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게임들을 하다보면 천사유저들이 종종 보입니다.
신규유저들에게 친절을 베풀며 초반 정착에 필요한 아이템들을 모조리 지원해주고 본인에게 별 도움도 안되는 버스까지 태우면서 본인의 귀중한 시간을 내어주는 그런 타입들..

그러면 신규유저들은 고마워함과 동시에 게임을 접고, 그 천사유저는 악마로 변해갑니다.  사람들이 고마운걸 모른다며..

저는 디아블로3와 디비전2를 하고 있고, 게임을 접는 신규유저들을 종종 보아왔습니다.
최근에 유명 게이머가 디아블로를 시작하시는걸 보고 기대를 품었는데, 역시나 그 천사유저를 만나서 게임을 곧장 접어버리는 모습을 보게 됐습니다.

저는 이런 천사유저들을 근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초보들은 게임의 스토리도 처음이고, 중간중간에 나오는 동영상들도 우와 하면서 보는 사람들입니다.  제작진이 만든 컨텐츠들이 한창 재밌을 시기예요.

그것들을 모조리 스킵시켜버리고, 이 게임을 무슨 재미로 하는지 파악도 못했고, 게임 방법을 알기 위해 인벤을 켰더니 용어가 어려워서 도무지 정착할 방법이 사라집니다.
게임을 익히려면, 초보 입장에서 어느 정도 시간을 갈아넣을 필요도 있다는겁니다.   그 전에 갑자기 엔딩까지 프리패스하고 엔드컨텐츠로 가버리면 초보 입장에서는 허무한거죠.

그래서 게임 불문하고 과도한 버스는 초보자와 게임생태계 모두에 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게임별로 이러한 적정선에 대해서 유저분들의 식견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