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1일 대구 달성군에서 규모 2.5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울산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지난 2017년 지진발생 후 수년간 고생한 경북 포항시와 지리적으로도 멀지 않아 주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기상청은 1일 오후 2시 19분쯤 울산 북구 동북동쪽 17km 해역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진앙은 북위 35.65도, 동경 129.53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3km다.

앞서 전날인 31일 오전 5시 17분쯤에는 대구 달성군에서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안에 떠는 소동이 벌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진의 진앙은 북위 35.65도, 동경 128.4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22km였다. 진동의 느낌을 나타내는 계기 진도는 대구와 경남이 최대 3, 경북 2, 나머지 지역은 1이다. 계기 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서 현저하게 느끼며 정지하고 있는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이다. 진도 2는 조용한 상태나 건물 위층에 있는 소수만 느끼고 1은 대부분 느낌이 없다.

대구소방안전본부와 달성군청에 따르면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직후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 전화가 20여 건(오전 6시 기준) 들어왔다. 다행히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지역 커뮤니티 등에도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글이 잇따랐다. 커뮤니티에는 '갑자기 집이 흔들리는데 포항 생각이 나면서 엄청 무서웠다', '집 무너지는 줄 알고 마당에 나갔다가 왔다', '대형견들이 짓고 난리였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인근 지역은 지진동을 느낄 수 있다"며 "지진 피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안전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