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분들중 대다수는 아마 컴퓨터가 좋지 못해서 그래픽 좋은 게임을 못해봤거나 하고싶어도 못하는 사람들일 겁니다.

정말 그래픽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신경을 잘 안쓰는 사람은 소수라고 봅니다.

 

저도 예전에 안좋은 컴퓨터로 게임했을 땐 비슷한 생각을 했었습니다. 그래픽이 뭐가 중요하냐? 게임성이나 완성도, 재미요소가 중요하지. 라고 말이죠.

 

하지만 컴퓨터를 최신형으로 바꾸고 그래픽 좋기로 유명한 여러 게임들을 해보면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게임이 재미 없어도 그래픽 감상하는 맛으로 계속 하게 되더군요.

 

대표적으로 스카이림이라는 유명한 게임이 그랬습니다. 그당시엔 제 취향에 맞지 않는 게임이었고 그래서 게임속 치트까지 치면서 플레이했습니다. 사실상 RPG에서 치트를 친다는 건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과 마찮가지죠.

 

이 게임속에서 제가 한 것은 그냥 무작정 돌아다니는 것뿐이었습니다. 근데도 별로 질리지 않고 한달 넘게 계속 플레이 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당연히 그래픽 때문이었습니다. 좋은 그래픽 덕분에 게임의 몰입도가 증가했고 그래픽을 떼어놓고 보면 재미를 느낄만한 요소가 별로 없음에도 계속 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카루스라는 게임도 제가 해봤을 땐 솔직히 펠로우시스템이라는 참신한 시스템 외에는 그냥 양산형 MMORPG에 가까운 게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운영 또한 제대로 못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죠. 그런데도 현재까지 그럭저럭 버텨나가는 중입니다. 전 이카루스라는 게임이 크라이엔진3를 기반으로한 그래픽 덕분에 그래도 중박은 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픽은 분명 게임에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요소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컴퓨터 사양만 좋다면 그래픽이 좋아서 나쁠 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죠.

 

제 지인들중에는 단순히 그래픽이 좋아서 게임을 시작하는 사람들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모든 사람들이 그래픽 좋은 게임을 찾는 건 아니지만 이제 게임에서 그래픽은 따로 떼어놓기도 힘들고 무시할 수도 없는 그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새로나오는 게임들이 단순히 그래픽 안좋다고 까이는 경우도 많은 걸 보면 더더욱 그렇죠.

 

물론 게임이 정말 잘만들어졌다면 그래픽이 좋지 않아도 충분히 성공할 만 합니다. 하지만 그런게임이 흔하지 않은만큼 개발사가 그래픽에 투자를 많이 했다고 무조건 비판하고 보는 그런 시각은 안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게임을 우선으로 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저처럼 그래픽을 우선으로 보는 사람도 있으니까요.

 

마지막으로. 검은사막 관련 글들을 보면 그래픽만 좋은 게임이다. 라는 말이 정말 많은데 사실여부는 그렇다쳐도 좀 비난하는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인 거 같습니다. 저같은 사람들은 그런 좋은 그래픽 때문에 게임을 합니다. 그래픽도 좋고 게임도 잘만들었으면 그건 그냥 완벽한 게임입니다. 검사 오베가 얼마 안남았는데, 너무 많은 걸 바라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펄어비스는 외계인을 잡아다가 연구하는 집단이 아닙니다.

 

만약 본인의 컴퓨터 사양이 좋지 못해서 그래픽 좋은 걸 즐기지 못해가지고 그러는 거라면 이해를 하긴 하겠습니다만 비싼돈 주고 좋은 컴퓨터 맞춘 사람들도 생각해주세요. 공짜로 게임을 즐기려는 마인드가 잘못됐다고 하듯이 고사양게임을 저사양컴퓨터로 못즐기는 건 당연한 거니까요.

 

사실 그래픽만 좋은 게임이라는 말이 하도 많아서 오베때까지 그래픽에 별로 신경을 안쓰거나 오히려 하향하면 어떡하지 라는 걱정을 조금 했는데 오베 관련 소식을 보니 그렇지는 않은 모양이라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