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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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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별난 스트리머!' 이번에는 설렘 되찾나요?![]() 또 그렇게 되었다. 몇 달 전, '계약X연애' 체험기의 담당자를 결정할 때보다 조금 더 억울하다. 당시엔 팀원들이 '연애를 잘 못 해서' 그나마 경력직(유부남)인 내가 썼던 건데, 당시 기사를 잘 읽어보면 알겠지만 난 최선을 다해 연애 시뮬레이션과 내가 잘 맞지 않다는 점을 어필했다. 낼모레 마흔인 쌍팔년생 아저씨는 이제 연애 세포가 다 사멸했다고 말이다. 게다가 다음 작품은 윤홍만 기자가 하면 좋겠다는 암시까지 낭낭히 넣어 두었는데, 이게 웬 말? 편집장님의 말 한 마디에 이렇게 되어 버렸다. "뭐야? 걱정했는데 잘 하네? 다음에도 너가 하면 되겠다" 이래서 어디를 가든 중간만 하라 했거늘, 나도 모르게 너무 신을 내버렸나 보다. 무서운 새봄 씨가 반응이 그렇게 좋을 지 나도 몰랐지... 하여튼 그렇게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노노제겜' 시즌2를 여는 와중 담당자는 이변 없이 또 내가 되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게임을 이미 설치한 후였다. 오늘 다룰 작품. 바로 엘리프 게임즈가 개발하고 지난 달 28일 출시된 '나의 별난 스트리머!'다. 앞으로 뭘 해 먹고 살아야 하나 고민중인 주인공(남, 대학생)이 비참하고 절망적인 현실(다소 과장 있음)을 잊기 위해 이제 막 방송을 시작한 하꼬 스트리머의 방송을 보면서 부둥부둥도 해 주고 빨간약도 타 먹다가 여차저차 이러쿵저러쿵 해버리는 그런 이야기. 지금부터 'LET'S GO' ![]() ※ 본 기사에는 극초반 전개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됩니다. 사실 봐도 큰 문제 없습니다. 취준생 주인공, 이곳에 강림 오늘은 실전연애강의는 없다. 계약X연애는 그래도 뭐 좀 아는 친구들의 이야기라 파고들 건덕지가 많았는데, '나의 별난 스트리머'는 그에 비해 너무나 순수하다. 연애는 커녕 사람들과 눈도 못 마주치는 하꼬 스트리머 하양양, 그리고 취준생에 쥐뿔도 없는 주인공. 마치 우리 편집장님이나 윤홍만 기자를 보는 듯 한 깨끗함이다. ![]() 재미있는 점은, 시작과 동시에 본인의 이름을 정할 수 있다는 것. 히로인이 둘 이상인 것이 확인된 이상 순애맨보다는 알파메일이 되기로 마음먹었기에 테스토스테론이 뿜어져 나올 만한 이름은 뭐가 있을지 고민했고, 끝내 결정했다. 논밭이든, 건설 현장이든, 조폭 느와르물 엑스트라든 어디에 갖다 놔도 위화감이 없는 이름. 지금부터 내 이름은 '황방근'이다. ![]() 방근이의 취미는 다름 아닌 인방 시청. 그것도 대기업이 아닌, 고작 20명 규모의 평균 시청자를 보유한 '하양양' 양의 방송을 보는 것이다. 하양양 양은 열정만 있을 뿐, 시청자도, 팔로워도 없다. 하지만, 원래 그런 하꼬 스트리머를 케해주며 키우는 것 또 인방맨들의 숙명이자 재미 아닌가? 여튼 그렇게 방근이는 매일 하양양의 방송을 본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이 게임이 스트리머와의 이야기를 그린 만큼 게임의 기본 디자인이 '컴퓨터 화면'으로 이뤄져 있다는 것. 챕터를 진행할 때는 일반적인 비주얼 노벨의 문법을 따르지만, 챕터 하나가 끝나고 나면 컴퓨터 바탕화면에서 다음 챕터로 넘어갈 수도 있고, 해금한 CG이미지를 보거나 BGM을 전환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방송에서 사용할 닉네임까지 정해야 한다. 최대 여섯 글자까지 가능한 닉네임. 당연히 이거지. ![]() ![]() 그렇게 온라인 속의 나, 익명이란 가면에 가려진 어둠의 팬 'x지존방근x'은 멘탈 약한 스트리머 하양양님을 케어하기 위해 최선을 다 했다. 고민상담도 해 주고, 어줍잖은 드립에도 웃어주고. 심지어 시참까지 한다! 이 시참 콘텐츠는 짧지만 꽤 흥미로운 디자인이었는데, 실제로 간단한 액션 게임을 플레이하게 된다. 여기서 의문이 들었다. 현실의 어떤 스트리머가 이걸 플레이하는 걸 본다면, '게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를 다루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스트리머'를 보게 되는 것인가?! 이 무슨 마트료시카 같은 디자인? 제작진의 위트 넘치는 액자식 구성에 무릎을 탁 칠 수밖에 없다. ![]() 여튼 이렇게 둥가둥가 아이고 잘한다를 해 주고, 밤낮이 꼬여 버려 야식이나 먹자고 나간 편의점에서 '의문의 동네 또래 여인'도 만난 방근이는 하양양의 방송을 보며 소일거리를 계속한다. 나락퀴즈쇼도 하고, 애가 좀 이상해진다 싶으면 또 괜찮아 괜찮아 해 주면서 말이다. ![]() 그러던 중 20명이라는 극소수의 시청자 중 한 명이 '게임 엑스포'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경기도 북부에서 열리는 게임 관련 엑스포. 뭐야 이거 완전 'PlayX4'잖아? 여튼, 시청자라곤 쥐뿔만큼도 없는 하양양은 무슨 용기인지 모르게 '게임 엑스포에서 오프라인 미팅'을 선언했고, 그냥 쥐뿔도 없는 방근이는 그 말에 또 홀랑 넘어가 '그럼 나도 갈게요'를 시전해버렸다. 그렇게, 방근이와 하양양이 게임 엑스포 미팅을 잡는 와중, 눈치좋은 우리 NPC 시청자들은 하나 둘 '영혼보내기'를 시전했다. 가고 싶지만 너무 멀어서 마음만 간다는 둥, 다음 기회엔 꼭 참여하겠다는 둥. 뭐 상관없다. 이들이 이렇게 눈치 좋게 빠져 주어야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 나만의 작은 스트리머가 이렇게 짠할 줄이야 잠시, 내 본업을 짚고 가자. 지스타 13번, 플레이엑스포도 매 년, PAX, TGS, 게임스컴, 서머게임페스트, 나아가 이제는 사라진 E3까지. 내 입으로 말하긴 좀 그렇지만, 이 정도 해 온 게임 기자들은 다들 게임쇼의 달인들이다. 어? 조감도만 딱 봐도 머릿속에 그림이 삭삭 그려진다 이거야. 그런데 상상도 못 했다. 게임 속에서도 게임쇼를 가야 할 줄이야... 여튼 방근이가 가고 싶다니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게임 엑스포'. 하양양과의 미팅은 폐막 즈음으로 예정되어 있었기에 신이 난 방근이를 따라 스트리머 사인회에 줄도 서고, 그 와중에 처음 보는 여성과 인사도 나눴다. 게임쇼에서 처음 보는 여성과 아무렇지 않게 대화한다? 이 정도면 훌륭한 알파 메일이다. 이유는 따로 말 안 할거다. 다들 알면서 왜 그래요? ![]() ![]() 그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 마침내 다가온 미팅 시간. 근데 만나기로 한 나작스(나만의 작은 스트리머) 하양양이 보이질 않는다. 뭐야 스캠 같은 거였나? 유저들을 낚아 게임쇼 참관객을 늘리려는 게임 엑스포 사무국의 얕은 수였나?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하양양처럼 생긴 생물체를 스캔하던 중, 쪽문 기둥 옆에 무언가가 흠칫 움직이는 것이 감지됐다. 에이 설마 하고 기둥 뒤로 돌아 다가가자 어이쿠 이런, 야생의 하양양을 발견했다. ![]() 신발은 어쩌다 벗겨진 걸까...? 잠깐 의문이 들었지만, 곧장 정신을 차린 나만의 작은 스트리머에게 '우리 소통해요'를 시전했다. 알고 보니 하양양씨는 심각한 질환을 앓고 있었다. 타인의 눈을 2초 이상 마주치면 멘탈이 터져 버리는 극도의 소심함이란 질환을 말이다. 세상에 눈만 마주쳐도 문제라니, 방근이가 무슨 메두사도 아닌데. 아니나 다를까, 하양양을 보겠다고 행사장까지 방문한 건 방근이 뿐이다. 스트리머의 첫 팬미팅에 참가자가 방근이 혼자인 건 너무 편의주의적인 전개 아닌가 싶겠지만, 원래 연애 시뮬레이션은 이런 전개가 다소 필요하다. 현실성을 강조하면 취준생에 방구석에서 인방이나 보고 게임쇼나 가는 방근이가 어떻게 연애 시뮬레이션 주인공이 되냐는 나쁜말은 하면 안 되겠지? ![]() ![]() 그렇게 처음(?) 만나게 된 첫 번째 히로인 하양양. 아니나 다를까 방근이의 나작스인 하양양은 너무나 짠내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게임쇼에 팬 미팅한다고 오면서 옷차림부터가 저지에 츄리닝이다. 저 저지는 내가 대학 다니던 07년도에 05학번 선배들이 입고 다니던 건데, 저걸 여기서 또 볼 줄은 몰랐다. 야상에 소라게 비니까지 써 주면 바로 20년 전으로 가는 건데. 시청자는 20명에 팬미팅 참가자는 단 한 명. 대인관계에 심각한 결함이 있으며, 주로 인터넷 방송을 즐겨함. 한 달 매출 15만 4천 원을 기록했으며, 처음 보는 팬 미팅 자리에 저지와 츄리닝을 입고 오는 사람. 결정사에 프로필을 보내면 문턱은 커녕 우체부가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찢어버릴 만한 파멸적인 스펙의 하양양이지만, 방근이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같이 밥 먹자는 말에 피자도 먹고, 결제도 대신 해 주고, 심지어 동네도 같아서 같이 전철을 타고 오기까지! 그 와중 칠칠맞게 졸면서 방근이의 어깨에 침을 한가득 묻히는 추태까지 보여주었지만, 방근이는 대범하게 넘어갔다. 뭔가 좀 애가 모자라 보이긴 하지만 일단 예쁘니까. 사실 스펙이고 뭐고 연애 시뮬레이션의 히로인은 예쁘면 다 용서되긴 한다. ![]() 그렇게 집에 도착한 방근이. 하양양과는 아파트 단지만 서로 다를 정도로 가까이 사는 사이였고, 나이에 맞지 않게 띠부띠부 씰을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역시 편의점에서 마주친 그 사람이 하양양이 맞나 보다. 하양양이 기억했다면 '앗 편의점의 그 싸가지?!'하며 로코식 대사를 내뱉었겠지만, 그런 일이 없던 거로 봐서 방근이는 다소 인상이 흐릿한 편일지도 모르겠다. 여튼 하양양은 헤어지는 자리에서 팬을 만나면 주려고 준비했다며 종이 봉투를 건넸다. 집에 홀로 들어온 방근이. 종이 봉투 속에는 하양양이 직접 적인 친필 편지와 함께 웬 편지 봉투가 하나 들어 있었다. 다소 묵직한 무게감에 안에 뭐가 들었나 살펴보니... 뭐야 이거? ![]() 알고 보니 상위 1%의 남자 황방근 그날 밤, 방근이는 잠을 이루지 못했다. 세상 짠내 나는 짓은 다 하고 다니는 개복치 하꼬 스트리머가 돈다발이 가득 든 봉투를 은밀히 건넸다? 이 정도면 온갖 상상이 가능하다. 혹시 검은 돈 아닐까? 생각해보면 옷차림도 딱 레드 마피아다. 왜 그 사시사철 저지에 츄리닝만 입고 다니는 러시아 달건이 형님들 있지 않나. GTA4에 나오는 니코 벨릭처럼 말이다. 여튼 잠을 설친 방근이는 다음 날도 게임 엑스포로 향했다. 이유인즉, 단순히 표를 살 때 토,일 권을 구매했기 때문이며, 보다 현실적인 이유로는 게임의 두 번째 히로인인 '게임쇼에서 만난 의문의 여인'과 빌드업을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내면에 숨어있는 알파메일적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능수능란하게 말을 이어가는 방근이. 현실이었다면 '안녕하세요', '아 네', '저기...', '아 제가 바빠서'에서 끝날 대화가 방근이의 입을 타니 끊임없이 이어진다. 그렇게 갑자기 동행하게 된 의문의 여인. 게임 개발할 것 같이 생겼다며 방근이에게 친근함을 드러내더니, 다짜고짜 방근이를 이끌고 '눈떵이'라는 스트리머의 부스로 향했다. ![]() ![]() 그러더니, 부스에 짐을 옮기는 걸 도와달란다. 이 과정에서 의문의 여인의 이름을 알게 되었다. '차가은'. 콜드해 보이는 이름만큼이나 냉혹한 사람이다. 처음 보는 사람을 다짜고짜 끌고 가서 육체 노동을 시키다니. 목화밭의 백인 지주들도 필수 절차는 밟았건만, 차가운 도시 여자 차가은 양은 그런 것 없이 그냥 바로 일선 투입이다. X팡 물류센터가 생각나는 신속함이다. 여튼 그렇게 땀을 쏟고 나자 최소한의 양심인 도시락은 받을 수 있었고, 함께 식사를 하며 차가운 도시의 노예감독관 차가은 양과 친분을 다지게 되었다. 업무 적성 평가를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MBTI 테스트도 거치고, 본인이 우승할 게 뻔한 FPS 대회에 총알받이로 끌고 참석하는 등, 수발을 들다 보니 따르릉 울리는 전화기. 모르는 번호이기에 조심히 받았더니 오잉? 어제 헤어진 하양양 씨가 다급한 목소리로 말했다. "제 물건을 실수로 드린 것 같아서요!" 돈도 아닌 물건으로 표현한다라. 역시 하양양 씨는 어둠의 일을 하는 게 맞나 보다. ![]() ![]() 통화 내용에 흥미를 느낀 '차가은 The Cold'가 본인도 함께 하양양을 보고 싶다고 말했고, 두려움에 감히 거절하지 못한 방근이는 하양양에게 이 소식을 전했다. 아는 사람과도 눈을 2초 이상 못 마주치는 방송봇치 하양양은 기겁했지만, 일단 '물건'은 되찾아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승낙한 상황.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세상 어색한 3자 대면이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와중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 ![]() 놀라운 사실! 어쩐지 너무나 자연스럽게 방근이를 노동의 길로 이끈다 했더니 육수 조련 경력이 있는 경력직이었다. 그걸 목소리만 듣고 알아챈 하양양 씨. 본인 역시 진하게 우러난 육수였음을 증명하며 3자 대면은 다소 훈훈한 분위기로 흘러갔다. 알고 보니 하양양 씨도 레드 마피아는 아니었다. 잃어버린 물건은 그냥 본인이 아끼는 키링 얘기였으며, 돈다발은 잃어버렸던 월세 봉투였다. 방근이가 착각한 게 잘못이긴 하지만 검은 저지를 입고 공공 장소를 누비는 하양양 씨의 책임도 아예 없진 않다고 할 수 있다. 여튼 그렇게 대화가 오가면서, 방근이는 빨간약을 한번 더 들이키며 하양양 씨의 본명도 알게 되었다. 본명은 '하은비'. 옛날 이야기를 좋아할 것 같은 이름이다. 여기서 '뭔 소리야?'라는 생각이 든다면 당신은 젊은 사람이고, 이해했다면 나와 비슷한 나이의 '어라운드 포티'일 거다. 까비도 함께 있었으면 완벽한데. 다 아시죠? ![]() 내친 김에 앞서 육체노동을 시킬 때 하청 클라이언트 역할을 맡았던 인기 스트리머 '눈떵이'까지 모여 4자 대면이 된 자리. 게임 엑스포 마지막 날 폐막 자리에서, 세 명의 히로인이 모두 자리에 모였다. 방근이의 처신에 따라 미래에 방구석 하꼬 스트리머인 은비가 함께할 수도, 차가운 도시의 조련사인 차가은 양이 함께 할 수도, 아직은 아니지만 추후 업데이트에 따라 스트리머 눈떵이로 등장한 이미주 양이 함께 할 수도 있다. '나의 별난 스트리머!'는 비주얼 노벨 게임이지만, 게이머의 선택에 따라 여러 엔딩이 준비된 '연애 시뮬레이션'에도 속하는 게임이니까. 윤홍만 기자처럼 순수한 사람이 가득한 이 시대에, 무려 세 명의 이성과 썸씽이 생기고, 무려 '선택'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다. '나의 별난 스트리머!'에서는 가능하다. 게임 개발자처럼 생긴 방근이, 이 세계에서는 훌륭한 1% 테토남이다. 다들 할 수 있다. 야 너두? ![]() 연애 시뮬레이션으로서 '나의 별난 스트리머!'는 이 순수한 시작과 과정에 집중한다. 앞서 다뤘던 '계약X연애'가 거짓말로 연애를 시작한 히로인과 여우 9마리는 잡아먹었을 것 같은 음흉한 후배 사이에서 기묘한 줄타기를 하는 과정을 그린다면, '나의 별난 스트리머!'는 쥐뿔도 없는 두 남녀가 우연찮게 만나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당연히, 19세 이용가를 달고 있는 끈적한 연애 시뮬레이션들과는 사뭇 다른, 풋풋하면서도 산뜻한 감정선이 이어진다. 일단 연령 제한부터가 15세 이용가니까. 그런 고로, 아직 사랑이란 걸 해보지 못한, 해 보고는 싶은데, 어떻게 하는지는 모르는 분들에게 추천하기엔, 다른 게임보단 '나의 별난 스트리머!'가 더 적합할 수도 있겠다. 솔직히 말해 다른 게임들의 남자 주인공은 너무 능숙한 느낌이 없잖아 있으니까. 물론, 나는 좀 어렵다. 나는 순수하기엔 너무 타락했고, 늙었으니까. 이래서 내가 윤홍만 기자가 해야 한다고 말했던 거다. 타락한 아저씨인 나는 히로인을 러시아 마피아나 노예감독관에 빗대며 온갖 드립 대잔치를 벌였지만, 윤홍만 기자였으면 감동의 순애 로맨스를 그렸을 거다. 그런데 다음 게임도 내가 할 것 같은 이 불안함은 뭐지? 하여튼,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지금. 옆구리가 시린 게이머라면 컴퓨터 본체를 일단 허벅지 옆으로 옮겨 두자. 그럼 조금 더 따듯해지니까. 다음 스텝은 다들 알고 있을 거다. '나의 별난 스트리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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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u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