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야구가 다시 한 번 유럽으로부터 외면당했다.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며 올림픽 무대 복귀했지만 2024년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제외가 확정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한국시간) 온라인 이사회를 개최해 야구를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야구 외에도 소프트볼, 가라테 등이 정식 종목에서 빠졌다.

야구가 파리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제외된 것은 예견된 일이다. 파리올림픽 조직 위원회는 지난해 브레이크 댄스, 스케이트보드, 스포츠클라이밍, 서핑 등을 새로운 정식 종목으로 채택한 바 있다. 전세계적으로 마니아층을 거느리고 있지만 올림픽 무대에 초청받지 못한 종목을 대거 정식 종목으로 채택하며 더욱 역동적이고 활기찬 올림픽을 만들고자 했다.

위 종목들과 비교해 야구의 인기는 제한적이다. 상대적으로 중남미와 아시아 일부 국가에서만 흥행하고 있는 야구가 비인기 종목으로 분류된 유럽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는 이는 적었다. 물론 유럽에서도 야구를 하는 국가가 여럿 있지만 축구 등 타 종목과 비교하면 그 인기는 미미하다. 메이저리그 주도하에 ‘야구의 세계화’를 위해 영국에서 런던 시리즈를 개최하는 등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야구의 세계화는 멀고도 험난하다. 그리고 이러한 환경은 파리올림픽 정식 종목 제외로 돌아왔다. 야구의 현실이다.

한국야구대표팀이 금메달을 딴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줄곧 정식 종목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야구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12년 만에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강타하면서 올림픽이 1년 연기됐고, 내년에도 도쿄 올림픽이 정상적으로 열릴지 미지수다. 만약 도쿄 올림픽이 내년에도 개최가 불발된다면 야구는 파리올림픽까지 최소 16년 동안 올림픽 무대에서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나마 2028년 올림픽이 야구 종주국 미국(LA)에서 열린다는 점은 호재다. 전세계인의 시선이 집중되는 올림픽 무대를 통해 야구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야구의 세계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점쳐진다. 미국 매체 베이스볼아메리카는 “2028년 LA 올림픽에서는 야구가 다시 정식 종목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http://www.sportsseoul.com/news/read/989282

프랑스 입장에선 야구 보지도 않는데 경기장 까지 새로 지어야되는 거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