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환자 병상 절반 남았다는데.."구급차 실려 4시간 떠돈다" 왜


“재택치료 중이던 만삭의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는데, 받아주는 병원이 없더라고요. 한 시간 동안 열 군데 넘는 병원에 연락해서 겨우 이송할 수 있었어요.”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늘어나면서 병원 이송 체계에도 경고등이 켜지기 시작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119 구급대원 A씨는 일주일 전 재택치료 중 양수가 터진 임신부를 이송하기 위해 의정부와 김포, 인천 지역까지 연락을 돌렸지만, 격리병상이나 의료진 여력이 부족해 모두 환자 받기를 꺼렸다고 한다. 병원을 수소문하던 끝에 서울 양천구의 한 병원에서 확진 산모의 분만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환자는 신고 후 1시간 50분 만에 병원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