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년 전 폭발사고가 있었던 일본 후쿠시마원전 격납 용기에서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강력한 방사선이 측정됐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수준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도쿄에서 유성재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조사팀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옥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합니다.

전신 방호복을 입고 있지만 다시 온몸을 비닐로 겹겹이 감싼 뒤,

[조사팀 : 일단 (비닐을) 뒤집어 쓰시면 제가 뒤에서 당길게요.]

방사선량 측정기와 카메라가 장착된 로봇을 투입합니다.

원전 옥상에 진입하기 전부터 고선량임을 알리는 경보기가 울리기 시작합니다.

원전 격납 용기의 상단에는 노심에서 나오는 방사성 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지름 12m, 두께 60cm짜리 철근 콘크리트 뚜껑이 3장 겹쳐져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바깥쪽 뚜껑에 7cm 깊이의 구멍을 내고 측정한 결과 시간당 1.2Sv의 강력한 방사선이 확인됐습니다.

일본 당국은 당초 뚜껑 가장 안쪽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10Sv 정도일 것으로 추정했지만, 이번 조사로 시간당 수십 시버트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10Sv 정도여도 사람이 1시간 머물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후케타/일본 원자력규제위원장 : 간과할 수 없는 (방사선) 양이라 이걸 어떻게 차폐하느냐가 앞으로 굉장히 중요한 문제가 될 겁니다.]

그러나 뚜껑 한 장의 무게만 150t이나 되고, 사람이 접근하기도 어려워 앞으로 30년으로 예상하고 있는 폐로 계획 전체에도 차질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이승진, 화면제공 :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


https://news.v.daum.net/v/20210915203903813


후쿠시마 주변에 아직도 사람 살고있지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