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슈퍼로봇대전 Y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의 30주년을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슈퍼로봇대전 30] 출시 이후 시리즈전개의 총 감수를 맡으며 프로듀서이자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동했던 테라다 타카노부이사가 몸담고 있던 반프레스토를 퇴사하면서 후속작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적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20253, 닌텐도 다이렉트를 통해 후속작이 공개되며 시리즈의명맥을 이어가게 되었습니다. 게임 개발 엔진이 교체되고, 유저인터페이스가 바뀐 [슈퍼로봇대전 Y] 한국어판이 지난 828, PS5, 닌텐도스위치, 스팀용으로 정식발매 되었습니다.

 

 

 

   게임특징

 

 

[슈퍼로봇대전 Y]에는 신건담 시리즈의 5번째 작품으로 건담 시리즈 TV 애니메이션 최초로 여성 주인공이 등장했던[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 시즌1], 고질라라는 장르물로서의작품성을 인정받았던 [고질라: 싱귤러 포인트], 특수촬영물 전광초인 그리드맨을원작으로 탄생한 [SSSS. GRIDMAN]의 후속작 [SSSS.DYNAZENON]이 시리즈 최초로 등장합니다.

 

게다가 애니메이션 마크로스델타의 극장판으로 시리즈 처음으로 라이브에 풀 3D를 도입한[마크로스 델타 격정의 왈큐레], 로보 프랜차이즈를 기반으로신 겟타 로보겟타로보 고이후 10년 만에 새로운 겟타 팀에 의해 제작된[겟타로보 아크]가 가정용 시리즈에 처음 수록되었습니다.

 

 

 

 

이번 작에는 고대 일본의 닌자를 뿌리로 둔 특수 전투원닌자 집단인 특전은밀 오보로의 수령이며 헤드 전용 기동인개[룬드라헤]에 탑승하는 츠키노와크로스와 역시 특수 전투원 닌자 집단의 신입 대원으로, 헤드전용 기체의 예비 파츠로 만들어진 [룬드라헤II]에 탑승하는츠키노와 포르테가 주요 캐릭터로 등장합니다.

 

이 외에도 야가미시 지주의 딸로 정치, 경제뿐만 아니라 군사 분야까지 다양한 교육을 받아온 에치카 Y 프랑버넷’, 에치카의 가정교사로 통치에 필요한 각종 교육을 해 온아니나 셀바니아’, 전 신지구연방군 군인으로 함장으로 복무했으나퇴역 후 자유로운 삶을 보내고 있는 노비 디켄스’, 높은전투력으로 에어던트를 노리는 수수께끼 조직에 소속된 레 세이바스등오리지널 인물들을 중심으로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오리지널 등장기체로는 특전은밀 오보로의 헤드용 기동인개로유연한 프레임과 인공 근육을 사용한 구동 시스템을 통해 높은 운동 성능을 보유하고 있으며, 탑승자의신체 동작과 각종 조작의 조합을 세미 슬레이브 시스템으로 채용한 [룬드라헤], 헤드용 커스텀기인 양산형 몬트와는 다른 동력 기관이 탑재돼 있어 폭발적인 출력을 지닌 [룬드라헤 II]가 등장합니다.

 

오리지널 전함으로는 야가미시 지하에 건조된 기동 요새도시로갑판 돔 안에 도시가 수용되어 있어 전함으로서는 기동성이 부족해 전투력이 높지는 않지만, 도시를 지키는돔의 방어력은 우수한 [에이던트] 전함이 등장하고, 안정된 출력과 양호한 조정성, 높은 정비성과 양산성으로 혁명전쟁이후 완성된 기동병기 [루미나]가 적대 세력의 기체로 새롭게등장합니다.

 

 

 

   게임시스템

 

 

[슈퍼로봇대전 Y]에서는 기체에 탑승하지 않은 캐릭터가 후방에서전투를 지원하는 어시스트 링크 시스템이 새롭게 도입되었습니다. 미션 중에는 미리 편성된 어시스트 크루의어시스트 커맨트를 사용하여 전투에서 다양한 이점을 제공하는 효과가 발휘됩니다. 어시스트 크루는 레드, 블루, 그린으로 나뉘어 3개이상의 그룹을 형성하여 시너지를 창출하며, 미션 클리어 시 어시스트 경험치를 입수하여 해당 효과를 강화해나갈 수도 있습니다.

 

어시스트 효과는 어시스트 링크로 발동시키는 강력한 커맨드효과와 미션 중 항상 발동하는 패시브 효과로 나뉘어집니다. 커맨드 효과는 어시스트 카운트를 소비해 발동할수 있으며, 적을 격추하면 게이지가 쌓이고, 게이지가 최대까지차면 어시스트 카운트가 늘어나게 됩니다.

 

 

 

 

전략 파트의 메인 메뉴인 STG 메모리 개방에서는 미션 겅험치(MXP)를 소비하여 부대 전체에메리트가 되는 여러 효과를 획득할 수 있습니다. STG 메모리는 세 계통의 경로로 구성되어 있으며, 강력한 메모리를 해방하기 위해서는 그 앞의 경로를 순서대로 해방시켜 나가야만 합니다.

 

STG 메모리의 경로는 부대 랭크에 따라 확장되는데, 효과에는모든 아군 유닛의 최대 기체 에너지량 상승, 전함 주변에 있는 아군 유닛의 기체 에너지량 최대치의 10% 회복, 사격 속성 무기의 보정 상승, 격투 속성 무기의 보정 상승, 전함 정비력 상승, 무기 개조에 필요한 코스트 다운, 어시스트 카운트 상승, 최대 HP 상승, 내구성상승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적을 격추하면 자금으로 사용되는 크레딧을 획득하게 됩니다. 크레딧은 전략 파트에서 기체나 무기 개조, 파일럿을 육성하는데 사용됩니다. 크레딧은 적을 격추했을 때뿐만 아니라 미션을 클리어 했을 때에도 획득하는 경우가 있고, 정신 커맨드 중 행운이나 특정 파츠에는 적 격추 시에 입수하는 크레딧을 높여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전투 외에도 아군을 수리하거나 보급으로도 경험치를 얻을수 있습니다. 경험치가 500 쌓일 때마다 파일럿 레벨이상승하고, 여러 파일럿이 탑승한 유닛이라면, 서브 파일럿도메인 파일럿과 같은 경험치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정신 커맨드 중 노력에는 적 격추 시 얻을 수있는 경험치가 2배가 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게임플레이

 

 

[슈퍼로봇대전 Y]는 미션을 클리어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세계 각지의 미션은 여러 조건을 통해 개방됩니다. 전략 파트의 미션에서플레이할 수 있는 미션이 표시되고, 다음에 어떤 미션을 진행할지 플레이어가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션을 진행하고 획득한 보상으로 부대를 강화하면, 부대 랭크가상승하고 이에 따라 어시스트 크루 편성 칸이 추가되는 등 능력 상한이 해제됩니다.

 

미션은 지도상에 있는 에어리어 미션과 에어던트 안에서발생하는 함 내 미션으로 나뉩니다. 여기서 에어리어 미션은 필수로 클리어해야 하는 메인 미션과 그렇지않은 사이드 미션으로 다시 나뉩니다. 사이드 미션에는 크레딧이나 경험치 획득에 적합한 전선 미션과 특수한상황에서 전개되는 유산 미션, 시뮬레이터로 재현한 전술 연구 기록 미션 등을 통해 강력한 파츠를 얻을수 있게 됩니다.

 

 

 

 

정신은 파일럿의 정신 포인트를 소비하여 여러 효과를 발생시킬수 있습니다. 각 파일럿은 레벨 상승에 따라 정신 커맨드를 습득하며,최대 6종류의 정신 커맨드를 습득할 수 있습니다. 정신포인트의 최대치는 파일럿 레벨과 함께 상승하고, 정신 커맨드는 행동 횟수를 소비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다른 파일럿에게 효과를 주는 것도 있어 아더즈 커맨드로 전환하면, 해당효과를 다른 파일럿에게 주는 것도 가능합니다.

 

한편 기력은 파일럿이 가진 스테이터스 중 하나로, 부여 대미지와 받는 대미지에 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기력이 일정 수치를 넘지 않으면 사용할 수 없는 무기나발동하지 않는 특수 스킬, 특수 능력도 존재합니다. 아군파일럿의 기력은 공격 명중, 아군 격추, 적 격추, 다른 아군이 적 격추 등의 결과에 따라 바뀌게 됩니다.

 

 

 

 

각 기체는 크기가 설정되어 있으며, 사이즈가 작은 기체는 회피에 상승 보정을 받지만, 상대적으로 사이즈가큰 기체에 부여하는 대미지는 감소하게 됩니다. 그리고 공중, 육상, 수중, 우주의 각 지형에 대한 적응력이 설정돼 있어, 지형 적응에 따라 이동력에 보정을 받게 됩니다.

 

한편 기체가 장비한 무기에는 공격력, 사거리, 필요 에너지, 잔탄등이 설정되어 있고, 필요 기력이 설정된 무기는 파일럿의 기력이 해당 수치를 만족해야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무기에는 이동 후 사용 가능, 빔 병기 등의 속성, 배리어 관통, 사이즈 보정 무시 등의 여러 특성이 있고, 맵 병기 중 피아 기능이 없는 무기는 범위 안에 있는 아군까지도 공격 대상으로 삼게 됩니다.

 

 

 

마치며

 

 

[슈퍼로봇대전 Y]는 로봇 애니메이션에 등장했던 다양한 기체들이, 새로운 세계관에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한 편으로 완결되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그려내는 시뮬레이션 RPG 장르의 게임입니다.

 

게임 엔진이 변경되었음에도 기존 참전작들의 연출을 대부분그대로 사용하고 있고, 유저 인터페이스가 바뀌면서 무기선택시 직관적인 사거리 확인이 어렵게 되었으며, 적턴에서 적 유닛들의 행동이 느린 단점이 있습니다.

 

그래도 각 애니메이션 작품들의 세계관을 잘 융합해 스토리에대한 몰입감을 높여주고 있으며, 게임의 난이도가 상승해 지형 적응력이나 파일럿의 정신 커맨드 능력, 아군 수리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야만 미션 클리어가 가능하도록 전략성이 높아졌습니다. 총괄 프로듀서의 퇴사 이후 4년만에 선보인 작품에 대한 우려보다는새로운 엔진으로 이어질 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준 작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