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현장에선 이 청원글의 진위와 상관없이 이미 페미니즘과 페미니스트 교사에 대한 비난이나 공격이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이 학교에는 무작정 페미니즘 관련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도 있다. 진양은 “페미니즘은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게 아니라 성평등을 이야기하는 것인데도 성평등 수업에서 페미니즘을 주제로 토론하면 무조건 ‘군대’ 이야기를 꺼내면서 싸우려고만 한다”며 “페미니즘을 주제로 한 영어 수업 시간에는 남학생들이 선생님이 들릴 정도로 ‘메갈’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했다. 


최근 들어 교실 안에서의 백래시가 굉장히 심해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손지은 전교조 여성부위원장도 “중·고등학생들이 교사에게 대놓고 ‘선생님 페미(페미니스트)죠’라고 조롱하듯 묻는 일이 비일비재하다”고 말했다. 청소년 페미니스트 네트워크 ‘위티’ 정지원 대표도 “백래시 이슈들이 직접적으로 학교 안에서 많이 언급되지 않더라도 온라인에서 백래시가 심해질수록 학교에서 진행하는 성평등 교육 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