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발언에 나선 유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이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관련, "윤 후보가 헌정질서를 파괴한 전두환 정권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송구하다는 건줄 알았는데 오늘 새벽 황당한 사진을 봤다"며 '반려견에 사과를 주는 사진'을 올린 경위를 캐물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제가 듣기로 우리 집이 아니고, 캠프에 SNS 담당하는 직원이 와서 찍었다고 들었다. 캠프가 아니고 저희 집 말고 집 근처 사무실에서 찍은 것 같다"며 "저는 그 시간에 대구에서 토론을 마치고 서울에 올라온 게 새벽 1시 반쯤"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과를 준 사람은) 직원인 것으로 안다. 반려견을 데려간 건 제 처로 생각이 들고, 캠프 직원이 찍었다고 들었다. (인스타에) 올린 것도 캠프에서 올린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윤 후보가 안 계신 장소에서 캠프하고 부인이 했다?"라며 "어제 페이스북에서 국민에 잘못했다 사과하고 불과 12시간이 지나서 인스타에서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을 캠프 관계자가 국민을 완전 개 취급하는 사진을 올렸다"고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인스타그램 사과 스토리) 기획을 제가 한 거라 볼 수 있다. 정치를 시작할 때 제 앨범을 캠프에서 가져갔고 어릴 때 돌 사진을 보고 설명해달라 해서 '어릴때 사과 좋아했고 아버지가 밤늦게 귀가하시면 사과를 화분에 올려놓으면 사과를 먹곤 했던 얘기를 직원에 해 줬다. 그랬더니 인스타에 스토리로 올리겠다고 해서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진 속) 강아지는 제가 9년동안 자식처럼 생각하는 우리 가족이고 그걸 그렇게 생각하신다면 그 생각이 틀렸다기보다 제 불찰"이라며 "사과 관련 스토리를 인스타에 올리겠다고 하자 얘기를 해주고 승인했으니 여기 관련 모든 불찰과 책임은 제가 지는 게 맞다. 국민께 사과드린다"고 자세를 낮췄다.
















유 전 의원은 "처음 전 전 대통령 발언을 했을 때 발언 취지의 진의가 왜곡됐다며 인재를 잘 쓰자는 얘기라고 계속 말했다. 전 전 대통령이 정치 잘했다는 발언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사과했나"라고 묻자, 윤 전 총장은 다시 언성을 높였다. 윤 전 총장은 "(대구 TV토론 때) '광주에 당시 상황을 겪었던 분들께 이분들을 더욱 따뜻하게 보듬고 챙기겠다'고 한 말 자체가 사과의 뜻으로 말했는데, 사과나 송구란 표현이 없다고 해서 서울로 올라오며 광주나 제가 가깝게 지내는 분들한테 물어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 후보 본인도 전 전 대통령이 김재익을 써서 경제를 잘 챙기고 그 덕분에 1980년대에 잘 먹고 살았고 좌파우파 가리지 않고 동의하는 일이라 하셨다"고 했다.


















이에 유 전 의원이 "저는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하자, 윤 전 총장이 "아니다. 다 나와 있다. 두 번이나 했다. 본인이 이야기할 때는 맞는 말이고 다른 사람이 이야기하면 (반박한다)"며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직격했다. 유 전 의원은 "부산에 가서 이렇게 말하고 광주에 가선 5·18 묘비 잡고 울컥하는 사진 찍고 이게 지역감정 이용하는 발언 아니냐"고 따져 묻자, 윤 전 총장은 "유 후보야말로 2017년 대선 때 이런 소리하고 이번에는 이런 소리하고…"라고 맞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