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미로 히어ㄹ...아니 세계관을 정리하는 사람입니다.

※ 어차피 메인퀘 안해도 만렙 찍는 테라니까 스토리보기 귀찮으시면 이 글을 봅시다.(데헷☆)

※ 추측성 내용이 들어있고, 조금 양념을 뿌렸습니다...기본적인 뼈대는 게임 내 자료를 따르지만 소설적인 요소를 많이 가미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이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본 글은 북미 테라의 바뀐 세계관까지 합해서 완전판의 개념으로 세계관을 통합하고 있습니다. 한국 테라에는 나오지 않거나 근거가 없는 부분을 북미테라에서 따왔습니다.

※ 틀린 내용에 대한 지적은 매우 감사합니다.

  

※ 참조 사이트 :

 

http://akspw.tistory.com/184

http://prologue.blog.naver.com/PostView.nhn?blogId=lsb8666&logNo=10102576162&parentCategoryNo=25&categoryNo=&viewDate=&isShowPopularPosts=false&from=postView

http://tera.inven.co.kr/dataninfo/guide/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52&l=18166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48&name=subject&keyword=%EA%B3%A0%EB%8C%80%EC%8B%A0&l=65149

http://tera.wikia.com/wiki/Lore

 http://m.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152&l=19025

 

 

※ 전편 보기는 글쓴이 인장으로! ※

↓↓↓↓↓↓↓↓↓↓↓↓↓↓↓↓↓↓↓↓↓↓↓↓↓↓↓↓↓↓↓↓↓↓↓↓↓↓↓↓↓

 

--------------------------------------------------------------------

   

이틀 쉬었으니까 연속으로 두 편 쓰겠습니다.

 

 

 

 

[연합시대 편]

~ 3장. 제 1차 아르곤 원정대 (2) ~

 

14화에서는 아르곤들이 압도적인 병력으로 샤라 북부대륙에서 카이아도르를 침략했고

멸망의 위기에 빠진 카이아도르는 카이둔 투르칸을 사절로 보내어

아르보레아의 여러 세력들에게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 결과 각 종족을 대표하는 자들이 벨리카에 모여

카이아도르 파병 여부를 결정하는 종족회의를 열게 되었습니다.

 

시오나는 함께 여행을 다니던 쿠벨 상단과 함께 회의장으로 들어가려 했으나

회의 내용은 극비 사항이었기에, 수행원의 자격으로 엘리온 쿠벨과 하스미나 리안만 동석을 허가받았습니다.

회의는 자유의 광장 뒤편, 벨리카 사령부 건물의 고층 회의실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고 모든 대표가 모일 때까지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조금 시간이 지나 휴먼의 대표가 바라카 대표와 함께 입장했습니다.

 

휴먼족 대표로 벨리카 사령부 서기관 ‘기욤 바라함’,

바라카 대표로 벨리카 체류 중인 바라카들의 협회장 ‘회색돌 사반’,

케스타닉 대표로 케스타니카 대모회 의장 ‘소피아 라하나’,

하이엘프 대표로 알레만시아 수도 방위군 군단장 ‘프레이아 로헨’,

아만 대표로 카이아도르 외교 사절단 단장 ‘카이둔 투르칸’,

그리고 포포리와 엘린의 대표로 포라 엘리누의 모험가 ‘시오나 엘린

이들이 각 종족들의 전쟁 참여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진 자들로

회의장에 앉았습니다.

 

회의는 기욤 바라함의 감사 인사와 카이아도르의 현 상태에 대한 유감 표출로 시작 되었습니다.

카이둔은 짧게 답례하고 종족 대표들에게 현재 카이아도르의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아르곤이라 불리는 푸른 괴물들이 얼마나 많이, 얼마나 빨리 샤라 대륙 중부로

남하했는지 설명했고 카이아도르는 전신 카이아의 보호로 겨우 버티고 있지만

당장 이 회의 도중에 함락소식이 들려와도 놀랄 것이 없다는 말을 덧붙이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고 종족대표들에게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아만 특유의 거침없는, 미사여구 없는 설명은 사태를 정확하게 파악하는데

충분히 도움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데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각 종족대표들은 카이둔의 말 중에 특히 카노비아 기지의 세 군단이 괴멸하고

나머지 두 군단은 기지 안에서 꼼짝도 못하고 농성중이라는 대목에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카노비아 기지는 그만큼 아르보레아에서 제일가는 숫자와 양질의 병력을 양성하던 곳이었고

다른 세력의 무관들이 연수를 다녀올 정도로 유명한 군사 요충지였던 것입니다.

 

잠시 장내에 침묵이 흘렀고 각 대표들의 얼굴에는 낭패와 고심의 표정이 떠올랐습니다.

먼저 입을 연 것은 프레이아였습니다. 그녀는 카이둔을 비롯한 카이아도르 사절단에게

아르곤의 특징과 정체에 대해서 정확하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카이둔과 사절단은 카이아도르의 긴급한 지령을 받자마자 알레만시아로 향했고

아르곤의 외양이나 특징, 자세한 병력구성과 전법 등의 사안은 마지막으로 빠져나온

전령에게서 들은 것이 전부였습니다.

 

 

(프레이아 로헨은 맨날 곰방대나 물고 다니는 골초 사령관으로 나오지만

무력으로 따지면 알레만시아에서 따라올 자가 없습니다.

그녀는 전쟁터에서 카이둔과 전우애를 쌓았습니다. 전우애만 쌌을, 아니 쌓았을까?)

 

카이아도르 사절단이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못하자 각 종족대표들은 하나 둘씩

논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정체를 알 수도 없는 적들과 싸워 이길 확률이 얼마나 되는가 부터,

카이아도르가 버틴다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겠는가, 자력으로 회생할 순 없는가,

전쟁 이후 사후처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르곤의 목적은 무엇이고 어디까지

진군해 내려올 것인가 등, 수많은 질문들이 한꺼번에 쏟아졌고 급기야 격한 말싸움까지 오갔습니다.

그 중에는 로크를 따라 한 번 아르보레아의 전 종족을 배신했던 자들

힘을 합쳐 적을 몰아낸다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다는 모욕까지 담겨있었습니다.

 

금방이라도 주먹질이 오갈 것 같은 회의장은 두 부류로 나뉘어져 있었습니다.

먼저, 소피아는 적극적으로 카이아도르에 원군을 보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포포리는 달의 호수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아만의 힘을 빌렸고,

휴먼 역시 북방 데바들과의 전쟁에서 아만에게 원군을 청한 이력이 있으며

하이엘프의 경우 그들이 직접 카이아도르에 진 빚이 있기 때문에 원군은 당연히 보내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다만 그녀는 바라카의 경우 여러 곳에 몸담은 피난민이나 마찬가지라서 예외로 쳤습니다.

 

그러나 이에 반해 하이엘프 측은 정체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전쟁을 벌이면

아군의 피해만 커질 것이고, 아르곤이라 불리는 자들의 목적을 모르는 상태에서

다른 종족들이 카이아도르에 원군을 보내면 오히려 아르곤이 다른 종족들을

적대시 할 위험이 있으며, 실제로 아르곤들은 알레만시아 직할령과

카이아도르 직할령 사이에 있는 실바니아 가드 근방까지 와서는 진군 속도를 늦추고 있고,

빚에 관해서는 모든 잘못이 청산된 것은 아니지만, 알레만시아는 조약에 명시된

배상금 지불과 각종 지원 활동 및 기타 전후처리를 성실히 이행했기 때문에

단순히 보상논리 만으로 참전을 결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에 기욤은 소피아의 말이 비록 감정적인 보상논리라 하더라도

대외적으로 볼 때, 확실히 벨리카는 카이아도르와 긴밀한 군사적 동맹을 맺어왔으며

카이아도르 연맹이 무너지면 오히려 벨리카의 미래에 해가 될 것이라 판단했고

벨리카 연맹군을 파병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했습니다.

 

의외로 하이엘프들의 편을 든 것은 사반이었습니다.

그는 카이아도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에는 찬성하는 편이지만

하이엘프들의 말대로 위험요소가 너무 많기에 사태를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으며

배상에 대한 이야기도 하이엘프들의 의견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만약 아르곤의 목표가 카이아도르 뿐이라면, 다른 종족들까지 한꺼번에 나서서

파병을 하는 행위는 아르보레아 전체를 아르곤과의 전면전에 휘말리게 하는 꼴이 될 수 있다며

파병 할 인원, 세력, 활동을 제한하고 좀 더 아르곤과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아르보레아는 너무나도 불안한 세계입니다. 마나안에 의해 차원이 깨질 뻔 했고,

툴사에 의해 신들과 피조물들이 긴 시간을 전쟁을 겪었으며 태양까지 파괴됐고,

로크에 의해 또 다시 전쟁이 일어나고 차원까지 깨질 뻔했고,

종족시대에는 크고 작은 종족간의 영토 분쟁이 있었고,

신성제국에 의해 다른 종족들이 자유를 잃었으며 해방 전쟁을 치렀고,

그리고 하이엘프들에 의해 다시 전쟁이 일어났고......

테라의 자연경관이 예쁘긴 하지만 아르보레아에서 살래? 라고 누가 물어보면

전 절대로 살지 않을 겁니다. 가면 저는 대략 5초도 못 버티고 죽을 듯...

솔직히 아르보레아를 현실의 지역과 대비시키면 저는 주저 없이 중동을 선택하겠습니다.)

 

파병을 원하는 카이아도르, 파병에 찬성하는 케스타니카와 벨리카, 이에 신중하자는

알레만시아와 바라카 협회의 대립은 종족회의를 더 길게 끌어갔습니다.

결국 첫째 날, 회합은 끝을 보지 못하고 종료되었고 각 대표들은 해산했습니다.

시오나는 그 사이에서 아무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녀에게는 모두가 맞는 말을 하는 것처럼 보였기에

누구의 편을 들어야 하는지 판단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시오나는 엘리온과 하스미나에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고

엘리온과 하스미나는 시오나가 원하는 대로 판단하면 그게 옳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오나는 포라 엘리누에서 전령으로 온 다둔이 전한 전갈에서

회의에 참석하라’는 말만 있었을 뿐, 다른 행동에 대한 지령은 없었던 것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그녀는 결정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둘째 날의 회의도 평행선을 달렸고 시오나는 더욱 혼란스러워진 회의장에서

식은땀만 흘리며 입을 다물고 자리에 앉아있을 뿐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런 정치적인 회합에 참석한 적이 한 번도 없었고

그저 갈팡질팡 하고만 있는 자신이 부끄러워 눈치만 살폈습니다.

 

회의가 끝나고 지친 그녀는 벨리카의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조금 전에 있었던 격한 회의가 없었던 것처럼 도시의 밤거리는 은은한 빛과

고요함에 싸여 평화로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거리를 돌아다니던 시오나는 술집에서 어울려 놀고 있는 쿠벨 상단원들과 만났습니다.

그들은 합석을 거부하는 시오나를 거의 납치하듯 안으로 끌고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시오나에게 '자신들도 걱정이 되지만 마냥 우울하게 손만 빨고 있으면

아무것도 되지 않는다. 그러니 차라리 즐길 수 있을 때 실컷 즐기고

해야 할 일이 생기면 망설이지 않고 앞만 보고 달리는 게 제일 좋다'며

침울해하는 시오나를 달랬습니다.

 

시오나는 전운의 앞에서도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상단원들을 보고 생명의 온기를 느꼈고

여러 종족들이 함께 어울려 노래를 부르고 웃고 떠드는 풍경을 보고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녀는 가슴을 묶고 있던 사슬이 풀린 것 같은 개운함을 느꼈고 결의를 다졌습니다.

그날 밤, 시오나는 잠들지 않았고 다시 회의장으로 향했습니다.

 

회의장에 들어선 종족 대표들은 새벽부터 도착해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는

시오나를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그녀는 처음 봤을 때보다 뭔가 달라보였습니다.

이윽고 회의가 시작되자 다른 대표들보다 시오나가 먼저 입을 열었습니다.

시오나는 카이아도르에 파병하는 것은 단순히 보상의 관점으로 봐서는 안 되며

이 회의는 카이아도르의, 아만의 일을 도울 것인지를 정하는 회의가 아니라

아르보레아에 살고 있는 모든 종족들의 일을 정하는 회의 강조했습니다.

또한 단순히 남의 일이라고 여겨서는 다른 종족들에게 똑같은 일이 되풀이 될 때마다

아무도 서로를 도우려 하지 않을 것이고 결국 모두가 분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이엘프들과 바라카들을 설득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기욤의 중재와

합석한 엘리온, 하스미나의 도움을 받아 시오나는 끈질기게 파병의 필요성을 설파했고

열흘째가 되던 날 결국 사반을 설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때까지도 결정을 주저한 것은 프레이아와 하이엘프 사절단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도 결국 카이아도르 파병에 찬성하면서 회의는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하이엘프들이 참전을 결정한 것은 기욤의 한 수가 컸습니다.

기욤은 회의가 진행되던 중간에 벨릭의 사제에게 부탁하여

벨릭 여신을 통해 아르곤의 정체를 알아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아르곤이 무엇이고, 누가 만들었으며 어디에서 왔는지는

벨릭 여신조차 알지 못했고 이를 전해들은 종족 대표들이

더 자세한 설명을 듣고자 사제를 통해 직접 벨릭 여신을 알현하게 되었습니다.

벨릭 여신은 종족 대표들에게 푸른빛을 내는 생명체는

일찍이 두 번의 라그나로크가 지날 때도 없었던 존재이며

그들의 공격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굉장히 불길한 기운이

느껴진다는 걱정의 말을 전했습니다.

 

 

(벨릭의 허당 전설은 이때부터 시작입니다. 자매인 카이아께서는 솔선수범해서

최전선에서 주인공 버프도 주고 막 사슬로 몇 십 마리씩 끌어오고

직접 칼질도 하시고 막 그러시는데...그러니까 님들도 카이아를 믿으세요!

카이아의 축복이 함께하길!)

 

시오나는 포라 엘리누의 여왕이나 여신 세렌에게도 아르곤에 대해 물어보고 싶었지만

그 당시 그녀는 공주가 아니었기에 여왕이나 세렌과 대화할 수 없었습니다.

하이엘프들은 벨릭의 말을 듣고 위기의식 혹은 호기심을 느꼈는지,

최종적으로 참전을 결정했습니다.

 

사실 파병이 결정되었어도, 하이엘프들은 단독으로 지원하고 싶어 했고,

케스타닉이나 바라카 역시 과거 로크를 도왔다던가,

어쨌든 아만을 노예로 삼았던 거인의 동족이라던가 하는 이유로

배척받거나 껄끄러운 태도를 당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종족들과 행동을 같이 하는 것에 대해 불편함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기욤과 시오나가 적극적으로 종족들 간의 긴밀한 협력을 주장했고

교섭을 원만하게 이끌어가려고 노력한 결과

휴먼, 아만, 하이엘프, 바라카, 케스타닉, 포포리, 엘린이 하나로 뭉친 연합이 탄생했습니다.

종족의회에서는 기욤의 제안으로, 이 연합의 이름을 ‘발키온 연합’으로 명명했습니다.

 

이렇게 종족을 초월해, 아르보레아 역사상 유례없는 종족연합이 탄생하게 되었고

각 종족들은 군대를 차출하여 연합의 깃발 아래에 집결했습니다.

그리고 아르곤에 대한 대대적인 반격이 막을 올렸습니다.

 

막 첫 발을 내딛은 발키온 연합군의 제 1차 아르곤 원정대에 대해서는 다음에 계속...

 

--------------------------------------------------------------------

 

14화에서 정정할 것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시오나 엘린은 제 1차 아르곤 원정대 당시에는 공주가 아니었습니다.

이는 헬칸 특별지구에서 진행 할 수 있는 바라카의 쪽지 1~5 퀘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고쳐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