행히(?) 우리에겐 이 판단을 도와줄 물건이 있습니다. 바로 무당이신 할머니에게 받은 팔찌와, 귀흔의 사진을 찍어 할머니에게 보낼 수 있는 휴대폰입니다. 팔찌는 우리가 판단해야 할 현상을 마주했을 때 밝을 빛을 내서 알려줍니다. 그리고 그 현상을 휴대폰으로 찍어서 할머니에게 귀흔인지 허깨비인지를 판단하여 알려주면 됩니다. 단, 이 판단을 할 때 실수를 하면 안 됩니다. 잘못된 판단은 곧바로 귀신의 공격을 받게 되니까요. ![]() 귀신인지 허깨비인지를 판단하는 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귀흔인지, 허깨비인지 명확하게 보이는 현상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일부는 귀흔인 것처럼 보이는 허깨비도 있었고, 허깨비처럼 보이는 귀흔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무서운 상황에서도 플레이어는 최대한 집중해서 그 현상을 봐야 합니다. 현상마다 공포감이 드는 정도는 다 다릅니다. 어떤 것은 마주하면 ‘이 정도쯤이야’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어떤 것은 깜짝 놀라서 가슴이 두근거리기도 했습니다. 공포는 심리적인 부분이라 각자가 느끼는 정도는 다르지만, 영화관에서 내 돈 내고 공포 영화 보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인 저에게는 충분히 살 떨리는 경험이었습니다. ![]() ![]() 반복되는 긴장감: 다회차 플레이와 숨겨진 이야기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지만, 이 게임은 N회차 플레이가 필수인 듯 보였습니다. 귀흔과 허깨비를 구분해내면서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플레이어는 귀신의 정체에 다다르게 됩니다. 또한, 무당이신 할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주인공과 귀신의 관계에 대해서도 알 수 있게 됩니다. 다회차 플레이에도 게임의 긴장감은 계속 유지됐습니다. 같은 현상이라도 연출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상을 계속 주의 깊게 살펴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특정 진행 상황에서는 게임에 대한 힌트가 간접적으로 주어지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상당한 고민도 필요했습니다. 어느 순간에는 ‘이걸 찍어서 맞춰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만, 결국 힌트는 ‘골목길’ 안에 있었습니다. ![]() K-공포의 글로벌 도전, 성공할 수 있을까? 제가 체험한 빌드는 게임 시작부터 진 엔딩까지 플레이가 가능한 버전이었습니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엔딩 모드를 추가하고, 성우 더빙, 모션 캡쳐, 캐릭터 페이셜 캡쳐, 퍼즐 관련 업데이트와 엔딩 쿠키 영상 등 다양한 부분이 보강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게임을 직접 해보신다면 제가 플레이한 버전보다도 더욱 완성도 높은 게임을 해보실 수 있을 거로 보입니다. ‘골목길:귀흔’에 대해 기대가 되는 부분이 또 하나 있다면, 이 게임이 글로벌 퍼블리싱이 된다는 겁니다. 이 게임이 한국 사람들에게는 너무 익숙한 골목길이 배경이기에 느껴지는 공포가 있다면, 외국 사람들에게는 '너무 낯설어서 느껴지는 공포가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갖게 합니다. 혹은, 한국에 살거나 한국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는 외국 사람들에게도 재미를 느낄 요소가 있을 것만 같은 생각이 듭니다. 어릴 적 무서웠던 골목길에서 탈출하기 위해 달리는 꿈을 꿔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혹은 평소에 다니던 골목길이 갑자기 낯설게 느껴지신 적이 있으신가요? 익숙한 곳이 익숙하게 느껴지지 않을 때에 느껴지는 공포를 아시는 분께 ‘골목길:귀흔’ 체험을 권유드립니다. 🎁골목길: 귀흔 판매 링크 : https://store.onstove.com/ko/games/1013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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