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족은 포켓몬 본가 시리즈를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겐 정말 익숙한 명칭이고

본가 플레이를 하지 않는 사람들도 포고 인벤이나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오며가며 이 말을 들어보긴 했을겁니다

 

포켓몬 본가에서는 모든 포켓몬의 스탯(체력, 공격, 방어, 특수공격, 특수방어, 스피드)을 수치화해서 강약을 나누는데, 이 종족값은 포켓몬의 강약을 평가하는 절대적인 지표로 종족값이 딸리는 포켓몬은 이를 크게 상회하는 포켓몬에게 대부분 상대가 안됩니다.

 

포켓몬의 마스코트격인 피카츄의 종족값은 고작 320으로, 즉 구데기라고 할 수 있죠. (본가에서 실전 취급받는 거의 모든 포켓몬은 대부분 종족값 최소 480은 넘어감)

 

 

한마디로 날때부터 약골이냐 강골이냐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종족값은 무슨짓을 해도 변화를 줄 수 없기에 약골은 죽을때까지 약골이고 센놈은 죽을때까지 센놈입니다. 현실반영 쩌네

 

이 6개 종족값 스탯의 총합이 600인 비전설 포켓몬들을 600족이라고 부릅니다. 600족은 각 세대마다 하나, 많아야 둘밖에 없는 희귀한 포켓몬들이고 종족값이 깡패란걸 증명하듯이 스토리에서나 실전 배틀에서나 대부분 매우 강력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일부는 웬만한 전설의 포켓몬만큼, 혹은 그보다 더 강하기도 할 정도고요.

 

우리에게 익숙한 600족은 1세대의 망나뇽, 2세대의 마기라스가 있습니다. 둘다 포고에서도 구현된 친구들이고 날때부터 금수저인 본가 종족값 깡패답게 포고에서도 깡패짓을 하는중이죠.

 

 

 

하지만 3세대부터는 게임보이 어드밴스에서만 구동이 가능한데다가 한국에서 정발도 되지 않았고, 무엇보다 1-2세대간 상호교류가 가능했던 것에 반해 3세대는 전작과 완전히 단절된 세대였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인지도는 눈물이 납니다. 대부분의 포켓몬 플레이어들의 지식도 3세대에서 끊겼고요.

 

게다가 3세대부터는 포켓몬같지 않게 생겼다느니 로봇이니 디지몬이니하는 온갖 헛소리들이 정설인양 돌아다니면서 (정작 디지몬과 어떤점에서 유사하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못함) 무조건 배척부터 하고보는 풍습을 어렵지않게 찾아볼수있죠.

 

때문에 3세대 이후 600족은 무엇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지렁이 기어가는 나이언틱의 개발속도로 보아 3세대, 그 이후 세대가 도대체 어느 세월에나 적용이 될지는 모르겠다만 어쨌건 되기야 되겠죠. 그래서 포켓몬고의 깡패가 된, 혹은 될 600족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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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레드, 블루, 그린, 옐로) - 망나뇽 (드래곤/비행)

HP 91 / ATK 134 / DEF 95 / SP.ATK 100 / SP.DEF 100 / SPD 80

 





- 최초의 600족이자 1세대 유일의 드래곤타입입니다. 포켓몬 2세대 게임을 플레이하셨던 분들이라면 끝판왕인 목호가 망나뇽만 3마리를 꺼내던걸 기억하실 겁니다.

 

종족값이 고르게 분포된 밸런스 좋은 600족이고, 특히 공격이 뛰어나기 때문에 본가에서는 물리 딜탱형으로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포켓몬이란 게임은 종족값이 모든걸 좌지우지하는 될놈될안될안 게임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종족값이 높은 망나뇽은 세대를 불문하고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2세대인 골드/실버 버전에서는 기술 가르침 NPC를 통해 선공기인 '신속'을 배울 수 있게 되면서 안그래도 센 놈이 더 미쳐버리는 결과를 낳았지만 3세대 발매 후 1-2세대와 3세대의 교류가 단절되면서 신속 망나뇽은 추억으로 묻어둬야 했습니다.

 

3세대인 루비/사파이어/에메랄드에서는 망나뇽의 거의 유일한 암흑기가 찾아옵니다. 신속을 잃은것도 서러운데 3세대 600족으로 망나뇽과 타입이 완벽하게 겹치면서도 압도적으로 우월한 특성, 더 빠른 스피드를 지닌 후술할 보만다가 등장하기 때문이죠.


보만다와의 파워게임에서 완전히 밀린 망나뇽은 (역린이라는 차별점은 있었으나 3세대 역린의 위력은 90으로, 80이었던 드래곤클러와 거의 차이나지 않음) 보만다 하위호환 소리나 듣는 신세가 됩니다.

 

 

4세대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 망나뇽은 2세대와 같은 방식으로 신속을 다시 얻게 되면서 보만다와 차별점을 두는데 성공합니다. 5세대인 블랙/화이트에서 추가된 시스템인 '꿈 특성'을 통해 '멀티스케일' (체력이 가득 차 있을 때 받는 데미지가 절반이 됨)이란 개사기 특성을 얻은 망나뇽은 랜덤매치를 (타 게임들의 랭겜) 지배하며 오히려 역으로 보만다의 상위호환 소리를 듣게 됩니다.

 

이후 7세대가 나온 지금까지도 멀티스케일 + 신속이 망나뇽의 기본 골자를 이루고 있으며, 5세대만큼의 사기 포스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참고로 본가 망나뇽의 진화레벨은 55인데 사천왕 목호는 레벨 40 후반대 망나뇽을 여럿 갖고있습니다. 목호 치터색기

 

 

 

 

 

 

2세대 (골드, 실버, 크리스탈) - 마기라스 (바위/악)

HP 100 / ATK 134 / DEF 110 / SP.ATK 95 / SP.DEF 100 / SPD 61

 

 

 

- 현 포켓몬고에서 정점의 CP를 자랑하는 마기라스입니다. 마기라스는 2세대에 처음 나온 포켓몬인데 특이하게도 2세대 게임 내의 그 어떤 트레이너도 마기라스나 그 이전 진화체 포켓몬인 애버라스, 데기라스를 사용하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는 2세대 스토리의 최종장인 은빛산까지 가서야 낮은 확률로 마기라스 초기 형태인 애버라스를 만날 수 있죠. 게다가 여기서 등장하는 애버라스는 은빛산 포켓몬치고 레벨도 기괴하게 낮아서 까딱하면 죽기때문에 잡는것도 일입니다.

 

마기라스를 쓰는 트레이너는 아무도 없었으나 3세대 파이어레드/리프그린 버전에서 라이벌이자 챔피언인 '그린'이 재대결시 마기라스를 들고 나오고, 4세대 하트골드/소울실버에서도 상록시티 체육관 관장이 된 '그린'이 재대결시 엔트리에 마기라스를 넣고 옵니다.





 

마기라스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특성 '모래날림'으로 날씨를 모래바람이 부는 날씨로 바꿔버린단 점입니다. 본가에서 모래바람이 불 때는 매 턴이 끝날 때마다 강철/바위/ 타입을 제외한 모든 포켓몬이 데미지를 입고 바위타입 포켓몬은 특수방어 수치가 1.5배가 됩니다. 마기라스가 자체적으로 바위타입이 붙었기 때문에 마기라스는 등장과 동시에 특수방어가 50% 뻥튀기 되는 셈이죠.

 

마기라스의 또 하나의 장점은 미치도록 넓은 기술폭입니다. 종족값을 보면 누가봐도 물리형 포켓몬인데, 다양한 물리 기술뿐만 아니라 냉동빔, 눈보라, 10만볼트, 번개, 화염방사, 불대문자, 심지어 파도타기까지 배웁니다. 넓은 기술폭을 활용해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의 통수를 치는 것이 마기라스의 묘미이기도 하죠.

 

포켓몬고에서 이 넓은 기술폭을 다 구현하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기라스 기술폭의 극히 일부만 포함시켰는데, 만약 이놈이 포켓몬고에서 번개, 눈보라까지 배울수있었다면 키우는사람 입장에서나 상대하는사람 입장에서나 지옥이었겠네요

 

 

마기라스의 사기성은 5세대인 블랙/화이트에서 정점에 달해, 모래바람 날씨 하에서 시너지 특성을 일으키는 포켓몬들, 모래바람 데미지를 받지 않는 다른 강철, 땅 포켓몬들을 엔트리에 넣은 '모래팟'을 탄생시켰습니다. 모래팟은 잔비 날씨를 부르는 '비팟'과 함께 5세대 대전 환경을 양분했고, 모래바람 날씨를 불러오는 마기라스는 모래팟 내에서도 반드시 살려야할 보호대상 1순위 포켓몬이었습니다.

 

모래팟, 비팟을 위시한 날씨팟들이 너무 설치자 게임프리크는 6세대 X/Y에서 특성으로 인해 발생한 날씨 효과의 지속시간을 영구지속에서 5턴 지속으로 너프시켰고, 이전까지 보이던 극단적인 날씨팟은 사실상 멸종했습니다. 그러나 마기라스는 모래팟과 별개로 자체 성능이 워낙 뛰어났기 때문에 7세대가 나온 지금까지도 건재합니다.

 

또, 마기라스는 X/Y에서 추가된 시스템인 '메가진화'의 대상자가 되어 일시적으로 '메가 마기라스'로 진화할 수 있습니다만 여기서 메가진화에 대해서는 자세히 다루지 않겠습니다. 컨텐츠 추가속도를 보면 포켓몬고에 메가진화가 도입되는것보다 포켓몬고 망하는게 빠를거같거든요

 

 

 

 

3세대 (루비, 사파이어, 에메랄드) - 보만다 (드래곤/비행), 메타그로스 (강철/에스퍼)

 

보만다 - HP 95 / ATK 135 / DEF 80 / SP.ATK 110 / SP.DEF 80 / SPD 100

메타그로스 - HP 80 / ATK 135 / DEF 130 / SP.ATK 95 / SP.DEF 90 / SPD 70

 

 

 

 

3세대는 처음이자 현재까진 마지막으로 600족이 동시에 둘이 등장한 세대입니다. 7세대가 나온 현재까지도 레이팅 배틀 사용률 최상위권을 유지하는 보만다(좌)와 5세대까지 포켓몬 배틀 최강사기몬 중 하나로 군림했던 메타그로스(우)죠.


보만다는 등장과 함께 망나뇽을 고인으로 만들어버렸습니다. 망나뇽은 체, 방, 특방이 높았고 보만다는 상대적으로 공, 특공, 스피드가 높은데 포켓몬에서는 스피드 수치가 1이라도 빠르면 그놈이 선공권을 가지기 때문에 스피드의 중요성은 절대적이었습니다.


보만다는 여기서 망나뇽에 우위를 점하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등장과 동시에 상대방의 공격을 1랭크 떨어뜨리는 '위협'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표기 방어력은 망나뇽보다 낮았지만 실제 방어력은 보만다가 오히려 높았죠.


망나뇽이 방, 특방이 더 높다한들 망나뇽이나 보만다를 상대로 나오는 포켓몬은 십중팔구 냉동빔 등 얼음기술을 들고 있었고, 보만다나 망나뇽이나 냉동빔 한대 맞으면 죽는건 마찬가지였으니 맷집 문제는 크게 부각되지 않았습니다.


4세대 다이아몬드/에서 물리기/특수기 세분화 이후 보만다에게 '역린'이 없다는 단점이 부각됐지만 확장판인 플래티넘 버전에서 기술가르침 NPC를 통해 역린을 얻으면서 화력 문제가 해결됐습니다.


5세대 이후 망나뇽에게 멀티스케일 특성이 생기면서 보만다의 입지가 매우 애매해졌지만 더블배틀 이상에서는 여전히 특성 덕분에 메이저 포켓몬으로 애용됐습니다. 


6세대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보만다 역시 메가진화를 얻었고, 이 덕분에 레이팅 배틀 사용률 최상위까지 치고 올라오게 됩니다. 더불어 멀티스케일 망나뇽때문에 싱글배틀에서 사실상 쫓겨나다시피했던 보만다는 메가진화와 함께 망나뇽과 확실한 차별점을 두고 돌아옵니다.


보만다는 3세대 사천왕중 최강자인 '권수'의 에이스 포켓몬으로 처음 모습을 보이며, 플레이어들에게 엄청난 고통을 안겨줍니다. 이후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의 사이드 스토리 '에피소드 델타'에서도 '피아나'의 에이스 포켓몬으로 등장하며 여기서 메가진화를 합니다. 동일 작품 '권수'의 보만다 역시 2차전 이후엔 메가보만다로 변신합니다.


참고로 3세대 사천왕 브금은 제가 전 포켓몬 시리즈중 제일 좋아하는 브금입니다 ㅎㅎ








메타그로스는 강철/에스퍼라는 타입 덕분에 당시 타입 상성상 약점은 불과 땅 2개 뿐이며 9개 타입을 반감 혹은 그 이하나 무효로 받아내는 괴물이었습니다. 당시 루비/사파이어 버전의 챔피언인 성호의 에이스 포켓몬으로 첫 등장을 하는데, 겉모습으로 타입 예측이 안되는 생김새 때문에 아무 정보 없이 덤볐다가는 공격은 죄다 반감당하고 메타그로스의 상징인 '코멧펀치'에 내 포켓몬이 줄줄이 털리기 일쑤였죠.


이 '코멧펀치'는 현재까지도 강철타입 최강의 물리기로, 배우는 포켓몬도 픽시와 메타그로스 뿐이며 픽시의 종족값을 생각해보면 사실상 메타그로스의 전용기나 다름없습니다. 포켓몬고에 3세대가 등장한다면 메타그로스의 2스킬로 등장할것이 거의 100% 확실시됩니다.


5세대까지는 강철타입이 고스트, 악 타입을 반감했기 때문에 상술했듯 메타그로스의 약점은 불, 땅 2개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메타그로스는 불타입을 견제할 수 있는 지진, 땅 타입을 견제할 수 있는 냉동펀치를 배울 수단이 있었기 때문에 역으로 이들을 털기도 했습니다.




아무것도 확실치 않지만 포켓몬고에서는 메타그로스의 힘이 보만다보다 셀 가능성이 큽니다. 보만다 최대의 장점은 특성 위협과 적당히 빠른 스피드인데 포켓몬고에서는 특성도, 스피드도 존재하지 않죠. 스피드가 생명이었던 프테라, 크로뱃의 경우를 보면 보만다의 높은 스피드는 포켓몬고에서 오히려 발목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메타그로스는 600족 중에서도 스피드가 느린 편이고 공, 방이 굉장히 높기 때문에 능력치를 거의 온전히 보전한 채로 포켓몬고에 뛰어들 확률이 높습니다. 게다가 특성의 의존도도 보만다에 비하면 거의 없는 수준이기 때문에 특성이 없는 포켓몬고에 들어온다고 해서 피해를 볼 일도 없고요.


게임에서는 성호의 에이스 포켓몬으로 유명합니다. 성호 자체도 포켓몬 내에서 굉장히 인기가 많은 캐릭터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메타그로스의 인기도 높은 편이죠.


오메가루비/알파사파이어에서 메타그로스 역시 메가진화를 얻었습니다. 역시나 챔피언인 성호의 에이스 포켓몬이고요.












4세대 (다이아몬드, , 플래티넘) - 한카리아스 (드래곤/)

HP 108 / ATK 130 / DEF 95 / SP.ATK 80 / SP.DEF 85 / SPD 102




한카리아스는 4세대가 낳은 괴물이자 20년이 넘는 유구한 포켓몬 역사에서도 원탑 씹사기 포켓몬이고 앞으로도 이런 물건은 두번다시 안나올 그런놈입니다. 저 지금 완전 진지해서 궁서체인거 보이시죠 이놈이 얼마나 개새끼인지 궁금하시면 아무 포켓몬 커뮤니티 가셔서 "한카리아스 좋은놈인가요"하고 물어보시거나 꺼라위키 켜서 한카리아스 쳐보세요


별 필요없는 특공은 적당히 버려준 덕분에 공격, 맷집, 스피드 모든게 완벽한 개사기몬이 됐습니다. 망나뇽, 보만다와 마찬가지로 얼음에 치명상을 입지만 기본 맷집이 워낙좋아서 웬만한 비자속 얼음 물리기는 한대 맞고 간신히 살면서 역관광을 치질 않나, 저 102라는 스피드 종족값 때문에 한카리아스보다 느려지는 포켓몬이 사방 천지에 널렸습니다. 그리고 한카리아스는 자속 지진, 역린으로 그런 포켓몬을 아주 쉽게 잡아먹을 수 있죠.


한카리아스의 등장 이후 거의 모든 포켓몬의 스탯 작업은 이놈의 지진이나 역린에 한대를 버틸 수 있도록 재조정됐고 특수형 포켓몬 대다수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않고 어떻게 해서든 얼음타입 기술을 넣어야했으며 얼음타입 기술을 못배우는 포켓몬이라면 '잠재파워-얼음'이라도 넣어서 한카리아스 대비를 해야 했습니다.


아차하는 순간에 이놈 하나한테 파티 전체가 쓸려나가는 일이 허다했고 모래바람 하에서 회피율이 1랭크 올라가는 특성인 '모래숨기'를 이용해 마기라스를 필두로 한 모래팟 어태커로도 사용됐습니다.


600족끼리의 대결에서도 망나뇽, 보만다와는 서로 자속인 드래곤 타입으로 약점을 찌르는 관계였지만 선공은 언제나 한카리아스의 차지였고 맷집마저도 한카리아스가 제일 높았습니다. 마기라스와 메타그로스를 상대로는 자속 지진으로 약점을 찔러댔습니다. 마기라스는 오로지 이 한카리아스와 5세대에서 깽판을 치던 '글라이온'을 잡기 위해 물리형에 특화된 종족값을 지니고도 냉동빔을 쓰고 다녔고, 메타그로스는 심지어 냉동펀치를 써도 한카리아스를 1타에 보낼 수 없었기 때문에 도망을 쳐야 했습니다.


한카리아스의 자속 지진과 역린에 약점을 잡히는 포켓몬은 같은 600족과 전설의 포켓몬들을 제외하면 사실상 배틀 환경에서 생존이 불가능했고 한카리아스 등장 후 10년이 지난 7세대까지도 배틀용 포켓몬들의 방어 스탯 기준에는 한카리아스가 있습니다.


한카리아스 천하가 너무 오랫동안 계속되자 게임프리크는 6세대 X/Y에서 드래곤 타입을 무효로 받고, 드래곤 타입의 약점을 찌르는 페어리 타입을 새로 추가해 한카리아스를 견제하려 했습니다. 그러나 한카리아스는 페어리타입의 약점을 찌르는 독찌르기(독)와 아이언헤드(강철)를 전부 배울 수 있었고, 오히려 자기보다 스피드가 느린 절대다수의 페어리타입 포켓몬을 사냥합니다.




페어리타입으로 한카리아스를 견제하려는 게임프리크의 의도는 완벽하게 실패했고 한카리아스는 6세대가 현역이던 2년 내내 레이팅 싱글배틀에서 단 한 시즌도 빠지지 않고 사용률 1위를 기록하고 맙니다. 7세대 레이팅 배틀이 진행중인 지금도 한카리아스는 7세대에서 새로 추가된 개사기 포켓몬 '카푸나비나'와 함께 서로 사용률 1-2위를 빼앗아먹고 있죠.


극소수의 카운터를 제외하면 1:1 상황에서 한카리아스를 피해 없이 막거나 얌전히 후퇴시키는 포켓몬은 사실상 없다시피하고 그 카운터 포켓몬들조차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버전이 등장하면 힘이 빠지곤 하는것에 비해 한카리아스는 유통기한도 없이 필러시술 받은 박ㄹ혜마냥 오히려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을 보여ㅈ읍읍읍


다만 포켓몬고에서도 본가처럼 역대급 개사기몬이 될것이냐에 대해선 반신반의합니다. 한카리아스 최강의 장점은 바로 저 102라는 스피드 종족값인데, 포켓몬고에는 스피드 개념이 없죠. 한카리아스 입장에선 가장 강력한 무기를 잃는 셈이기 때문에 과연 스피드 우위가 사라진 한카리아스가 포켓몬고에서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는 미지수입니다. 


게임,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한카리아스의 상징적인 트레이너는 4세대 다이아몬드//플래티넘 챔피언인 '난천'입니다. 예쁘게 생긴 여캐이기 때문에 난천은 동인지가 정말 많습니다 히토미켜라


게임에서 챔피언 난천과의 조우 브금은 포켓몬에서 극히 드문 피아노 브금인데 이게 정말 유명하고 인기가 많습니다. 덤으로 배틀 브금 역시 엄청나게 호평받고 있죠. 난천은 한카리아스를 비롯해 '루카리오', '밀로틱', 당시 상성상 약점이 존재하지 않는 '화강돌' 등 매우 강력한 포켓몬들을 다수 들고 있어서 가장 난이도 어려운 챔피언으로 꼽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