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해야할지 고민이 되어서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고대하던 신혼부주 전세대출이 되어서.......간신히 집을 찾았고....(정말 힘듭니다.)

계약할때 1번보고....집 봤을때 등 잘못된 부분들 몇가지 말씀드리며 해달라고 말씀드렸으나...

예를 들어, 천장 등 커버가 안씌워져있고 낄려고 해도 나사가 없으니 끼지도 못하는 상황...

결국 안방 천장등은 그냥 전구 노출된 채로 있었습니다. 그외 전구 나간 것들 등등...

역시나 모든 집주인이 그러하듯 집 계약 후에는 안해줍니다.
(사회 초년생 여러분들 꼭참고하세요. 안해줍니다. 네. 안해줘요. 해줄거란 기대마세요. 이사 몇번했지만 해주는 집을 못봤음.해준다고 말만하고 나중엔 안해줍니다.)

그래서 걍 그러려니 하고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집주인이 돌아가셨다는 부고 문자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걸 가야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되었으나, 일단 요즘 시국도 그렇고 장례식장 갈정도의 그런 사이는 아니라고 생각해서 가지는 않았습니다.




몇달 뒤,


부동산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제가 전세계약을 1번 연장가능한데 집주인이 연장을 안했으면 한다고 합니다.

이유는...남편분이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건물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근데.....들어보니 시어머니께 월세 주고 살고 있다고 하네요 (응...?)

그러면서 이분들이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하셔서 집 정리를 위해 전세 연장을 안했으면 한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럼 이사비는 줄거냐. 하고 물어보니 이사비는 주지 못한다고 하네요.(......?)





일단 생각해본다고 한 후 근처 전세를 알아보니......이게 왠걸. 요즘 집값 난리다 하더니만 근처 전세가 최소 3천이 올랐더군요. 

네. 못갑니다. 가고 싶어도 못갑니다. 돈없어서..

부동산에 전화해서 물어봤습니다. 매물이 있긴 하냐고.

그랬더니 요즘 너무 올라서 매물이 없다, 일단 내년 3월이 만기니 급한거 아니니까 일단 좀 지켜보자 라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말씀드렸습니다.

사정이 딱하다고 하시는데, 솔직히 재산이 그쪽이 많겠냐 우리가 많겠냐. 요즘 이사비도 100~200만원이다. 우린 느닷없이 쌩돈 100~200만원이 나가는데 납득하기 힘들다. 최대한 협조하는 쪽으로 생각은 해보겠지만 우리도 어쩔수 없을 수 있다. 고려해달라 라고 말했습니다.

이말에 부동산에선 어유 그럼요 라고 일단 말하더군요.

그러면서 집 매매하시면 우리 나가고 안나가고는 상관없지 않냐. 그분들이 들어와서 살려고 하시는거냐? 라고 여쭤봤더니

요즘 추세가 전세끼고 사고 싶어하질 않는다고 하는군요. 그러면서 자기가 볼때 그분들이 들어와서 살 여력은 안되시는것 같다 라고 하시는데 뇌피셜인듯 해 보이기도 하고...대출을 많이 끼고 구매하신건가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처음엔 집안에 느닷없이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분이 있기도 하고 해서......

'에휴, 이럴때 돕고 살아야지' 라는 마음이 들었는데......

생각하면 할수록...........'쥐가 고양이 생각하고 앉아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요즘 추세로 볼때 전세값 내려가는건 뭐, 거의 불가능해보이기도 하고.....

일단 쌩돈 이사비 100만원~200만원을 들여서 이사를 가야한다는 것 역시 부담입니다.

솔직히 옆집이 되게 별로여서 저역시 이집에서 살기 싫긴 해서 이사는 가고 싶습니다만...

그것도 돈이 있어야 가지요. 그래서 참고 있는데......

느닷없이 이래되니 참....ㅎ 당황스럽네요.

집구하기도 힘들뿐더러 그것조차 내돈주고 이사가야한다니......이건 뭔가 싶구요.

2년 1번 연장하고 나면.....그 이후 집값이 안정될수도 있고 저희도 어느정도 돈 모을수도 있고...

그럴 수 있을텐데.... 이건 뭐 집주인 경제사정 고려해서 쌩돈들여서 이사가야 한다니...

생각할수록 이게 뭔가 싶습니다...

그러면서도 돌아가신분 안타까운 생각도 들구요..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제가 너무 제 생각만 하는걸까요.....

솔직히 참 마음이 좀 그렇네요......