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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18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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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11월의 Pick!] 체험판으로 만나본 인디 게임 4선![]()
![]() Reflect은 'MEI'에서 개발 중인 2D 픽셀그래픽 3인칭 공포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야기는 19XX 년대, 일본 다이세츠 지역에 자리한 '그림자 집'을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 하나의 정원을 공유하며 서로 벽을 맞대고 선 두 채의 저택. 외관뿐 아니라 내부 구조까지 완벽히 대칭을 이루는 이 쌍둥이 저택을, 사람들은 '그림자의 집'이라 부릅니다. ![]() 약 20분 분량의 체험판은, '그림자의 집'에 거주하는 코즈키 남매와 주인공 츠네모리 유우지가 숨바꼭질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됩니다. 플레이어는 츠네모리 유우지가 되어, 1층 서재에 숨어 있는 코즈키 칸나와 2층 방에 숨은 코즈키 켄타를 찾아내야 합니다. ![]() 숨바꼭질이 끝난 뒤, 유우지의 아버지인 츠네모리 신야가 집으로 돌아오고, 코즈키 남매는 바로 옆집인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갑니다. 신야는 유우지를 데리고, 둘째를 출산한 아내의 병문안을 가려던 참에, 갑작스레 들려온 소음을 확인하기 위해 옆집으로 향합니다. ![]() 그러나 옆집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정체조차 파악할 수 없는 괴물이었습니다. "어서 집으로 들어가."라는 신야의 외침에 유우지는 황급히 집 안으로 도망치지만, 어째서인지 이미 집 안에도 괴물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1층에 무시무시한 괴물이 배회하는 가운데, 유우지는 갑작스레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과 함께 기억을 잃고 쓰러지고 맙니다. ![]() 'Reflect'의 체험판은 이 장면 이후로는 구현된 내용이 없어, 화면이 검은 상태로 유지된 채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습니다. 안내 메시지나 타이틀 화면으로 전환 없이 그대로 체험판이 끝나 마무리가 다소 아쉬웠지만, 그와는 별개로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은 오히려 더욱 커졌습니다. 두 가족이 평화롭게 살아가던 그림자의 집에서, 과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요? 정식 출시로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대해 봅니다.
![]() 반지하에서는 'PlatypusQuad'에서 개발 중인 3D 1인칭 공포 방탈출 게임입니다. 한국의 반지하 셋방이 지닌 특유의 분위기에 '비 오는 밤'과 '정전' 그리고 초자연적 현상이라는 요소들을 조화롭게 더해, 한국적인 색채와 공포 방탈출 장르의 묘미를 효과적으로 살려낸 점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 게임은 어둡고 눅눅한 분위기의 반지하 침대방에서 시작됩니다. 저는 쫄보이기 때문에, 감마값을 높여 방 안을 밝게 조정한 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플레이를 진행했습니다. 😂 (저와 같은 쫄보들을 위한 소중한 옵션, 감마값 보정!) 체험판은 약 10~20분 분량으로, 일상적인 공간이 서서히 비일상적인 공포에 잠식되어 가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냅니다. ![]() 반지하라는 설정이지만, 침대방을 비롯해 옷장방, 창고방, 욕실, 주방, 보일러실 그리고 체험판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미확인 공간까지 갖추고 있어, 전체적인 구조는 꽤 너른 편입니다. ![]() 플레이어는 침대방을 벗어나는 것을 시작으로 주변을 조사해 아이템을 수집하고, 퍼즐을 풀어 잠겨 있는 방들을 하나씩 열어가며, 반지하에서 탈출할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잠겨 있는 서랍이나 문을 열기 위해서는, 수납장과 서랍 등을 일일이 확인하고, 침대 밑처럼 지나치기 쉬운 공간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합니다. ![]() 초반에는 어둡고 습한 분위기만이 감돌지만, 게임을 진행할수록 반지하 셋방은 점차 불가사의한 기운이 서린 불길하면서도 미스터리한 공간으로 변해갑니다. 정식판은 대략 1시간 분량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합니다. ![]() 쫓기거나 도망쳐야 하는 상황을 극도로 싫어하는 저로서는, 분위기만으로 공포를 전달하는 '반지하에서'의 스타일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섭지만 게임 오버나 죽음으로 이어지는 극한의 상황'을 마주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천천히 퍼즐을 하나씩 풀어나가는 과정이 오히려 더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정식 출시가 기대됩니다. 친숙한 일상 공간을 서서히, 그러나 분명하게 잠식해 오는 정체불명의 공포가 인상적인 체험판, '반지하에서'입니다.
![]() 이단심판관 쉐퍼드는 '네로우딥'에서 개발 중인 2D 미스터리 추리 어드벤처 게임으로, 성스러운 신 '크리움'에 대한 절대적 신앙을 국가 이념으로 삼은 신성 국가가 '부크리움'을 배경으로 합니다. ![]() 작품의 주인공은 이단 심문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한 뒤, 이단심판부 수사과에 막 배정받은 신입 직원 '셔면 J. 쉐퍼드'입니다. 쉐퍼드는 과거 이단들이 일으킨 대규모 테러로 양친을 모두 잃은 비극을 겪은 인물로, 그 기억은 지금도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 그날 이후 쉐퍼드는 오롯이 부모님의 원수를 갚겠다는 일념 하나만으로, 이단심판관이 되는 길을 향해 달려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이단 심판관이 된 지금, 이단을 찾아내 심판하는 일은 세상을 혼란과 균열로부터 지키는 길이자, 부모님의 원한을 풀기 위한 그의 사명이 되었습니다. ![]() 플레이어는 쉐퍼드가 되어, 부크리움의 수도 외곽에 자리한 작은 도시 '호시'에서 이단의 흔적을 조사하게 됩니다. 체험판에서는 쉐퍼드를 제외하고, 호시에 거주하는 일곱 명의 주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 쉐퍼드는 호시 어딘가에 숨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단을 조사하던 중,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부모님의 죽음과 얽힌 믿기 어려운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뒤이어 목숨을 위협받는 다급한 순간, 쉐퍼드는 이단심판관으로 각성하게 되고, 이단으로 의심되는 자에 대한 심문과 재판을 진행하게 되죠. ![]() 그러나 이단 재판은 쉽지 않습니다. 이단으로 지목된 자를 제대로 심문하지 못하면, 오히려 이단을 감싸려 했다는 죄목으로 쉐퍼드가 목숨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 '이단심판관 쉐퍼드'는 크게 대화 파트, 수사 파트, 탐색 파트 그리고 심문 & 재판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대화 파트는 비주얼노벨 형식처럼 대화와 선택지로 진행됩니다. 수사 파트와 탐색 파트에서는 포인트 앤 클릭 방식으로 주변 환경과 사물을 조사해, 주요 아이템과 단서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이단 재판 파트에서는 이단으로 의심되는 용의자를 심문하고 추궁하며, 숨겨진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야 합니다. ![]() 이단심판관인 쉐퍼드는 수사와 재판 파트에서, '신 파우더'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각 파우더는 신의 권능이라 불리는 고유한 능력을 부여합니다. 예를 들어 '신 파우더 마젠타'는 시각과 청각을 잃는 대신 후각과 미각이 극도로 예민해져, 사물이나 대상에 남겨진 미세한 흔적까지도 읽어낼 수 있게 합니다. '신 파우더 시안'은 심문 과정에서 대상자의 답변에 스치는 감정의 미세한 잡음을 감지해, 그 변칙 정도를 바탕으로 약점을 파악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을 지닙니다. 이렇듯 '이단심판관 쉐퍼드'에서는 심판관만이 사용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활용한 수사와 심문 과정이 더해져, 이 작품만의 독특한 매력을 선사합니다. ![]() 독특한 컨셉의 세계관과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그리고 미려한 아트까지. 이후 전개될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크게 자극하는 흡인력 강한 스토리에 수사와 추리 요소가 조화롭게 더해진 '이단심판관 쉐퍼드'는, 여러 면에서 '팀 테트라포드'의 2D 추리 어드벤처 게임 '스테퍼 케이스'를 떠올리게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었습니다. 작품의 설정과 전개 방식은 전혀 다르지만, 매력적이면서도 개성적인 캐릭터들, 흥미로운 스토리 구성, 기발한 방식으로 수사와 추리가 이루어진다는 점 등에서 '스테퍼 케이스'와는 다르면서도 닮은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체험판을 플레이하는 2~3시간여 동안, 자연스레 작품 속으로 점점 빠져들었습니다. 그리고 체험판이 끝나는 순간, 뒷이야기를 정식 출시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사실에 절로 아쉬움의 탄식이 새어 나왔습니다. 약 한 달 보름의 펀딩을 마치고, 2026년 10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을 2인 개발사 '네로우 딥'에 뜨거운 응원과 애정을 보냅니다. '이단심판관 쉐퍼드'의 정식 출시가 매우 기다려집니다.
![]() Empty Gauge: Blackout은 'playnova Studio'에서 제작 중인 3D 1인칭 공포 게임으로, 80~90년대 비디오테이프 질감을 재현한 VHS 스타일의 레트로 그래픽이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품 전반의 컨셉과 연출은 'Chilla's Art'의 공포 시리즈, 특히 'The Convenience Store (夜事件)'가 지닌 음산한 일상 공포와 유사한 결을 보여줍니다. ![]() 'Empty Gauge: Blackout'은 주유소와 편의점을 함께 운영하는 매장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주인공인 작품으로, 집과 편의점을 오가며 마주하게 되는 각종 이상 현상과 그에 얽힌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 체험판은 자택에서 일어나 편의점으로 출근해 첫날 근무를 마친 뒤, 다시 집으로 돌아와 잠자리에 드는 부분까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첫날 편의점에서 수행해야 할 업무는 유통기한이 지난 물품 폐기, 새로 입고된 상품의 창고 정리, 손님 응대 그리고 화장실 청소입니다. ![]() 스토리는 선형적으로 진행되며, 상호작용이 가능한 물체에는 역삼각형 표시가 나타납니다.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할 때에는 주변을 살펴보며, 해당 표시가 있는 사물에 다가가 상호작용을 시도하면 됩니다. '손님 응대하기'에는 편의점을 방문한 손님뿐 아니라, 주유소로 들어오는 차량에 주유하는 작업도 포함됩니다. 두 명의 손님과 두 대의 차량을 모두 응대한 뒤 화장실 청소까지 마치면, 첫날 근무 일정을 마무리하고 퇴근할 수 있습니다. ![]() 체험판은 약 20분 분량으로, 편의점에서의 첫날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잠을 청하려는 주인공의 눈앞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이한 생명체가 나타나는 강렬한 장면으로 마무리됩니다. 스멀스멀 다가오는 공포의 정체가 궁금하신 분들은, 12월 2일 출시될 'Empty Gauge: Blackout'의 정식 버전을 기대해 보시길 바랍니다. 'Chilla's Art' 스타일의 공포 게임을 좋아하신다면, 추천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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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 매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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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시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