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진혁
(1981.08.15~)

저번 런던올림픽에서는 김준현, 이번 올림픽에서는 고창석 닮은 꼴로 일종의 밈을 형성한 선수 

하지만 알고보면 인간승리의 아이콘 그 자체.



98년 고등학생 궁사로 혜성같이 등장하여 99년 세계선수권 단체 은메달로 촉망받던 유망주였으나

자만심에 빠지면서 슬럼프가 찾아왔고 이 슬럼프가 무려 10년동안 지속됨.

그 후 국군체육부대에 복무하면서 스승 장영술 감독(현 양궁협회 부회장)을 만나 재기를 위해 노력했고

전역후에도 피나는 노력을 했지만 이 동안 3번의 올림픽이 지나가버렸고  망한 유망주 소리 들으며

슬슬 잊혀지던 때에 2009년 세계선수권 단체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고 이후 국제대회에서 계속 입상하며 런던올림픽 국가대표까지 승선.

이때 나이가 한국나이로 32세.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양궁 사상최초로 개인전 금메달 획득.

단체전은 4강전에서 미국에게 지면서 결승진출 실패하고 동메달 획득.

(남자양궁 같은 경우는 미국이 꾸준히 강세를 보여왔고 아시아만 하더라도 일본이나 대만같은 다크호스들이
있으며 세계로 나가면 실력 무시못하는팀들이 꽤 있는 종목이라 메달따는것도 쉽지않음)

개인전 금메달만 해도 한국남자양궁 역사를 새로 쓴 것인데 

단체전 동메달때문에 악플러들에게 엄청난 비난세례를 받음.

이후 리우 올림픽에서는 국대에 승선하지 못하고 다음 올림픽을 위해 노력하던 2017년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병원에서 청천벽력같은 진단을 받는데.



어깨 회전근 4개중 3개가 파열되었고 남은 한개도 섬유화가 진행중이라는 그야말로 선수로서는 사망선고같은
진단을 받게된다.

당장 수술을 받지 않으면 일상생활도 힘들어진다는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본인은 양궁장에 있을때 행복하다며
수술 권유를 뿌리치고 연명치료를 선택.



일상생활도 힘든 어깨였기에 대흉근을 주로 이용해서 활시위를 당기는 방법을 체득하고 시위당길때마다 오는 통증을 버텨가며 2020도쿄 올림픽 국대에 승선.

코로나 시국으로 대회가 1년 연기되면서 생각지도 못한위기도 찾아왔지만



과거 런던올림픽때 비난을 받았었던 단체전 종목,

이번 올림픽에서는 맏형으로 팀을 잘 이끌며 보란듯이 금메달을 획득해냄.

비록 개인전은 예선 탈락했지만 

한국 올림픽 남자양궁 최다 메달(금2 동1)

한국 올림픽 최고령 금메달리스트 (39세 11개월) 이라는 기록을 남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