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국가장?

그걸 해야 욕도 덜 먹고 국민을 통합할 수 있다는 논리에 난 동의할 수 없다.

사람의 죽음을 애도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지 모르나 엄연히 국가장은 그에 합당한 사람에게 해줘야 한다.

국짐을 지지하는 30퍼의 눈치를 볼 생각이면 적폐청산은 어떻게 할 것이고, 나라의 부정부패는 어찌 혁신하나? 그리고 진정 눈치를 봐야 할 사람들은 믿고 지지해준 사람들이 아닌가? 가장 극렬하게 반대해온 호남 사람들은 그냥 잡아둔 물고기여서 상관 없단 말인가?

자꾸 중도층을 위해서 같은 말도 안 되는 수사를 붙이는데, 애초에 중도층은 일을 제대로만 잘하면 저절로 따라오는 법이다. 중도층 운운해온 이낙연이 어떤 처지가 되었나? 눈치 보는 놈들은 항상 나가리가 되는 법이다.

어떤 사람은 노태우 후손들은 사과라도 했다고 말한다. 근데 잘못 했으면 당연히 본인이랑 후손이 사과하는 것이지 그걸 우리가 참 잘했어요 도장이라도 찍어줘야나? 맨날 판사의 반성문 참작은 비판하면서 이런 걸 참작해주려는 꼴을 보니 어이가 없다.

그리고 광주 5.18 유족들이나 민주화 운동 유족들이 용서의 주체이지 당사자도 아닌 우리가 무슨 용서를 말한단 말인가. 그들이 노태우를 용서했던가? 아니 정확히 말해서 노태우가 그들을 정확히 지칭하며 사죄했던가?

어떤 이들은 노태우의 잘못이 전두환 급은 아니지 않냐고 말할지도 모른다. 실제로 그럴지도 모른다. 히틀러랑 부역자의 잘못을 비교하면 당연히 히틀러가 크겠지.

그런데 노태우도 전두환 옆에서 부역한 놈이란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부역자의 잘못은 작을지 몰라도 부역자로서 저지른 부정은 역사로서 잊으면 안 된다.

이제 대한민국에 또 다른 관례가 하나 자리 잡을 것이다. 노태우 국가장은 시작에 불과하다.

판례 하나 잘못 나오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보았지 않나? 근데 판례가 그정도면 국가 관례는 어떨 것 같은가?

전두환이랑 이명박, 박근혜는 국가장 안 받을까?

진정으로 두려운 건 노태우 국가장이 아니라 뒤에 올 국가장이다. 전두환때 되어봐라. 백퍼 노태우도 해줬는데 이러지. 그때도 국짐 30퍼가 뭐라 안 할까? 그리고 해주면 잘했다고 하나? 해줘도 지랄. 안 해줘도 지랄일게 뻔한데, 왜 븅신 같이 해주고도 욕을 먹는지 참. 욕먹기 대회가 있으면 1등은 따놓았다.

전두환 다음까지 되면 이명박이랑 박근혜는 프리패스일 것이다. 학살한 독재자도 해줬는데.

정말 오늘 국가장한다고 한 거 한심한 결정이다. 이정도도 정말 완곡하게 말한 거다. 시펄. 좆 같은 날이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다가올 날이 정말 개 좆같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