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온의 엘리는 엘리미네이트(eliminate)를 연상 시킴으로써 제거, 멸망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키는데 반해
테라는 단위, 주식, 음료에 널리 쓰일 만큼 훨씬 좋은 이름이다. 

엘리온은 딱딱한 로봇들의 사냥을 연상시켜 캐릭 애착이 덜가는데 반해
테라는 기합, 모션, 대사, 음악 등에서 마치 유저와 일체화를 이룸으로써 재미와 긴장감 박진감이 넘친다. 

엘리온의 사냥은 비현실적인 부분이 많지만 (예를 들면 궁수의 몰이사냥에서 엄청난 양의 화살을 발사하는데 비현실적임)
테라는 이리저리 피하고 맞고 사냥하는게 지극히 합리적이라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 훨씬 재밌다. 

엘리온의 캐릭터는 커스터마이징 그래픽 등에 중점을 맞춰 사실적으로 표현했네 하는 느낌인 반면
테라는 귀엽고 애착가게 만들어 마치 아무것도 안하고 보고만 있어도 흐뭇하다. 

고작 2년도 안된 신규 직원(엘리온)을 살리자고 10년 넘게 충성한 직원(테라)를 짜른 크래프톤의 판단은 아직도 신중하지 못했다는 생각이다. 이것은 일종의 갑질 이라고 생각한다. 가상의 유저들도 사람이다. 감정과 향수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기네들 게임이라고 마음대로 삭제하고 변경하고 서버종료 할 수는 없다. 마치 종합건설사의 갑질을 보는 듯 하다. 이건 분명 소비자위원회에 갑질근절 행위로 등록 되어야 할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