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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9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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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6
돌아온 궁게문학) 권총 한 정내가 마을 광장에서 본 일이다 슈바트리를 탄 트린이 하나가 떨리는 타이핑으로 여신석을 채팅창에 띄우면서, "황송하지만 이 여신석의 시세좀 알려주십시오" 하고 그는 마치 선고를 기다리는 죄인과 같이 체팅창을 쳐다본다. 주변 유저들은 물끄러미 보다가, "좋소" 하고 시세를 알려준다 그는 '좋소'라는 말에 기쁜 얼굴로 엄지척을 몇번이나 하며 알아낸 시세를 이용해 경매장을 살핀다. 그는 몇분이고 경매장을 살펴보며 꾸물거리다, 다시 광장으로와 "이것으로 정말 거래가 가능합니까"하고 묻는다 주변 유저들은 호기심 있는 눈으로 보다가 "이 템 해킹템?" 뉴비는 떨리는 목소리로 "아닙니다, 아니에요." "그러면 누가 뿌렸단 말이냐?" "누가 그렇게 비싼 템을 뿌립니까? 저는 토큰도 없어 거래가 안되요." 주변 사람들은 ㅋㅋㅋ하며 "좋소." 하고 거래가 가능하다고 자세하게 알려준다 그는 얼른 경매장으로 황망히 달려간다. 체팅창을 흘끔흘끔 보며 얼마나 눈을 굴리며 달려가더니 별안간 우뚝선다. 서서 여신석의 갯수가 맞는지 탬창을 열어본것이다. 늙고병든 손가락으로 여신석을 클릭할때마다 트린이는 다시 웃는다. 그리고 또 얼마를 걸어가다 마을 구석에 찾아 들어가더니 탬창을 열어 놓고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 트린이는 얼마나 열중해 있었는지 내 케릭이 가까이 간줄도 모르는 모양이다. "누가 그렇게 도와 줍디까?" 하고 나는 물었다. 그는 내 체팅글에 움찔하면서 달아나려고 했다. "염려 마시오, 사기치지 않소." 하고 나는 그를 안심시키려 하였다. 한참 머뭇거리다가 그의 체팅글이 올라왔다. "이것은 해킹한것이 아닙니다. 뿌린것을 얻은것도 아닙니다. 누가 저같은 트린이에게 여신석을 줍니까? 인던을 쉽게 돌아본적이 없습니다. 소탕권을 써본적도 없습니다. 하루하루 수녀원을 돌아 축복받은 조각을 모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10개의 조각을 여신석으로 바꾸었습니다. 수수료가 정말.... 이러기를 수십번하여 겨우 이 귀한 여신석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 여신석을 얻느라고 3달이 더 걸렸습니다" 그의 체팅글에는 눈물을 흘리는 포포리온 이모티콘이 올라왔다. 나는 "왜 그렇게 까지 애를 써서 여신석을 모았단 말이오? 여신석으로 무얼 사려오?" 하고 물었다. 트린이는 머뭇거리다가 대답했다. "권총 한 정이 갖고 싶었습니다." 트린이 여러분 지갑전사 할거 아니면 슈바 하지마세요....템 비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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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아뺨차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