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김재호 사장의 딸이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 고등학교에 편입할 때, 시험에서 성적이 높게 조작 됐다는 의혹을 저희가 계속 추적해 오고 있는데요.

검찰이 오늘 당시 편입 전형을 총괄했고, 직접 채점도 했던 입학 홍보 부장을 불러서 조사했습니다.

검찰이 오늘 자율형 사립고인 하나고등학교 이 모 교사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동아일보 김재호 사장 딸 김 모 씨의 2014년 하나고 편입 당시, 입시를 총괄했던 입학홍보부장이었습니다.

[이 모 씨/하나고 전 입학홍보부장]
"((평가서류) 필적 관련해서 다른 필적이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평가기준 갑자기 바뀐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의혹의 핵심은 채점표에 적힌 점수의 글씨체입니다.

면접과 서류 평가 위원은 이 씨를 포함한 2명, 그런데 채점표에선 4명의 글씨체가 나온 겁니다.

검찰은 면접위원 외에 누군가 개입해 점수를 매겼는지 이 씨에게 캐물었습니다.

이 씨는 일부 채점 항목의 경우 전형위원이 아닌 다른 사람 글씨라고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재호 사장의 딸은 2014년 하나고 편입학 일반전형의 유일한 합격자였습니다.

그런데 채점 때는 12점이었던 김 씨의 면접 점수는, 갑자기 채점 기준이 바뀌었다며, 15점 만점으로 올라갔습니다.

이듬해 서울시교육청이 당시 김승유 하나학원 이사장을 성적조작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검찰은 김 씨의 점수가 원래 상위권이어서 면접 점수를 안 올렸어도 합격했을 거라며, 무혐의 처분했습니다.

4년 뒤인 2019년 전교조가 채점표의 수상한 글씨체들을 발견해, 다시 고발장을 접수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된 겁니다.

본격 수사에 나선 검찰은, 당시 별 다른 이유 없이 채점 기준이 바뀌었고, 이 과정에 학교장 결재도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다른 1명의 전형위원도 불러, 점수가 바뀐 경위와 누가 개입했는지 등을 추궁할 계획입니다.

새로운 증거를 확보한 검찰이 이번에는 4년 전과 다른 결과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