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국내 위중증 환자도 감소세를 보인다고 진단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상황 백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가 150명 정도를 유지하다 점점 줄고 있어서 (이날 0시 기준으로) 135명"이라고 밝혔다. 손 반장은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 효과가 나타나면서 줄어드는 패턴이 아닌가 하고 보고 있다"며 "치명률도 줄어서 1.32%까지 내려갔고 계속 내려가면 1.2%대까지도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환자 대응을 위한 병상 규모도 일부 조정할 방침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현재 대응하고 있는 병상은 3차 유행의 최정점 시기에 가동하고자 준비한 것"이라며 "그때와 지금 상황은 차이가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합리적으로 운영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윤 반장은 "6월 말까지 접종이 어느 정도 수준을 달성하기 전까지는 병상 규모를 준비된 만큼 유지하는 것으로 했다"면서도 "병상 규모를 합리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자체와 관련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방역당국은 최근 확진자 증가 폭이 어느 정도 감소했지만 그 추이가 계속 이어질지 주시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95명으로, 전날(357명)에 이어 이틀째 300명대에 머물렀다. 보통 주말,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줄어 확진자 수도 감소하는데 그 영향은 주 초반까지 이어진다. 다만, 해외유입 확진자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작년 1월 이후 처음으로 사흘 연속 40명대를 나타냈다. 윤 반장은 "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쪽에서 (입국하는) 해외유입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며 "해외 입국 관리 차원에서 상황을 긴밀하게 보면서 관리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7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 체계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새 체계에서는 현행 5단계(1→1.5→2→2.5→3단계)의 거리두기 운용 체계가 1∼4단계로 간소화되고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이 크게 완화된다. 현 상황에 비춰 새 체계가 적용되면 수도권에서는 2단계, 비수도권에서는 1단계 방역 조치가 각각 이뤄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