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올림픽 관련 뉴스들 보며 한국 대표팀 도시락 공장 뉴스를 보게 되었다.
'지바현의 헨나 호텔을 통째로 빌려서 도시락 제작중'


헨나 호텔...? 마이하마 도쿄 베이에 있는 그 호텔을 통째로?


내가 아는 헨나호텔이면 대표팀 행정부서에 박수쳐줘야 겠다.


일단 무관중 발표 이후 올림픽경기 관광객 따윈 안 온다. (당연한 이야기다.)

호텔업 특성상 손님을 어떻게든 받아서 방을 채워야 수익이 나는 구조인데
이 상황에 호텔 전체를 빌리겠다고 했으니 이런 슈퍼 갑을 마다할 지배인은 없다.
(업계 뒷 이야기지만 이런 슈퍼갑 고객은 일반 여행객들이 알고있는 객실비와는 비교도 안되는 저렴한 가격으로 호텔방을 빌릴 수 있다. 대여비도 생각보다 안 나온다는 이야기이다.)


일단 헨나 호텔은 




..... 이름 그대로 헨나(이상한) 호텔 주인이 로봇 공룡에 꽂힌 녀석인가...의 컨셉인데


보시다시피 무인화가 컨셉인 호텔이다.

즉 비대면 비접촉화가 아주 높은 호텔이다. 

=  1. 코로나 방역에 상당히 유리한 숙소다.


호텔 위치는



2. 대부분의 올림픽 경기장들과 매우 가깝다.

'도시락 따뜻하게 먹을수 있겠네'
그건 기본적인 거고, 동선 이동 시간이 상당히 절약되는 위치다.



3 '선수촌에서 짐 싸서 나가'라고 일본이 ㅈㄹ을 하거나
선수촌 내 코로나 창궐로 선수 안전이 도저히 보장받지 못할 경우
그냥 헨나 호텔에서 지내며 경기뛰면 된다.


헨나 호텔의 객실은 대충 100개,
당연하지만 골판지와 스티로폼 침대 따윈 안 쓴다.



한 방에 4명까지 수용 가능한 헨나호텔의 객실은 총 100개, 최대 400명 수용이 가능하다.
대한민국은 29개 종목에 354명의 선수단(선수 232명, 임원 122명)을 파견한다.

집만큼 편하진 않겠지만 이 정도면 선수단을 보름간 수용하는데 어려움은 적을 것이다.
헨나 호텔 주방은 최대 동시 250인분까지는 식사를 제공할 수 있다. 이건 나눠서 식사하면 되고




4. 만약 정말 비극적으로 코로나 지옥도가 도쿄에 펼쳐져 중지될 경우, 도쿄 공항까지 30분안에 도착해서 철수할 수 있다.

안 일어나야 할 일이지만, 정말로 중지되고 코로나 지옥도가 펼쳐지면 호텔차량과 도시락 배달차량들을 이용해서 철수하면 된다.
별도의 피난처 확보도, 차량 수배도 부랴부랴 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은 관심도 없고, 대부분의 기레기들은 모르거나 알면서도 안 쓰겠지만
개인적으로 이 호텔을 기지로 만들기로 한 누군지 모르는 대표팀 실무자에게 박수를 보낸다.
고생하셨습니다.

선수와 스태프들 모두 안전하게 경기 잘 치르고 돌아오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