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달라진 위상이 곳곳에서 드러났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콘월에서 열린 G7 확대회의 1세션에서

의장국 정상인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바로 오른쪽에 앉았다. 총리 왼쪽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리했다.

의장 바로 옆, 그중에서도 오른쪽이 상석임을 감안했을 때 존슨 총리가 문 대통령을 오른쪽 옆자리에 앉힌 것은

한국의 달라진 위상을 실감하게 한다.


G7 정상회의와 같은 다자 외교무대에서의 의전 서열은 각국 간에 매우 민감한 사안이다.

통상 의장국이 참가국 정상의 의전 서열을 결정한다.


G7 회원국 정상이 아닌 문 대통령이 국제사회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주요 자리 한켠을 차지한 것이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 엠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이어

네 번째 자리에 앉았다.



회의장에 도착한 각국 정상들이 나눈 대화에서도 한국이 주가 됐다.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협력 부분에서 한국의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아진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바이든 대통령 : 한미회담도 최상이었는데 문 대통령님이 오셨으니 이제 G7도 잘될 겁니다.


존슨 총리 : 네. 그렇죠. 한국은 단연 세계 최고의 방역 모범국이죠. 방역 1등이죠.
구테흐스 UN 사무총장 : 맞습니다. 한국 대단해요.


마크롱 대통령 : 다들 생각이 같으시네요.


문재인 대통령 : (웃음)


그도 그럴 것이

G7 국가(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와

초청국 (한국, 호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인도)까지 11개국을 비교했을 때

한국의 인구 대비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00만 명당 2875명이다.

미국은 100만 명당 10만 명, 영국이 100만 명 당 6740명이 넘는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다.

호주의 경우 100만 명당 1182명으로 확진자가 한국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100만 명당 35.7명으로 한국의 38.6명과 큰 차이가 없다.


한국은 네 개의 백신(아스트라제네카, 노바백스, 모더나, 스푸트니크V) 제약사와 위탁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대량생산과 공급이 가능한 ‘백신 허브’로서의 기반을 다졌다.


문 대통령은 ‘보건’을 주제로 한 첫 번째 확대회의에서

“전 세계 수요에 못 미치고 있는 백신의 공급 확대를 위해

한국이 보유한 대량의 바이오 의약품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을 할 수 있다”

라고 말했다.



“한국은 코로나 극복을 위한 월드챔피언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오스트리아가 배울 점은 무엇인가요?”


오스트리아 취재진은 쿠르츠 총리에게 위와 같은 질문을 했다.

쿠르츠 총리는 “한국의 기술과 정보 활용은 유럽이 생각하는 가능한 정도를 훨씬 뛰어넘은 것”이라고 답했다.


사전 인터뷰에서도 ‘1차 팬데믹을 통해 한국으로부터 배웠다,

한국은 방역과 백신 모두에서 배울 점이 많은 나라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한국 대통령이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하는 것은

1892년 수교를 맺은 후 내년 130주년을 앞두고 처음이다.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은

14일 오전 오스트리아 비엔나 호프부르크 왕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뒤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은 코로나 퇴치에 세계 챔피언”이라고 극찬했다.


판 데어 벨렌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가지 분야에서 코로나 팬데믹을 특히 물리치는 데 있어서

정말 세계 챔피언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GDP도 크게 향상돼 나갈 것”이라며

“바이오사이언스가 굉장히 발전돼 있기에 개발이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양국간에 협력 가능성도 굉장히 많다.

오스트리아가 가진 기술과 한국의 산업화 기술을 서로 연계시키는 것이 코로나를 퇴치하는데 굉장히 중요하다”

고 양국 협력을 강조했다.


스페인으로 향한 문 대통령은

“경제에서도, 코로나 극복에서도, 문화예술에서도, 우리는 우리 생각보다 세계에서 훨씬 높은 평가를 받고 있음을

외교 현장에서 느낍니다”라며


“우리는 선도국가,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 세계사에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충분한 자격이 있고, 해낼 능력이 있습니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https://news.v.daum.net/v/202106160711014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