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 쌍용차가 유동성 확보와 생산, 인력 운영 효율 제고 등 강력한 자구안을 통해 확보한 자원을 신차 개발에 우선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미래 성장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미래차 시대에도 충분히 지속 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능력을 보여주고, 인수합병 추진 동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첫 시작은 지난해 7월 공개한 준중형 전기 SUV인 E100이다. E100은 쌍용차의 첫 번째 전기차 모델로 미래 전기차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모델이다. 지난 6월 14일부터 양산을 시작했고, 차명은 코란도 이모션(e-Motion)으로 확정했다. 코란도 이모션은 올해 10월 유럽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며, 반도체 수급 등 부품 상황을 고려해 국내 출시가 이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쌍용차의 신차 계획 발표에서 가장 주목받은 차량은 코란도 이모션이 아니었다. 바로 두 번째 신모델인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이다. J100은 쌍용차의 헤리티지라고 할 수 있는 ‘강인하고 안전한 SUV’라는 본질을 바탕으로 개발 중인 정통 SUV다.
쌍용차는 대표 브랜드라고 할 수 있는 ‘코란도’를 다시 부활시켰지만, 과거 코란도의 정체성은 찾아볼 수 없어 소비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정통 오프로더의 강인함이 느껴지던 코란도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진 도심형 SUV로 출시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J100가 기대되는 가장 큰 이유는 J100의 티저 이미지에서 다른 국내 브랜드와 차별화된 강인한 정통 SUV의 감성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J100의 출시명은 공개되지 않았지만무쏘가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공개된 티저 이미지 속에도 쌍용차의 정체성을 이어온 코란도와 무쏘 그리고 J100이 그 뒤를 이어가는 모습을 담고 있다또한 소형 SUV 티볼리준중형 SUV 코란도대형 SUV 렉스턴에 이어 중형 SUV 무쏘가 빈자리를 채운다면 쌍용차의 이상적인 SUV 풀라인업이 완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쌍용 J100 역시 전기차 모델이 출시 예정이다. 내연기관 모델 출시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출시할 경우 2.2리터 디젤 엔진 탑재가 유력하다. 이처럼 J100은 내연기관 모델과 순수 전기차까지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운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쌍용차는 2022년 J100의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 J100 전기차 출시와 함께 픽업 전기차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오토버프(knh@autobuf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