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출시 당일부터 꽤나 열심히 플레이를 한 후기입니다

한줄평
'만들다 만 베타버전을 무리하게 출시하여 미래까지 말아먹은 비운의 게임'




심히 한다고 했는데 레벨은 60렙정도밖에 못 올렸고,



항해사는 효율 위주로만 고용하고 키웠습니다.


플레이 소감

이 게임을 초반에는 재밌게 플레이했지만, 중후반이 넘어가자 너무 개발중인 게임을 무리하게 출시했다는 인상만 들었습니다.
기존 개발기간도 부족해 몇년 더 늦게 나온 게임이 이 모양이면 과연 그동안 무엇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대항해시대의 가장 중요한 컨텐츠인 교역 / 모험 / 전투 이 세가지 요소도 나사가 빠져있습니다.
대항해시대의 가장 중요한 점인 무역에는 그 깊이가 빠져있었고
모험은 아예 존재하지 않는 수준입니다
전투는 엉망인 상성과 멍청한 ai, 그리고 티어별로 강제되어 밸런스를 더욱 망가트리는 선박과의 문제가 심하다고 느껴졌습니다

대표는 한 컨텐츠만 파더라도 플레이가 가능하다고 이야기했었지만,
교역만 해서는 기타 선박건조 등의 컨텐츠를 아예 손대기 힘든 수준이었고
모험은 앞서 말한듯이 이 게임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나마 전투가 선박재료수급 등으로 아주 중요한 컨텐츠이긴 했으나
계속되는 밸런스 패치 등으로 패치때마다 상황이 변하며 난이도가 올라가는 등 유저들에게 재미는 커녕 피로감만 심하게 주는 느낌이 큽니다

선박은 제가 가장 실망한 케이스입니다
선박들 자체도 고증을 개나 줘버린 수준으로 등장했고 티어도, 밸런스도 모조리 엉망이었습니다
대항해시대 IP류의 게임들을 조금이나마 플레이해봤으면 나오지 않았을 기본적인 부분도 틀리는 것을 보고
진짜 IP에 대한 고찰을 하나도 하지 않고 만들어내기 급급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또, 게임을 플레이하자면 '강제적'으로 선박을 건조해야만 하는 압박감 문제도 큽니다
일반 라이트유저들에겐 설계도 10레벨, 20레벨은 뚫어야되는 상황 자체가 매우 힘들고
초반에 배를 팔면서 레드젬을 벌고, 그 돈으로 다시 선박을 건조하는 유저층을 제외한
게임에 진입이 늦은 유저들 입장에서는 그 벽이 너무나도 큽니다
이 부분을 생각한채로 게임이 출시됐어야 하는데 그걸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이 부분에 대해선 추가 패치로 변경이 된다니 약간이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미 너무 늦은게 아닌지 하는 생각이 더 큽니다

투자전 관련해서도 겜 초반 분위기였다면 투자전의 흥행으로 게임이 더 흥미진진했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초반엔 매우 분위기가 좋았고 졍쟁도 불이 붙어서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NPC국가의 점유율 문제가 불거졌고, 모든 유저들이 이를 수정해달라고 요구를 했음에도 침묵했습니다
이것을 신속하게 손봤다면 투자전이 아직까지 활발했겠지만, 운영진의 이같은 태도와 NPC국의 점유율 상승에
사실상 모든 유저들이 포기를 했고, 이는 투자전 컨텐츠를 운영진 본인들이 사망선고를 내려버린 셈이 되었습니다

뒤늦게 패치를 했으나 이미 끝났고 불은 꺼졌습니다

거기에 불을 더 크게 부은게 '누락' 패치였고요
그 '누락'으로 인해 게임사에 대한 불신이 미친듯이 커져갔고, 실제로 그 사건 이후 꼬접유저가 폭증하기 시작합니다

엔드컨텐츠 관련해서도 문제가 많습니다
여기서 개발중인 게임 억지로 오픈한게 보였어요
사실상 내파 100 이상으로 억지로 맞춰 다음 지역으로 이동하는게 최종 목표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둥바둥 맞춰 가면? 아무것도 없어요
갔는데 뭔가 허무합니다
거기서 유저들은 알고는 있었지만 잠시 고개를 돌렸던 문제를 직면합니다
이 게임은 이 이상 플레이가능한 컨텐츠가 없다고, 했던것의 반복만 남아있다고요

여기서 겨우 동아시아까지 왔던 유저들 다수가 접습니다
그리고 배만 주구장창 찍다 질린 유저들이 떠나고요
반복되는 교역에 현타오는 유저들이 갑니다
똑같은 퀘스트에 질린 유저들도 가고요
닥사에 질린 유저들도 떠나갑니다

모든 문제가 이래요
너무나도 늦은 운영진의 대처에 화를 내고 엉망인 패치에 학을 떼고 반복되는 버그에 질려버리고
없는 컨텐츠, 언제 나올지 모르는 컨텐츠를 기다리다가 떠나버립니다
상회창은 미접자로 가득 찼고, 이 게임이 개선될까 하는 희망도 디렉터의 행실을 보면 걱정됩니다
그리고 이걸 사실상 능력이 전무한 게임사에서 구현할수 있을까 고민도 되고요

진짜 차라리 오픈을 일년 더 미루고 부족한 부분들 개선을 하고 오픈했다면 모를까...
이미 오픈한 상태에서 처참한 개발력으로 언제까지 이 게임이 섭종안하고 버텨낼까 걱정만 하게 됩니다

재기의 발판이라고 생각했던 11.23패치도 크게 효과가 없었지요
남은 희망은 오직 이번 간담회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뚜렷한 개선점이나 운영진의 태도가 변하지 않는 이상 우하향되는 곡선밖에 보이지 않을 것 같고요
진짜 개발진과 특히 디렉터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유저들 의견좀 귀담아 듣고 간담회를 잘 이끌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